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스피네타(La Spinetta)의 바롤로 가레띠(Barolo Garretti) DOCG 2013은 이탈리아 피에몬테(Piemonte)주의 바롤로(Barolo) 지역에서 재배한 네비올로(Nebbiolo) 포도로 만든 레드 와인입니다.
바롤로는 이탈리아 동북부에 있는 피에몬테주의 바롤로 지역에서 네비올로 포도로 만드는 DOCG(Denominazione di Origine Controllata e Garantita) 등급의 레드 와인으로 종종 "이탈리아에서 가장 위대한 와인", "이탈리아 와인의 왕" 등으로 부르죠.
1. 라 스피네타
1977년에 리베티(Rivetti) 가족은 바르바레스코(Barbaresco) 마을 근처의 까스따뇰레 란쯔(Castagnole Lanze)에 자리 잡고 20헥타르의 포도밭을 구매했습니다. 이듬해에 만든 첫 모스까토(Moscato) 와인은 이탈리아 최초의 단일 포도밭(Single Vinyard) 모스까토 와인이었죠. 1985년 최초의 레드 와인인 카 디 피안 바르베라 다스티(Ca di Pian Barbear d'Asti)를 만들었고, 1989년엔 바르베라(Barbera)와 네비올로 포도를 혼합해서 당시에는 혁신적인 와인이었던 핀(Pin)을 생산합니다.
1995년 최초의 바르바레스코 와인인 갈리나(Gallina)가 나왔고, 1996년에는 바르바레스코 스타데리(Barbaresco Starderi)와 바르베라 달바 갈리나(Barbera d'Alba Gallina)를 소개합니다. 1997년에는 바르바레스코 발레이아노(Barbaresco Valeirano)를, 1998년에는 바르베라 다스티 수페리오레(Barbera d'Asti Superiore)를 시장에 내놓죠.
라 스피네타는 2000년에 바롤로 지역의 네비올로 포도밭 8헥타르를 사들입니다. 포도밭 이름은 "깜페(Campè)"로 라 스피네타 최초의 바롤로 와인인 깜페가 여기에서 탄생했죠.
2. 와인 양조
바롤로 가레티도 깜페 포도밭에서 재배하는 평균 수령 45~60년의 포도나무의 네비올로 포도로 만듭니다. 깜페는 포도밭 윗부분의 포도로, 가레띠는 포도밭 아랫부분의 포도로 생산하죠.
바롤로 가레띠 DOCG는 온도가 조절되는 발효조에서 10일 동안 알코올 발효 하면서 껍질과 씨에서 탄닌과 색소를 추출했습니다. 날카로운 사과산을 부드러운 젖산으로 바꿔주는 젖산발효는 오크통에서 진행하죠. 중간 정도로 그을린 600ℓ 크기의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20개월간 숙성했고, 새 오크통을 절반, 한 번 사용한 중고 오크통을 절반 사용했습니다. 오크 숙성이 끝난 후 3개월간 스테인리스 스틸 통에서 와인을 안정시킨 다음 병에 담았습니다. 시장에 나오기까지 걸리는 총 기간은 4년이며, 연간 생산량은 8,000병입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아름다운 가넷 색으로 박하와 체리, 레드커런트, 살짝 말린 붉은 베리 같은 과일, 제비꽃, 말린 과일, 갓 볶은 견과류의 고소한 향이 차례로 올라옵니다.
강철처럼 탄탄하고 잘 짜인 구조를 가진 와인으로 마신 후에 입과 혀에 깔리는 탄닌이 인상적이네요. 맛은 드라이하고, 강렬하면서 맛있는 산미가 훌륭합니다. 입에 짝 달라붙는 탄닌 기운도 아주 매력적이죠. 시원한 박하와 체리, 레드커런트 같은 붉은 과일, 말린 과일, 고소한 견과류 등등 다양한 풍미가 나옵니다. 우아하고 아름다운 와인으로 여운도 길게 이어지며, 붉은 과일과 나무, 박하 등의 느낌이 남습니다.
아주 뛰어난 산미와 인상 깊은 탄닌, 강하지만 거슬리지 않은 14.5%의 알코올이 멋진 균형을 이루고 여기에 다양한 풍미가 조화를 이뤄서 매력적인 맛과 향을 보여줍니다.
소고기와 양고기 스테이크, 향신료를 많이 사용한 고기 스튜, 풍기 파스타, 겉은 바싹하게 익히고 속은 촉촉한 고기구이, 숙성 치즈 등과 잘 어울립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A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9년 1월 20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