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이너리

[호주] "레드 스트라이프" - 다렌버그 와이너리(d'Arenberg Winery)

까브드맹 2021. 3. 6. 17:00

다렌버그 와이너리의 로고


1. 다렌버그의 역사

다렌버그는 호주 맥라렌 베일(McLaren Vale)의 주요 와이너리 중 하나입니다. 

1912년 토마스 하디 앤 손(Thomas Hardy and Sons) 와이너리의 이사이지만,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조셉 오스본(Joseph Osborn)은 지금은 맥라렌 베일로 부르지만 당시엔 글로우체스터(Gloucester)와 벨레뷰(Bellevue)라는 이름이었던 지역의 북쪽 언덕에 있는 25헥타르의 잘 가꿔진 밀톤 빈야즈(Milton Vineyards)를 사들였습니다.

조셉의 아들인 프란시스 어니스트 오스본( Francis Ernest Osborn)은 의과대학을 떠나면서 수술용 메스 대신 가지치기 가위를 선택했죠. 그는 포도원 규모를 곧장 78헥타르로 늘렸고, 1928년 양조장을 완공하기 전까진 그곳에서 재배하고 수확한 과일을 인접한 와이너리에 팔았습니다. 양조장을 만든 후에는 드라이 레드 테이블 와인과 강화 와인을 많이 생산했고, 유럽 시장까지 수술할 만큼 생산량이 많았습니다.

1943년 프란시스의 아들인 프란시스 다렌버그 오스본(Francis d’Arenberg Osborn)은 16살에 학업을 중단하고 돌아와서 병든 아버지를 도와 와이너리를 운영했습니다. 1957년에는 와이너리의 모든 업무를 관장하게 되죠. 1959년 프란시스 다렌버그는 자신의 이름을 딴 "다렌버그(d’Arenberg)" 브랜드를 시작하기로 결심합니다. 다렌버그란 이름은 어머니인 프랜시스 헬레나 다렌버그(Frances Helena d’Arenberg)를 존경하는 마음으로 지은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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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은 작고 초라했지만, 다렌버그 와인은 곧 애주가와 와인 평론가들에게 광적인 지지를 받습니다. 다렌버그의 와인 중 까베르네 소비뇽 1968 빈티지가 1969년 로열 멜버른 와인 쇼(Royal Melbourne Wine Show)에서 최고 상인 지미 왓슨 트로피(Jimmy Watson Trophy)를 수상했고, 그르나슈(Grenache)로 만든 레드 버건디(Red Burgundy) 1967 빈티지는 오스트렐리안 캐피털 시티 와인 쇼(Australian capital city wine shows)에서 무려 7개의 트로피와 29개의 금메달을 받게 되었죠. 이로 인해 다렌버그 와인은 1970년대에 패셔너블한 아이템이 되었고, 최소 20년간 호주 국내외에서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프란시스 다렌버그 오스본의 80세 생일을 축하하며 만들어진 포스터
(프란시스 다렌버그 오스본의 80세 생일을 축하하며 만들어진 포스터입니다. 이미지 출처 http://www.darenberg.com.au/history)

프란시스의 뒤는 아들인 체스터 다렌버그 오스본(Chester d’Arenberg Osborn)이 이었습니다. 체스터는 아주 어릴 때부터 가업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방학과 크리스마스 휴가 땐 아버지를 도와 포도밭과 양조장 양쪽에서 일했죠. 로즈워디 대학(Roseworthy College)을 졸업한 후 체스터는 호주와 유럽 각지의 와인 산지를 여행했고, 1984년에 다렌버그의 선임 와인 생산자가 되었습니다.

체스터는 즉시 포도 성장에 대한 간섭을 최소화하는 전통 포도 재배법을 도입했고, 가능한 수정하지 않고 경작하지 않으며 관개도 하지 않는 방법으로 아주 낮은 수확량을 유지한 체 토양의 자연적인 풍미를 머금은 포도를 길러냈습니다. 또한 와인의 특성과 맥라렌 베일의 참된 맛과 향을 담아내려고 과거의 와인 양조법을 계속 유지했죠. 그래서 다렌버그에서는 레드 와인은 전통 방식대로 수지를 바른 콘크리트 발효 탱크에서 발효하며, 모든 와인을 바스켓 프레스로 뽑아냅니다.

2004년 6월 프란시스는 맥라렌 지역과 와인 산업의 발전에 대한 노고를 인정받아 오더 오브 오스트레일리아(the Order of Australia) 메달을 수상합니다. 끊이지 않고 이어진 65개 빈티지와 함께 프란시스는 레이블에 대각선으로 그려진 뚜렷한 붉은 줄무늬 때문에 국제적으로 "레드 스트라이프(Red Stripe)"라고 알려진 자신의 와인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2. 포도와 와인 

다렌버그가 소유한 포도밭과 포도를 공급하는 주변의 포도밭은 모두 유기농(organic)과 바이오다이나믹(biodynamic) 농법에 관한 NASAA 인증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자연적이고 친환경적인 철학은 포도나무가 토양에 깊게 뿌리내리도록 하며 결과적으로 탄닌이 살아있고 땅의 특성이 드러나며 멋진 미네랄을 가진 포도가 영글도록 해줍니다. 이러한 과정은 포도 수확량을 낮게 가져가면서 열매에 농축된 풍미와 뛰어나고 자연스러운 산미가 깃들도록 하죠.

체스터 오스본은 포도밭을 거닐고 포도를 맛보면서 포도 품질을 분류하고 가장 이상적인 수확시기를 결정합니다. 가장 대중적인 와인부터 아이콘급 와인까지 다렌버그의 와인에 들어가는 모든 포도는 섬세하게 으깨진 후 오픈된 발효 탱크로 들어갑니다. 레드 와인은 발효 과정 동안 발로 자근자근 밟아서 탄닌과 색소를 추출합니다. 발효가 끝나면 바스켓 프레스로 와인을 뽑아냅니다.

모든 와인은 최종 혼합 단계까지 포도밭 구획별로 양조되며, 광범위한 시음 과정을 거친 후에 최종 와인이 결정됩니다. 마지막 블렌딩까지 찌꺼기를 걸러내지 않으며 병에 담을 때에도 필터를 사용하지 않죠.

 

 

3. 다렌버그의 와인 종류

1) 디 어메이징 사이츠(The Amazing Sites) : 아주 뛰어난 단일 포도밭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드는 고가 와인들입니다.

2) 디 에인션츠(The Ancients) : 20세기 초까지 호주 와인의 주류였던 포트(Port) 스타일의 강화 와인들입니다.

3) 디 아티산스(The Artisans) : 레이블에 문양 형태의 그림이 그려진 다양한 품종의 와인들입니다.

4) 더 하이 얼티튜드 힐빌리스(The High Altitude Hillbillies) : 이름 그대로 고지의 서늘한 기후에서 자란 포도로 만든 단일 품종 와인들입니다.

5) 디 아이콘스(The Icons) : 다렌버그를 대표하는 더 데드 암(The Dead Arm), 더 코퍼마인 로드(The Coppermine Road), 디 아이온스톤 프레싱스(The Ironstone Pressings)의 3종 와인입니다.

6) 더 노블스(The Nobles) : 노블 롯(Noble rot)에 걸린 포도로 만드는 스위트 와인 2종입니다.

 

 

7) 디 오가닉스(The Organics) : 무흐베드르(Mourvèdre), 산지오베제(Sangiovese), 사그란티노(Sagrantino), 쌩소(Cinsault)로 만드는 로제 와인과 샤도네이(Chardonnay)로 만드는 화이트 와인으로 구성되었습니다.

8) 디 오리지날스(The Originals) : 쉬라즈(Shiraz),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샤도네이, 무흐베드르 등 호주의 대표적인 품종으로 만드는 와인으로 구성되었습니다.

9) 디 아웃사이더스(The Outsiders) : 쉬라즈로 만드는 러브 그라스(Love Grass) 와인이 있습니다.

10) 더 소셜리티스(The Socialites) : 레드와 화이트 스파클링 와인입니다.

11) 더 스텀프 점프(The Stumpo Jumps) : 저렴하지만 맛과 향이 뛰어난 6종의 레드와 화이트 와인입니다.

12) 더 슈퍼스(The Supers) : 200 호주달러라는 놀라운 판매 가격의 레드 와인 2종입니다.

4. 다렌버그 와인 시음기

 

[호주] 와인 스펙테이터가 인정한 저렴하고 좋은 화이트 와인 - D'Arenberg The Stump Jump White 2006

● 생산 지역 : 호주 > 남호주 > 플레리유 페닌슐라 지구(Fleurieu Peninsular Zone) > 맥라렌 베일(McLaren Vale) ● 품종 : 리슬링(Riesling),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루산(Roussanne), 마르산(Marsanne) ● 어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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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왜 이리 싸? 한마디로 놀랍소!"라는 평을 받은 - D'Arenberg The Stump Jump Red 2006

● 생산 지역 : 호주 > 사우쓰 오스트레일리아(South Australia) > 플레리유 페닌슐라 지구(Fleurieu Peninsular Zone) > 맥라렌 베일(McLaren Vale) ● 품종 : 그르나슈(Grenache) 50%, 쉬라즈(Shiraz) 26%, 무흐베드르(M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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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열대과일의 농익은 향과 아몬드의 고소한 향을 느낄 수 있는 - d'Arenberg The Olive Grove Chardonna

● 생산 지역 : 호주 >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 > 맥라렌 베일(McLaren Vale), 아들레이드 힐스(Adelaide Hills) ● 품종 : 샤도네이(Chardonnay) 100% ● 어울리는 음식 : 크림소스를 얹은 농어와 연어 스테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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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1. 다렌버그 홈페이지

 

d’Arenberg | More Than a Cellar Door | McLaren Vale, South Australia

d’Arenberg offers food, wine and art experiences that challenge convention. Since 1912 the Osborn family have been tending vineyards in McLaren Vale, South Australia.

www.darenberg.com.au

2. 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