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모나스트렐 와인의 강자 - 보데가스 후안 길(Bodegas Juan Gil)

1. 보데가스 후안 길

후미야(Jumilla)의 와인 명가인 보데가스 후안 길((Bodegas Juan Gil)은 후안 길 히메네즈(Juan Gil Jimenez)가 1916년에 후미야에 와이너리를 세우면서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히메네즈가 와이너리의 문을 연 이후 지금까지 후안 길 가문 사람들은 창시자의 뜻을 이으면서 4대째 와인을 만들고 있죠. 후안 길 와인은 품질이 매우 뛰어나며 국내 와인 애호가 사이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2. 보데가스 후안 길의 역사

보데가스 후안 길은 102년이란 긴 역사를 가진 와이너리입니다. 후안 길 히메네즈가 1916년에 후미야 중심지에 보데가스를 설립하면서 그의 가족은 와인의 세계로 들어서게 되죠. 후안 길 히메네즈의 아들인 후안 길 게레로(Juan Gil Guerrero)는 일생을 와인 사업에 바쳤습니다. 그러나 보데가스 루존(Bodegas Luzon) 등 다른 보데가스의 와인메이커로 명성을 날렸지만, 정작 후안 길의 이름은 대중에게 널리 알리지 못했죠. 아마 초창기엔 넓은 포도밭도 제대로 된 양조장도 갖추지 못한 소규모 포도 재배 농가였던 것 같습니다. 결국, 보데가스 후안 길의 이름을 세상에 널리 알리고 싶은 일가(一家)의 꿈은 설립자의 손주 세대에 가서야 이루어집니다.

(설립자 후안 길 히메네즈. 이미지 출처 : http://bodegasjuan gil.com/conocenos/historia/ )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꿈을 이어받은 후안 길 곤잘레스(Juan Gil Gonzalez)와 후안 길 파코(Juan Gil Paco) 형제는 보데가스를 성장시키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형제는 그들이 생각하는 와인의 품질, 보데가스 후안 길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 보데가스의 포도 재배와 와인 생산의 효율성에 관한 이상적인 모습을 머릿속에 확실히 새겨 놓은 다음 그 이미지를 완성하고 향상하며 유지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습니다. 그들의 기억 속에 "JUAN GIL"이라는 이름은 할아버지 시대부터 내려오는 감사와 존경의 오마주(Homage)였고, 아울러 와이너리의 상징이었기에 그 이름을 빛내려고 끊임없이 노력한 것이죠. 두 형제의 노력으로 보데가스 후안 길은 20여 년 전부터 레이블에 JUAN GIL을 표시한 와인을 세상에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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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보데가스 후안 길의 포도밭

드 세레조(De Cerezo)산 중턱에 자리 잡은 후안 길의 포도밭은 후미야의 포도밭 중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습니다. 산을 뒤로하고 지중해를 바라보는 곳에 있어서 내륙에서 불어오는 찬 바람으로부터 보호받으며 지중해에서 불어오는 습기 찬 바람은 후미야처럼 강수량이 적고 매우 가물은 곳에선 포도 성장에 큰 도움을 주죠. 후미야의 여름은 아주 뜨겁지만, 큰 숲으로 둘러싸인 포도밭은 한낮의 강렬한 열기로부터 잘 보호받습니다. 또한, 밤낮의 큰 일교차가 포도에 충분한 산미를 축적해주죠. 토양도 척박해서 양조용 포도가 자라기 좋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재배한 모나스트렐(Monastrell)로 만드는 후안 길 와인은 품질이 매우 뛰어나죠.

보데가스 후안 길은 후미야와 루에다를 비롯한 스페인 곳곳에 7개의 패밀리 보데가스가 있으며, 그곳에서도 뛰어난 와인을 생산합니다. 7개의 패밀리 보데가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보데가스 아탈라야(Bodegas Atalaya) : 알만사(Almansa)

② 보데가스 아테까(Bodegas Ateca) : 깔라따유드(Calatayud)

③ 보데가스 엘 니도(Bodegas El Nido) : 후미야

④ 보데가스 이 비네도스 사이야(Bodegas y Viñedos Shaya) : 루에다(Rueda)

⑤ 보데가스 뜨리톤(Bodegas Tritón) : 까스띠야 이 레온(Castilla y Leon)

⑥ 셀러스 칸 블라우(Cellers Can Blau) : 몬산트(Monsant)

⑦ 오로와인스(Orowines) : 후미야와 리아스 바이사스(Rias Baixas)

 

 

4. 보데가스 후안 길의 와인

후미야에서 널리 재배하는 모나스트렐 포도는 잘 만들면 과일 향이 물씬 풍겨 나오는 매력적인 와인이 되지만, 잘못 만들면 흙냄새 나고 맛이 억센 와인이 되죠. 따라서 포도를 다루는 와이너리의 실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후미야에 많은 보데가스가 있지만, 후안 길은 모나스트렐의 성격과 장점을 잘 반영한 와인을 만드는 탁월한 실력을 갖췄습니다. 전통 양조법과 현대적인 기술을 잘 접목해서 만든 후안 길의 모나스트렐 와인은 모나스트렐 특유의 거칠고 수렴성 강한 탄닌을 부드럽게 바꾸고, 대신 과일과 오크 향을 두드러지게 해서 누구나 만족할만한 맛과 향을 보여주죠. 그래서 후안 길의 모나스트렐 와인은 스페인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통하는 맛과 향을 가졌습니다. 다른 모나스트렐 와인을 마시고 마땅치 않아 했던 분도 후안 길의 모나스트렐 와인을 마시고 나서 만족하는 일이 많죠.

현재 후안 길의 홈페이지에는 모나스트렐(Monastrell)을 주로 사용한 세 종류의 와인을 포함해 총 여섯 종의 와인이 올라와 있습니다.

① 후안 길 모스까텔 세코(Juan Gil Moscatel Secco) : 뮈스까(Muscat) 100%

② 호노로 베라 모나스트렐(Honoro Vera Monastrell) : 모나스트렐 100%

③ 호노로 베라 오가닉(Honoro Vera Organic) : 생태적 포도밭에서 수확한 모나스트렐 100%

④ 후안 길 옐로우 레이블(Juan Gil Yellow Label) : 모나스트렐 100%

⑤ 후안 길 실버 레이블(Juan Gil Silver Label) : 모나스트렐 100%. 프렌치 오크통에서 12개월 숙성.

⑥ 후안 길 블루 레이블(Juan Gil Blue Label) : 모나스트렐과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시라(Syrah). 프렌치 오크통에서 18개월 숙성.

이외에도 홈페이지에는 없는 와인이 몇 종 더 있습니다.

5. 보데가스 후안 길 와인 시음기

[스페인] 착한 가격으로 모나스트렐의 맛과 향이 잘 나타나는 - Bodegas Juan Gil Honoro Vera Monastrell 2009

[스페인] 서늘한 가을 밤에 미친 것처럼 마셔볼까요? - Bodegas Juan Gil Comoloco Monastrell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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