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멘 삐에르 위세글리오 에 피스(Domaine Pierre Usseglio & Fils)의 샤토네프 뒤 빠프 뀌베 트래디션 루즈(Chateauneuf du Pape Cuvée Tradition Rouge) 2014는 프랑스 남부 론(Southern Rhône)의 샤토네프 뒤 빠프(Chateauneuf du Pape) AOC에서 재배한 그르나슈(Grenache) 80%에 시라(Syrah) 10%와 무흐베드르(Mourvèdre) 5%, 생쏘(Cinsault) 5%를 넣어서 만든 AOC 등급의 레드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
도멘 삐에르 위세글리오 에 피스는 1948년에 이탈리아 출신으로 포도밭에서 농부로 일했던 프란시스 위세글리오(Françis Usseglio)가 설립한 와이너리입니다. 설립한 이듬해 첫 빈티지의 와인이 나왔고, 아들인 삐에르(Pierre)가 물려받으면서 포도밭의 면적을 늘렸죠. 현재 39헥타르의 포도밭을 가졌고 각 와인별로 차지하는 포도밭 면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샤토네프 뒤 빠프 루즈 : 24헥타르
② 샤토네프 뒤 빠프 블랑 : 1헥타르
③ 리락(Lirac) 루즈 : 6헥타르
④ 꼬뜨 뒤 론(Côtes-du-Rhône) : 6헥타르
⑤ 뱅 드 프랑스(Vin de France) : 2헥타르
2. 와인 양조
샤토네프 뒤 빠프 뀌베 트래디션 루즈는 손으로 수확한 포도를 전통 방식에 따라 만들었습니다. 알코올 발효하고 껍질에서 색소와 탄닌을 뽑아내는 기간은 포도의 상태에 따라 25~35일간입니다. 숙성 기간은 12개월이며 절반은 오크통에서, 절반은 콘크리트 탱크에서 이뤄집니다. 와인을 마시기 가장 좋은 시기는 빈티지로부터 6~8년 사이입니다.
2014 빈티지는 로버트 파커 90점, 와인 스펙테이터(Wine Spectator) 91점을 받았습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중간 농도의 아름다운 루비색입니다. 처음엔 매운 연기와 흙, 가죽, 동물, 레드 체리 같은 과일 향이 나오다가 말린 붉은 과일과 쇠, 삼나무 향이 퍼집니다. 잔향에선 초콜릿과 태운 캐러멜 향을 풍깁니다.
질감은 부드럽고 탄력적입니다. 구조도 크고 잘 짜여서 탄탄하네요. 탄닌은 존재를 과시하지만, 떫은 느낌은 약합니다. 크고 단단한 드라이 와인으로 산미는 부드러우면서 충분히 강합니다. 연기와 쓴맛, 나무와 약한 과일, 타임(thyme) 같은 허브 풍미를 맛볼 수 있으며 강인하고 큰 느낌을 주는 와인입니다. 긴 여운 속에서 그을린 나무와 타임, 동물, 가죽 등의 느낌이 남습니다.
탄력적인 탄닌과 우아하고 강인한 산미, 15%의 알코올이 강한 힘을 느끼게 하면서 균형을 이룹니다. 계속 변화하는 다양한 풍미의 복합적인 조화도 훌륭합니다.
함께 먹기 좋은 음식은 양고기와 소고기 스테이크, 양 갈비와 소갈비, 안심과 등심 같은 소고기구이, 미트 소스 파스타 등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A-로 비싸더라도 기회가 되면 꼭 마셔봐야 할 뛰어난 와인입니다. 2019년 5월 25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