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이탈리아] 이탈리아산 까베르네 소비뇽의 강인한 힘 - Col D'Orcia Olmaia Sant'Antimo Cabernet 2013

까브드맹 2019. 6. 1. 13:00

Col D'Orcia Olmaia Sant'Antimo Cabernet 2013

콜 도르치아(Col d'Orcia)의 올마이아 산탄티모 까베르네(Olmaia Sant'Antimo Cabernet) 2013은 이탈리아 토스카나(Toscana)주에서 재배한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포도로 만든 DOC 등급의 레드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

콜 도르치아는 몬탈치노에서 가장 오래된 포도원 중 한 곳으로 2004년에 유네스코가 보전지역으로 지정할 만큼 뛰어난 역사적 가치를 가진 곳입니다. 3대 몬탈치노 생산자 중 하나이기도 한 콜도르치아는 해발 450m의 높은 언덕 지대에 142헥타르의 포도밭을 갖고 있습니다. 콜도르치아는 포도밭을 아홉 구획으로 나눠서 각 토양에 알맞은 포도를 재배하는데, 미네랄이 풍부한 점토와 석회암으로 이뤄진 토양은 고지대의 큰 일교차와 함께 최고의 와인을 위한 포도를 기르기에 안성맞춤이죠. 2010년부터는 토스카나 전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유기농 와인을 생산하는 와이너리가 되기 위한 프로젝트의 하나로 유기농 인증 프로세스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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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을 생산하는 모든 과정은 사람의 손으로 이뤄지며 숙성에 사용하는 오크는 슬로베니아 오크와 프랑스산 바리끄(Barrique)를 함께 사용합니다. 현재 다양한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Brunello di Montalcino)와 로쏘 디 몬탈치노(Rosso di Montalcino), 1종류의 끼안티(Chianti) DOCG, 산탄티모(Sant'Antimo) DOC에 해당하는 레드와 화이트 와인, 몇 종류의 IGT 등급 와인을 생산합니다.

2. 와인 양조

올마이아는 2013 빈티지부터 유기농 포도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5,000ℓ 크기의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발효했으며, 약 20일 동안 알코올 발효 하면서 껍질의 색소와 탄닌을 추출했습니다. 젖산발효도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했고, 2014년 3월부터 4월까지 바리끄로 옮겨졌습니다. 와인의 95%는 내부를 중간 정도 태운 프랑스산 바리끄에서 18개월간 숙성했고, 나머지 5%는 미국산 바리끄에서 같은 기간 동안 숙성했습니다. 병에 담은 후엔 안정을 위해 추가로 8개월간 병에서 숙성했습니다.

제임스 서클링(James Suckling)이 92점을 줬습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Col D'Orcia Olmaia Sant'Antimo Cabernet 2013의 색

아주 진한 루비색입니다. 진하고 달콤한 블랙커런트 향이 나오고 말린 서양자두인 프룬(prune) 향도 살짝 풍깁니다. 오크 같은 나무 향이 향긋하고, 관능적인 동물 향도 있네요. 차차 구수한 흙과 체리 같은 베리류 과일 향이 나타납니다.

질감은 탄탄하고, 짜임새 있는 구조는 강인합니다. 5년가량 지났지만, 탄닌이 여전히 강해서 마신 후에 떫은맛이 길게 남는군요. 드라이하며 산미는 우아합니다. 탄탄하고 힘이 있는 탄닌은 아직 어려서 세월이 필요합니다. 검붉은 과일과 그윽한 나무 풍미가 있고 구수한 흙의 기운이 함께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잘 익은 붉은 과일 풍미가 나타납니다. 은은하면서 품위 있는 기운을 가진 와인이네요. 여운에선 마른 나무 느낌이 길게 이어집니다.

 

 

매력적인 산미와 아직 어리지만 탄탄한 탄닌, 14.5%이지만 거슬리지 않는 알코올이 균형과 조화를 이룹니다. 그러나 아직 완벽한 모습은 아니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함께 먹기 좋은 음식은 소고기와 양고기 스테이크, 양 갈비와 소갈비, 등심과 안심 등 각종 소고기구이, 미트소스 파스타, 숙성 치즈 등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A로 비싸더라도 기회가 되면 꼭 마셔봐야 할 뛰어난 와인입니다. 2019년 5월 25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