와인/와인 시음기

[스페인] 품종 사용이 독특한 리오하 화이트 와인 - Gomez Cruzado Blanco 2014

까브드맹 2019. 5. 15. 14:51

Gomez Cruzado Blanco 2014

고메즈 크루자도(Gómez Cruzado)의 고메즈 크루자도 블랑코(Gómez Cruzado Blanco) 2014는 스페인의 어퍼 에브로(Upper Ebro) 지역에 있는 리오하(Rioja) DOC에서 재배한 비우라(Viura)와 뗌프라니요 블랑코(Tempranillo blanco) 포도로 만든 화이트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

고메즈 크루자도는 1886년에 스페인 리오하 북쪽의 마을인 하로(Haro)에서 안젤 드 고메즈 데 아트체(Angel Gómez de Arteche)가 설립했습니다. 그 후 리오하 토박이인 안젤(Angel)과 헤수스 고메즈 크루자도(Jesús Gómez Cruzado)가 1916년에 와이너리를 사들이면서 보데가 이름을 고메즈 크루자도로 이름을 바꿨죠. 소유주가 몇 차례 바뀌다가 2000년대 초에 현재 소유주인 바노스(Bãnos) 가문이 경영권을 인수했습니다.

고메즈 크루자의 생산 설비는 현대적이지만, 생산량은 연간 20만 병 아래로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와인의 맛과 향이 좋고 품질 관리도 뛰어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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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와인 양조

고메즈 크루자도 블랑코(Gómez Cruzado Blano) 2014는 같은 밭에서 자란 비우라 75%와 뗌프라니요 블랑코 25%로 만들었습니다. 경사진 밭은 석회암이 깊게 깔렸고, 표면에 자갈층이 있어서 포도 재배에 아주 좋죠.

손으로 수확한 포도를 200kg들이 상자로 옮긴 다음 정선 테이블에서 안 좋은 포도를 골라냅니다. 프레스로 약하게 눌러서 주스를 짠 다음 이산화황(SO2)을 가급적 적게 넣고 스테인리스 스틸 발효조에서 발효합니다. 발효가 끝나면 절반은 그을리지 않은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효모 잔해인 리(lees)와 함께 숙성하고, 나머지 절반은 콘크리트 탱크에서 역시 리와 함께 같은 기간 동안 숙성한 후 합칩니다. 연간 생산량은 3만 병입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Gomez Cruzado Blanco 2014의 색

깨끗하고 진한 레몬색입니다. 멜론과 바나나, 머스캣(Muscat)이 섞인 달콤한 과일 향이 올라오고 허브 향도 풍깁니다. 약간 견과류 향도 있으며 나중엔 패션 후르츠(passion fruit)와 모과 같은 향도 나옵니다.

부드럽고 진합니다. 탄탄하고 질긴 구조 때문에 마치 나무줄기 같은 느낌이 남습니다. 드라이하고 산미는 적당합니다. 나무줄기 같은 푸릇푸릇한 풍미가 있습니다. 청량하기보다 억세고 강한 느낌이네요. 진하고 강해서 어패류보다 육류와 어울립니다. 살짝 쓴맛이 있으나 나쁘진 않습니다. 여운은 조금 길며 나무와 식물 줄기 느낌을 길게 남겨줍니다.

 

 

드라이한 맛과 적당한 산미, 13%의 알코올이 균형을 이루는 진하게 질긴 맛의 와인입니다.

함께 먹기 좋은 음식은 탕수육 같은 돼지고기 튀김 요리, 치킨과 가라아게 같은 닭 튀김 요리, 익힌 해산물 요리 등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9년 5월 14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