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젤리아 농업회사(the Azienda Agricola Azelia)의 바롤로 산 로코(Barolo San Rocco) DOCG 2014는 이탈리아 피에몬테(Piemonte)주의 바롤로(Barolo) 지역에서 재배한 네비올로(Nebbiolo) 포도로 만든 DOCG 등급의 레드 와인입니다.
1. 아젤리아 농업회사
바롤로는 이탈리아 동북부에 있는 피에몬테주의 바롤로 마을에서 네비올로 포도로 만드는 DOCG(Denominazione di Origine Controllata e Garantita) 등급의 레드 와인입니다. 종종 "이탈리아에서 가장 위대한 와인", "이탈리아 와인의 왕" 등으로 부르죠.
1920년 로렌초 스카비노(Lorenzo Scavino)는 랑게 지역 중심지의 작은 시골 마을에 있는 가문 소유의 포도밭에서 재배한 포도로 와인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아들인 알퐁소(Alfonso)는 만든 와인을 열정적으로 병에 담았고, 아버지 덕분에 인내와 의지로 첫 와인 수출을 이뤄냈습니다.
바롤로 와인 생산지의 중심에 있는 아젤리아 농업회사는 현재 16헥타르의 포도밭에서 매년 8만 병의 와인을 생산합니다. 할아버지의 이름을 물려받은 루이지 스카비노(Luigi Scavino)가 가족의 지원과 함께 5세대 와인 생산자를 대표하죠. 가족으로 이뤄진 포도원 경영은 큰 주의가 필요한 포도밭 작업과 극도의 정확성이 필요한 와인 생산의 모든 단계에서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와인은 열매가 매우 적게 열리는 오래된 포도나무에서 자란 포도로 만듭니다. 적은 수확량은 불필요한 포도와 잎을 솎아내는 과정을 거치며 더욱 줄어들고, 선별된 포도는 균일하게 익으면서 흠잡을 데 없는 품질을 갖게 되죠. 현대 기술의 공헌을 배제하지 않은 전통에 대한 존중은 양조장에서의 세심한 주의와 함께 와인 생산의 기초적인 소양입니다.
2. 와인 양조
아젤리아 바롤로 산 로코는 세라룽가 달바에 있는 산 로코 포도밭의 포도로 만듭니다. 해발 330m의 포도밭은 남쪽을 향하며 진흙과 석회석이 섞여 있습니다. 재배하는 포도나무의 평균 수령은 55년입니다.
스테인리스 스틸 발효조에서 22일간 알코올 발효 하면서 탄닌과 색소를 추출했습니다. 젖산 발효가 끝나면 작은 오크통에 담아서 24개월간 숙성했고, 나머지 기간은 병에서 숙성했습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12월 15일 오전 10시 쯤에 개봉한 다음 2시간 뒤에 다시 닫고, 이틀 뒤인 17일 저녁 7시 30분 쯤에 시음했습니다.
조금 연한 루비색입니다. 검은 체리와 잘 익은 서양 자두 같은 과일 향과 제비꽃, 향긋하고 우아한 나무 향을 풍깁니다. 입에 닿을 땐 부드럽지만, 점차 탄닌의 떫은맛이 나타납니다. 무게는 중간 정도입니다. 구조는 탄탄하고 깨끗하며 잘 짜인 것이 마치 비단 같습니다.
깨끗하고 맑은 산미가 매력적입니다. 탄닌은 유리처럼 얇고 탄탄하며 수렴성이 강해서 입안을 세게 조여줍니다. 그래서 메마른 나무 느낌을 남기죠. 그을린 나무와 타임(thyme) 같은 허브 풍미가 두드러집니다. 향과 맛의 느낌이 매우 다르군요. 시간이 지나면 새콤한 산미가 점점 올라오고 매우 부드러워집니다. 여운은 길고 우아하며 세련되었습니다. 여운 속에서 향긋한 산딸기와 메마른 나무, 싱그러운 허브 풍미가 함께 합니다.
깨끗하고 뛰어난 산미, 유리처럼 탄탄한 탄닌, 14%로 강하지만 거슬리지 않는 알코올이 균형을 이루고 새콤한 과일 향과 메마른 나무 풍미 등의 조화가 훌륭합니다.
와인과 어울리는 음식은 소고기와 양고기 스테이크, 고기 스튜, 고기를 넣은 양배추 롤, 달게 양념하지 않은 소고기 요리, 기타 육류 요리, 버섯을 토핑한 파스타와 피자, 숙성 치즈 등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A로 비싸더라도 기회가 되면 꼭 마셔봐야 할 뛰어난 와인입니다. 2018년 12월 17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