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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와인 시음기

[이탈리아] 시원해도 안 시원해도 훌륭한 맛과 향 - La Spinetta Il Rose di Casanova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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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산 지역 : 이탈리아 > 토스카나(Toscana)

● 품종 : 산지오베제(Sangiovese) 50%, 프루뇰로 젠틸레(Prugnolo Gentile) 50%

● 등급 : IGT Toscana

● 어울리는 음식 : 각종 샐러드, 연어와 참치회, 익힌 해산물 요리, 돼지고기와 닭고기, 소고기 같은 각종 고기 요리, 불고기와 양념갈비, 로제 파스타, 고기를 많이 넣은 잡채와 순대, 아스파라거스 관자 볶음과 전가복 같은 각종 중국 요리 등.

라 스피네타(La Spinetta)의 역사는 1977년에 시작되었습니다. 이 해에 리베티(Rivetti) 가족은 바르바레스코(Barbaresco) 마을 근처의 까스따뇰레 란쯔(Castagnole Lanze)에 자리 잡고 20헥타르의 포도밭을 구매했습니다. 이듬해에 만든 첫 모스까토(Moscato) 와인은 이탈리아 최초의 단일 포도밭(Single Vinyard) 모스까토 와인이었죠. 

1985년 최초의 레드 와인인 바르베라 까 디 피안(Barbera Ca di Pian)을 만들었고, 1989년엔 바르베라(Barbera)와 네비올로 포도를 혼합해서 당시에는 혁신적인 와인이었던 핀(Pin)을 생산합니다. 1995년 최초의 바르바레스코 와인인 갈리나(Gallina)가 나왔고, 1996년에는 바르바레스코 스타데리(Barbaresco Starderi)와 바르베라 달바 갈리나(Barbera d'Alba Gallina)를 소개합니다. 1997년에는 바르바레스코 발레이아노(Barbaresco Valeirano)를, 1998년에는 바르베라 다스티 수페리오레(Barbera d'Asti Superiore)를 시장에 내놓죠.

라 스피네타는 2000년에 바롤로의 그린자네 카부르(Grinzane Cavour)에 있는 네비올로 포도밭 8헥타르를 사들입니다. 포도밭 이름은 "깜페(Campè)"로 라 스피네타 최초의 바롤로 와인인 깜페가 여기에서 탄생하죠. 

또한 같은 해에 라 스피네타는 토스카나의 파토리아 디 피키노(Fattoria di Fichino)에 있는 약 60헥타르의 땅을 구매했습니다. 이곳에서 라 스피네타는 재배한 산지오베제와 프루뇰로 젠틸레, 베르멘티노(Vermentino) 등의 포도로 피에몬테의 와인에 못지않은 멋진 와인들을 생산합니다.

라 스피네타의 일 로제 디 까자노바는 모래와 해양 퇴적물로 이뤄진 포도밭에서 자라는 산지오베제와 프루뇰로 젠틸레를 반반씩 사용해서 만들었습니다. 압착기에서 한 시간가량 색소를 추출한 다음 천연 이스트를 넣고 18℃의 온도에서 15일간 알코올 발효했습니다. 발효가 끝나면 스테인리스 스틸 통에서 이스트 잔해인 리(Lee)와 함께 3개월 동안 숙성합니다. 연간 생산량은 95,000병 정도입니다.

밝고 귀여운 연한 살구색, 또는 연한 오렌지 색입니다. 처음엔 복숭아와 연한 살구, 싱그러운 풀 같은 향이 나옵니다. 시간이 흐르면 약한 딸기와 산딸기, 연한 체리 같은 베리류 향이 올라오고, 나중엔 연한 살구와 황도 같은 핵과류(核果類) 향을 풍깁니다.

탄탄하고 질긴 구조를 가졌고 제법 무게가 있습니다. 매끈하고 부드러우면서 깔끔합니다. 산뜻한 맛이 나며 산미는 제법 강합니다. 덜 익은 딸기와 산딸기, 앵두, 백도 복숭아 풍미가 있고 마신 후에 기분 좋은 쓴맛이 살짝 남습니다. 약한 나무 풍미와 함께 탄닌의 느낌도 미세하게 있네요. 깨끗한 맛의 와인으로 온도가 올라가니 황도와 살구 풍미가 나오고, 시간이 더 지나면 부드럽게 달콤한 복숭아 맛이 나타납니다. 여운은 길고 깔끔합니다. 덜 익은 복숭아와 앵두, 기분 좋은 풀 향이 이어지고, 백도 복숭아를 먹은 것 같은 느낌을 남겨줍니다.

멋지고 매력적인 신맛과 12.5%의 딱 알맞은 알코올, 깔끔하고 거슬리지 않는 맛과 향이 멋진 균형을 이룹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9년 5월 24일 시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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