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스페인] 세 품종이 만드는 베리류 과일과 담배 향 - Castillo de Monjardin Origen Courpage Seleccion Crianza 2014

까브드맹 2018. 4. 22. 10:00

까스띠요 데 몬하르딘 오리젱 꾸파쥬 셀렉시옹 크리안자 2014

까스띠요 데 몬하르딘(Castillo de Monjardin)의 오리젱 꾸파쥬 셀렉시옹 크리안자(Origen Courpage Seleccion Crianza) 2014는 스페인 어퍼 에브로(Upper Ebro) 지역의 나바라(Navarra) DO에서 재배한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과 뗌프라니요(Tempranillo), 메를로(Merlot)를 사용해서 만든 레드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

까스띠요 데 몬하르딘은 스페인 나바라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와이너리 중 하나입니다. 와이너리 이름의 유래인 몬하르딘 성은 12세기에 나바라 왕국을 통치했던 산초 가르체스(Sancho Garces) 국왕 당시에 매우 중요한 곳이었고, 오늘날엔 파리에서 산티아고 데 깜포스텔라(Santiago de Campostella)까지 이어진 순례길의 명소이죠. 이 지역은 프랑스와 역사적 문화적으로 가까워서 샤르도네(Chardonnay)와 까베르네 소비뇽, 메를로(Merlot)에 기초한 와인 양조의 전통을 가졌으며, 이것은 스페인의 다른 지역과 뚜렷하게 구별됩니다. 몬하르딘에서는 가르나차와 피노 누아로 신선하고 과일 향이 넘치는 레드 와인도 생산하죠. 지난 25년간 몬하르딘의 와인은 와인 국제대회와 와인 잡지에서 100개 이상의 메달과 상을 받으면서 뛰어난 품질을 입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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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와인 생산지

프랑스에서 피레네(Pyrenees) 산맥을 넘어 스페인으로 들어간 다음 와인 명산지인 리오하에 도착하기 직전에 거치는 곳이 있습니다. 일찍이 나바라 왕국이 있었던 나바라 지역이죠. 한때 나바라는 필록세라의 공격으로 전전긍긍하던 프랑스 네고시앙의 버팀목이 될 만큼 와인 산업이 발달했던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철도가 리오하(Rioja)의 아로(Haro)시를 지나가면서 나바라의 와인 산업은 발전을 멈추죠. 이후 20세기 내내 나바라의 와이너리들은 가르나차(Garnacha, 그르나슈)로 강하고 진한 맛을 가진 레드 벌크 와인과 알코올 도수가 높고 일찍 산화해버리는 로제 와인을 줄곧 만듭니다.

하지만 글로벌 품종인 까베르네 소비뇽과 메를로, 시라를 실험적으로 재배하고, 청포도로는 샤르도네와 무스까델(Muscatel)도 심기 시작했습니다. 또 스페인 전통 포도인 뗌프라니요의 재배도 활발해져서 나바라 전역에서 이미 가르나차의 생산량을 넘어섰지요. 이러한 품종을 와인 양조에 사용하고 본격적으로 프렌치 오크통을 쓰면서 나바라 와인은 품질이 점차 올라가고 있으며 국제 시장에서의 인기도 함께 상승하고 있습니다.

 

 

나바라 레드 와인은 다양한 국제 품종과 토착 포도를 혼합한 후 프렌치 오크통에서 숙성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프렌치 오크 숙성은 남쪽으로 인접한 리오하보다 사용 빈도가 더 잦습니다. 그것은 스페인 전통 포도를 많이 사용하는 리오하보다 프랑스 품종을 더 많이 사용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수출시장에서 인기 좋은 나바라 와인의 맛과 향은 인접한 리오하와 소몬타노(Somontano)의 중간쯤 됩니다.

까스띠요 데 몬하르딘의 포도밭은 나바라 북서부의 피레네산맥 기슭에 있습니다. 평균 해발 550m의 고지대에 있는 포도밭은 태양을 향해 경사졌으며, "씨에르조(Cierzo)라는 바람이 불어서 서늘합니다. 포도밭의 면적은 220헥타르이며, 평균 수령 15년, 30년, 70년의 포도나무가 자랍니다.

 

 

3. 와인 양조

소유주이면서 와인 생산자인 빅토르 델 비야르(Victor Del Villar)는 독특하고 강렬한 향과 풍성한 풍미, 탄탄한 구조감을 지닌 와인을 만듭니다. 모든 와인은 와이너리 소유의 포도밭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듭니다. 발효 과정은 통제되며, 와인 숙성은 프랑스산과 미국산 오크통에서 이뤄지죠. 떼루아를 잘 표현하고 지중해 요리와 완벽하게 어울리는 고품질 와인을 만들기 위해 전통적인 양조법과 혁신적인 기술을 고루 사용하며, 이러한 방식은 몬하르딘의 와인을 스페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와인으로 만들어줍니다.

까스띠요 데 몬하르딘 오리젱 꾸파쥬 셀렉시옹 크리안자는 해발 475m의 "로스 까라솔레스(Los Carasoles)" 포도밭에서 자라는 평균 수령 30년의 포도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듭니다. 까베르네 소비뇽, 뗌프라니요, 메를로 세 품종을 4:4:2의 비율로 혼합해서 알코올 발효한 후에 225ℓ 크기의 바리끄 오크통에서 12개월 동안 숙성한 후에 병에 담아 출시합니다.

제법 진한 루비색입니다. 딸기와 산딸기 같은 베리류 과일 향에 담배와 오크, 약간의 타르 느낌이 있습니다. 탄닌은 묵직하고 부드럽지만, 마신 후에 떫은맛을 남깁니다. 여운은 길고 나무와 그을린 풍미가 느껴집니다. 타파스, 고기를 갈아서 만든 소스를 토핑한 파스타와 피자 등과 잘 맞습니다.

2017년 11월 17일 시음했습니다. 크리안자를 비롯한 스페인 와인 등급에 관한 내용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

 

[스페인] 스페인 와인 등급 - DOP 6단계 등급

1. 스페인 와인 등급제의 역사 스페인 와인의 등급제는 1932년에 DO(Denominación de Origen) 시스템으로 탄생했고 1970년에 개정되었습니다. 그 후 2016년에 DOP(denominación de origen protegida, protected denomi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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