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날리끼오 프랑코 파첸(Canalicchio Franco Pacenti)의 로쏘 디 몬탈치노(Rosso di Montacino) 2014는 이탈리아 토스카나(Toscana)주의 몬탈치노(Montacino) 지역에서 수확한 브루넬로(Brunello) 포도로 만든 DOC 등급의 레드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
카날리끼오 프랑코 파첸티는 전통 스타일의 브루넬로 와인을 추구하는 와이너리입니다. 1970년대에 로실도 파첸티(Rosildo Pacenti)가 몬탈치노 북쪽 마을에서 와인을 만들면서 역사가 시작되었고, 1988년에 아들인 프랑코(Franco)가 와이너리를 이어받아 정상급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몬탈치노 마을 북쪽의 언덕 끝자락에 10헥타르의 포도밭이 있으며, 여기에서 수확한 포도를 전통 방식을 써서 와인으로 만듭니다. 숙성할 때 사용하는 오크도 슬로베니아산 대형 오크통을 쓰죠. 오크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산소와 조금씩 접촉해서 부케(bouquet)가 많이 생기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2. 와인의 맛과 향
농도는 다소 연하고 가넷 색으로 접어드는 단계입니다. 산딸기와 레드 체리, 말린 크랜배리 같은 열매 향에 태운 나무 향이 약간 나옵니다. 매콤한 향신료와 담뱃잎 냄새도 있습니다.
가볍고 부드러우며 얇지만, 잘 짜인 구조가 탄탄하고 좋습니다. 마시기 편하고, 마신 후에 탄닌 기운이 남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기운이 강해집니다.
새콤한 산미가 침샘을 자극하고 탄닌은 부드러워서 마시기 편합니다. 새콤한 레드 체리와 크랜베리 같은 과일 풍미가 가득하고, 홍차 탄닌 같은 맛이 납니다. 여기에 살짝 그을린 나무 풍미가 느껴집니다. 처음부터 마시기 편하고, 시간과 함께 조금씩 변하는 모습이 재밌습니다. 여운은 조금 길고 붉은 과일 느낌이 주로 남습니다. 그을린 나무와 향신료 느낌도 약간 있습니다.
새콤하고 맛있는 산미와 부드러운 탄닌, 13.5%의 알코올이 균형을 이룬 마시기 편한 와인입니다. 붉은 과일의 맛과 향이 많지만, 나무와 향신료 같은 다른 풍미도 함께 조화를 이룹니다.
소고기를 비롯한 다양한 육류 요리, 각종 파스타와 피자, 라자냐, 리조또 같은 이탈리아 요리, 너무 맵거나 자극적이지 않은 중국 요리 등과 잘 어울리는 맛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9년 5월 25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