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스피네타(La Spinetta)의 바롤로 깜페(Barolo Campe) DOCG 2005는 이탈리아 피에몬테(Piemonte)주의 바롤로(Barolo) 지역에서 수확한 네비올로(Nebbiolo) 포도로 만든 DOCG 등급의 레드 와인입니다.
1. 라 스피네타
바롤로는 이탈리아 동북부에 있는 피에몬테주의 바롤로 지역에서 네비올로 포도로 만드는 DOCG(Denominazione di Origine Controllata e Garantita) 등급의 레드 와인입니다. 종종 "이탈리아에서 가장 위대한 와인", "이탈리아 와인의 왕" 등으로 부르죠.
1977년에 리베티(Rivetti) 가족은 바르바레스코(Barbaresco) 마을 근처의 까스따뇰레 란쯔(Castagnole Lanze)에 자리 잡고 20헥타르의 포도밭을 구매하면서 라 스피네타를 세웠습니다. 이듬해 첫 모스까토(Moscato) 와인을 만들었고, 이 와인은 이탈리아 최초의 단일 포도밭(Single Vinyard) 모스까토 와인이었죠. 1985년 최초의 레드 와인인 카 디 피안 바르베라 다스티(Ca di Pian Barbera d'Asti)를 만들었고, 1989년엔 바르베라(Barbera)와 네비올로 포도를 혼합해서 당시에는 혁신적인 와인이었던 핀(Pin)을 생산합니다.
1995년 최초의 바르바레스코 와인인 갈리나(Gallina)가 나왔고, 1996년에는 바르바레스코 스타데리(Barbaresco Starderi)와 갈리나 바르베라 달바 갈리나(Gallina Barbera d'Alba)를 소개합니다. 1997년에는 바르바레스코 발레이아노(Barbaresco Valeirano)를, 1998년에는 바르베라 다스티 수페리오레(Barbera d'Asti Superiore)를 시장에 내놓았죠.
이때까지 라 스피네타는 수년간에 걸쳐 포도밭을 구매했고, 2000년에 바롤로 지역의 네비올로 포도밭 8헥타르를 사들입니다. 이 포도밭에서 라 스피네타 최초의 바롤로 와인인 깜페가 탄생했습니다.
2. 와인 양조
라 스피네타 바롤로 깜페 DOCG 2005는 10월 중순에 손으로 수확한 포도를 스테인리스 발효조에서 7~8일간 알코올 발효했습니다. 그후 중간 정도로 그을린 프랑스산 새 오크통에서 24개월간 젖산 발효와 숙성을 한 다음 스테인리스 스틸 통에서 9개월간 숙성했고, 병에 담아서 다시 12개월간 숙성하면서 안정시켰습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12월 15일 오전 10시 쯤에 개봉한 다음 2시간 뒤에 다시 닫고, 이틀 뒤인 17일 저녁 7시 30분에 시음했습니다.
중간 농도의 루비색입니다. 레드 체리와 산딸기, 박하, 카카오 가루 향이 나옵니다. 송로버섯 향도 은근히 느껴지네요.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붉은 베리류의 과일 향과 함께 오크와 삼나무, 견과류 등의 향도 함께 올라옵니다.
마치 비단처럼 부드럽고 탄력적이지만, 마신 후엔 탄닌의 자취가 입에 강하게 깔립니다. 무게는 중간 정도이고, 구조는 매우 잘 짜였습니다. 진하고 드라이하면서 쌉쌀한 맛도 약간 납니다. 강하고 매력적인 산미가 아주 풍부합니다. 탄탄한 탄닌은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지만, 지나치지 않는군요. 크랜베리와 산딸기, 레드 체리 같은 새콤달콤한 과일 풍미와 박하 같은 시원한 풍미, 은은한 오크와 삼나무 풍미가 나오고 바닐라, 또는 견과류의 부드럽고 고소한 풍미가 이어집니다. 여운은 매우 길며 다양한 풍미가 나타납니다. 향긋하고 맛있는 느낌과 함께 시원하고 짜릿한 느낌이 남네요.
매력적이고 관능적인 산미와 얇고 탄탄한 탄닌, 14.5%의 강렬한 알코올이 이루는 균형이 너무 좋습니다. 여러 종류의 풍미가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는 강하고 우아한 와인입니다.
이 강인하고 우아한 와인에 어울리는 음식은 소고기와 양고기 스테이크, 고기 스튜, 고기를 넣은 양배추 롤, 달게 양념하지 않은 소고기 요리, 기타 육류 요리, 버섯을 토핑한 파스타와 피자, 숙성 치즈 등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A로 비싸더라도 기회가 되면 꼭 마셔봐야 할 뛰어난 와인입니다. 2018년 12월 17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