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이탈리아] 2019 WS Top 11위에 빛나는 - Moccagatta Barbaresco Bric Balin DOCG 2015

까브드맹 2019. 11. 27. 10:00

Moccagatta Barbaresco Bric Balin DOCG 2015

모카가따 바르바레스코 브릭 바린(Moccagatta Barbaresco Bric Balin) DOCG 2015는 이탈리아 북서부의 피에몬테(Piemonte)주에 있는 바르바레스코(Barbaresco) 지역에서 수확한 네비올로(Nebbiolo) 포도로 만든 DOCG 등급의 레드 와인입니다.

1. 모카가따

모던하고 우아한 와인을 추구하는 모카가따 와이너리는 바르바레스코에 있습니다. 바사린(Basarin)과 브릭 바린, 콜레(Cole) 포도밭에서 수확한 네비올로 포도로 바르바레스코 와인을 만들죠. 바사린은 매년 8,000병, 브릭 바린은 매년 16,000병, 콜레는 매년 2,500병가량 생산하기에 국내에서 마셔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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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포도밭의 떼루아에 따라 포도의 맛과 향이 다르고, 그 포도로 만드는 와인의 맛과 향도 달라지므로 모카가따에서는 떼루아의 특징이 잘 살아나는 와인을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모카가따의 와인들은 좋은 평가를 받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해 가성비 좋은 바르바레스코 와인으로 손꼽혀 왔습니다. 또한 와인 스펙테이터(Wine Spectator)에서는 늘 90점 이상을 받아 왔죠.

2019 와인 스펙테이터 100대 와인 중 11등

급기야 2019년 와인 스펙테이터 Top 100 와인에서 당당히 11위에 등극하고야 말았네요. 안타까운 건 국내에 들어온 모카가따 바르바레스코 브릭 바린은 많지 않다는 겁니다.

2. 와인 양조

모카가따 바르바레스코 브릭 바린은 온도 조절되는 스테인리스 스틸 발효 탱크에서 양조합니다. 사용하는 이스트는 네비올로 포도에서 얻은 것이죠. 발효가 끝나면 프랑스산 바리끄(barrique)에서 18개월간 숙성한 다음 병에 담아서 최소 9개월간 숙성합니다. 총 27개월 이상으로 바르바레스코 와인에 규정된 숙성 기간인 26개월을 넘겼습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Moccagatta Barbaresco Bric Balin DOCG 2015의 색

아름다운 가넷 색입니다. 말린 붉은 베리류의 과일과 나무, 나무 수지 향이 먼저 나옵니다. 레드 커런트와 산딸기 향이 많고 연한 블랙베리 향도 있습니다. 향긋한 타임(thyme) 향과 함께 카카오와 에스프레소 향이 점차 퍼지고, 진짜 고급스러운 산딸기와 나무, 버섯 향이 올라옵니다. 여기에 고소한 볶은 콩과 시원한 박하의 느낌이 이어지면서 갈수록 향이 다양해지고 풍성해집니다. 코르크를 따고 4시간 후에 마셨는데, 만약 더 기다렸다면 얼마나 다양하고 풍성해졌을지 궁금합니다.

아직 덜 열려서 탄닌이 뭉쳐있군요. 떫은맛이 납니다. 구조는 탄탄하고 치밀하면서 까칠합니다.

드라이하면서 블랙 체리가 생각나는 산미가 풍성합니다. 아직은 거친 탄닌과 함께 블랙 체리와 블랙 베리, 검은 산딸기 풍미가 나오고 타임과 나무 풍미가 함께 합니다. 강한 기운은 튼튼하고 굳건하지만, 우아한 면모도 보여줍니다. 점차 검붉은 과일 풍미와 함께 코코아와 고소하고 향긋한 나무 풍미가 이어집니다. 긴 여운 속에서 타임과 태운 나무, 검은 과일 풍미가 이어집니다.

 

 

강건하고 탄탄한 탄닌과 검은 과일이 생각하는 풍성한 산미, 14.5%라는 강력한 알코올이 높은 수준에서 균형을 이룹니다. 다양한 풍미의 조화도 훌륭하고요. 균형을 이루나 아직은 기운이 드세고 성숙한 면모가 부족합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났을 때 보여줄 뛰어난 맛과 향에 가슴이 두근두근하는군요. 그때가 되면 지금보다 한 단계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줄 겁니다.

소고기와 양고기 스테이크, 양 갈비구이, 등심과 안심구이, 고기 스튜 같은 육류 요리와 숙성 치즈에 잘 어울립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9년 11월 22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