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프랑스 16

[프랑스] 코에 가득한 숙성 향과 올빈과 영빈의 중간적인 맛 - Edgard DUFES Successeurs Langlade 2011

에드가 뒤페스 석세쉬르(Edgard Dufès Successeurs)의 랑글라데(Langlade) 2011은 남부 프랑스(Sud de France)의 꼬또 뒤 랑그독(Coteaux du Languedoc) 지역에서 재배한 시라(Syrah)와 무흐베드르(Mourvèdre), 생쏘(Cinsault), 그르나슈(Grenache) 포도로 만든 AOC 등급의 레드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지 “중동에 석유가 있다면 랑그독-루씨옹(Languedoc-Rousillon)에는 와인이 있다.”라고 말이 있을 만큼 랑그독-루씨옹은 엄청난 양의 와인을 생산하는 곳입니다. 2011년 기준으로 미국 전 지역의 와인 생산량보다 더 많은 와인을 만들었죠. 포도밭 면적이 283,287 헥타르나 되는 세계 최대의 단일 와인 생산지로서..

[프랑스] 완성되진 않았지만 많은 발전을 보여주는 - Horizon du Sud Pinot Noir 2016

호라이즌 뒤 수드 피노 누아(Horizon du Sud Pinot Noir) 2016은 부르고뉴가 아니라 남부 프랑스(Sud de France)에서 재배한 피노 누아(Pinot Noir)로 만든 AOC 등급의 레드 와인입니다. 1. 와인의 맛과 향 최근 남부 프랑스의 피노 누아 와인이 많이 발전했지만, 아직 개성이 뚜렷하지 않고 생산자에 따라 품질 차이도 큰 편입니다. 호라이즌 뒤 수드는 맛과 향이 제법 좋은 편이지만 아직 발전해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조금 연한 루비색입니다. 향은 제법 풍성합니다. 레드 체리와 산딸기, 크랜베리 같은 붉은 과일 향이 나오고 풋풋한 허브 향도 있습니다. 오크 향은 약하고 식물성 비린내를 조금 풍깁니다. 가벼운 와인으로 탄닌은 입안을 살짝 스치고 지나가는 정도로 약합니다...

[프랑스] 남부 프랑스(Sud de France) & 프로방스(Provence)

1. 남부 프랑스 ? 랑그독-루시용? 남부 프랑스는 원래 랑그독-루시용(Languedoc-Roussillon) 지역이지만, 인지도가 낮고 외국인이 기억하기 힘든 이름 때문에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었습니다. 2006년 2월 몽펠리에(Montpellier)에서 열린 제7회 비니수드(VINISUD) 2006 박람회에서 당시 랑그독-루시용의 지방청장인 조르주 프레슈(Georges Freche)는 랑그독-루시용 지역에서 판매하는 모든 농수산물 및 와인을 대상으로 ‘남부 프랑스(Sud de France)’라는 명칭을 쓰도록 했습니다. 이것은 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랑그독-루시용 지방에서 생산하는 모든 농수산물과 와인을 적극적으로 판매 촉진하고 홍보하기 위해서였죠. 2. 남부 프랑스의 지역 특성 “중동에 석유가 있다..

[프랑스] 레드 와인이지만 차갑게 해서 마실 수 있어요 - Gerard Bertrand Syrah 2007

1. 제라르 베르트랑(Gérard Bertrand) 남부 프랑스 와인업계의 선두 주자인 제라르 베르트랑(Gérard Bertrand)은 많은 와인 애호가에게 잘 알려진 회사입니다. 남부 프랑스 최고의 포도밭을 가진 와인 생산자로써 특히 랑그독-루씨옹(Languedoc-Roussillon) 지방의 떼루아에 관한 특별한 전문가이기도 하죠. 남부 프랑스에서 최고급 와인을 생산하고 남부 프랑스 와인의 혁명을 일으킨 와이너리로 평가받는 제라르 베르트랑은 랑그독 와인 산업을 성장시킨 주역입니다. 질 낮은 저가 와인을 대량 생산하던 남부 프랑스 지방에서 제라르 베르트랑은 랑그독 지방이 가진 가능성을 빠르게 파악했고 지역 특유의 떼루아를 표현하는 와인을 만들겠다는 철학으로 랑그독의 개성을 풍부하게 담아낸 와인들을 만들..

[시음회] 제18회 테이스팅 세션 - 전통과 혁신의 공존 지대, 남부 프랑스의 와인들

“중동에 석유가 있다면 랑그독-루씨옹에는 와인이 있다.” “노동자, 농민의 와인.” 이 글귀들은 모두 남부 프랑스 와인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남부 프랑스 와인의 정체성을 "품질이 떨어지는 저가의 대량 생산 와인"으로 규정짓는 말들이죠. 필록세라의 창궐과 세계 1, 2차 대전으로 인해 와인의 공급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 긴 기간 동안 랑그독을 비롯한 남부 프랑스 지방은 와인에 목마른 유럽인을 위한 와인 공장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 당시엔 와인 품질보다 오로지 생산량, 생산량, 생산량만 중요 했죠. 2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유럽 와인 산업이 정상화 되었을 때 대량 생산 구조를 벗어나지 못한 남부 프랑스는 싸구려 저질 와인을 만드는 지역으로 취급 받으면서 고급 와인 시장에서..

시음회&강좌 2013.08.16

[프랑스] 악마의 유혹? - Chateau de Calviers Maligno Rouge 2008

샤토 드 깔비에르 말리뇨 루주(Chateau de Calviers Maligno Rouge) 2008은 남부 프랑스(Sud de France)의 랑그독 루씨용(Languedoc Roussillon)에서 수확한 시라(Syrah)와 그르나슈 (Grenache) 포도로 만드는 IGP Pay d'Oc 등급의 레드 와인입니다. 1. 샤토 드 깔비에르(Chateau de Calviers) 샤토 드 깔비에르의 소유주이며 와인 메이커인 마르 헤농(Marc Henon)은 프랑스 남부 랑그독 가르(Gard) 지방의 생 로랑 대구즈(Saint Laurent d’Aigouze)에 있는 칼스(Calce) 지역의 아름다운 풍광과 떼루아에 매료되었습니다. 포도밭 7ha를 구매해서 와이너리를 세운 마르 헤농은 남부 프랑스의 맛과 향..

[프랑스] 프랑스 남부에서 온 소박한 맛의 레드 와인 - Le Marquis de Beau Rond Cabernet Sauvignon 2009

르 마르퀴스 드 보 론드 까베르네 소비뇽(Le Marquis de Beau Rond Cabernet Sauvignon) 2009는 남부 프랑스(Sud de France)에서 재배한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으로 만드는 IGP 뻬이 독(Pay d'Oc) 등급의 레드 와인입니다. 1. 레 비노블 퐁캐리유(Les Vignobles Foncalieu) 레 비노블 퐁캐리유는 모리스 그리뇽(Maurice Grignon)이 1967년에 설립했습니다. 원래 와인 생산과 판매를 주로 하는 가족 경영 와인 회사였지만, 1992년 초반에 지역 와인 협동조합의 일원이 되었죠. 그 후 협동조합은 레 비노블 퐁캐리유를 회사 이름으로 바꾸고 랑그독-루시용 와인을 양조하고 판매하는 회사가 되었습니다. 199..

[프랑스] 프랑스 남부의 네 가지 포도로 만든 데일리 와인 - Barton&Guestier Cuvee Speciale

뀌베 스페시알르 루주(Cuvee Speciale Rouge)는 바르통 에 게스띠에르의 와인 상품군 중 하우스 와인(House Wine)으로 뱅 드 따블(Vin de Table) 등급 와인입니다. 남부 프랑스(Sud de France)에서 재배한 그르나슈(Grenache), 생쏘(Cinsault), 까리냥(Carignan), 시라((Syrah) 포도로 만들었죠. 1. 뀌베 시페시알르 홈페이지를 보면, "이 와인의 부드럽고 가벼운 매력적인 스타일은 전 세계의 새로운 소비자들의 입맛에 잘 맞는다." 라고 적혀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글쎄요?"입니다. 가볍게 마실 수 있는 뀌베 스페시알르는 레드와 화이트, 로제의 세 종류가 있습니다. 이 중에서 레드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양조했지만, 숙성은 스테인리스 스틸 통에서 ..

[프랑스] 따뜻한 남쪽 땅에서 탄생한 새로운 스타일의 피노 누아 - Baron Philippe de Rothschild Pinot Noir 2009

1. 피노 누아 와인 피노 누아(Pinot noir)는 뛰어난 와인을 만들 수 있는 포도로 프랑스 내륙의 부르고뉴에서 주로 재배합니다. 부르고뉴의 피노 누아 와인은 맑고 아름다운 루비색과 체리와 라즈베리, 크랜베리 같은 붉은 과일 향, 송로버섯과 낙엽, 오크 같은 식물성 향, 가죽과 고양이 오줌 같은 동물성 향까지 다양하고 복합적인 향을 나옵니다. 탄닌은 "실키(silky)"하다고 불릴 정도로 부드럽죠. 탄탄한 질감과 섬세하고 우아한 맛, 품격 있으며 그윽한 여운 등등 좋은 와인이 가져야 할 덕목을 두루 갖고 있죠. 물론 모든 부르고뉴 피노 누아 와인이 그런 것은 아닙니다. 상위 10% 정도의 그랑 크뤼 등급과 프리미에 크뤼 등급 와인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나머지 와인은 그냥 맛있는 정도지요. 이런 매력..

[프랑스] 기대했지만 실망만 안겨준 - HobNob Shiraz 2006

1. 홉노브 빈야즈(HobNob Vineyards) 홉노브 빈야즈는 호주의 옐로우 테일(Yellow Tail) 와인과 프랑스 보졸레의 죠르쥬 뒤뵈프(Georges Duboeuf) 와인을 미국으로 수입해서 판매하는 W.J. 더치 앤 손(Deutsch & Sons) 사가 보졸레의 유명 생산자인 죠르쥬 뒤뵈프사와 합작해서 만든 회사입니다. 와이너리는 남부 프랑스에 있으며 죠르쥬 뒤뵈프사가 모든 와인의 생산과 품질관리를 맡고 있죠. 홉노브 빈야즈의 목표는 젊은이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새롭고 마시기 쉬우며 사교적인 와인을 만드는 것입니다. 와이너리 이름인 홉노브(Hobnob)부터 고어(古語)로 환담(歡談)을 뜻한다는군요. 그래서 홉노브 와인의 특징은 "품질에 관한 프랑스의 전통성"과 "신세계 와인 스타일의 마케팅..

[프랑스] 힘도 개성도 없이 평범할 뿐 - Mas la Chevalier Laroche Syrah 2006

1. 품종과 생산자 와인을 고를 때 품종이나 생산지를 유심히 봅니다. 와인을 살 때 기대하는 맛이 있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프랑스의 보르도(Bordeaux) 와인을 사는 것은 달지 않고 탄탄하며 강한 탄닌과 복합적인 향을 기대하는 것이며 미국산 메를로(Merlot) 와인을 사는 것은 풍부한 과일 향과 비단 같은 부드러운 맛을 기대하는 것입니다. 시라 와인에서 찾는 맛은 충분한 탄닌과 이로 인한 탄력적이고 매끄러운 질감, 강렬한 검은 과일 향과 스파이시한 향신료 향입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맨 빈트너스 쉬라즈 같은 와인은 맛이 아주 뛰어나진 않지만, 중저가의 가격으로 시라/쉬라즈(Syrah/Shiraz)의 특징을 잘 보여준 와인입니다. 그런 와인은 가격이 주머니 사정과 맞으면 언제든지 다시 손이 가게 ..

[프랑스] 남부 프랑스의 쉬라즈 - James Herrick Shiraz 2006

1. 헤릭 쉬라즈 헤릭 쉬라즈는 쉬라즈(Shiraz) 100%로 만드는 남부 프랑스(Sud de France) 지역의 IGP Pay d'Oc(뱅 드 뻬이 독(Vin de Pays d'Oc)) 와인으로 레이블에 적힌 "뱅 드 빼이 독(Vin de Pays d'Oc)"은 랑그독 지역의 지역 등급 와인(Vin de Pays)이라는 뜻입니다. 남부 프랑스는 예전에는 랑그독-루씨용(Languedoc-Roussillon)으로 알려졌던 지역입니다. 이곳에는 가격보다 품질 좋은 와인이 많고 때때로 보르도나 부르고뉴 와인에 못지않은 뛰어난 와인도 생산되지만, 인지도가 낮고 외국인이 기억하기 힘든 지역 이름 때문에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곳이었습니다. 그러다가 2006년 2월 몽펠리에(Montpellier)에서 열린 제7회..

[프랑스] 무서울 정도로 마시기 편한 와인? - Maurel Vedeau Bushman Rouge 2008

1. 뱅 드 뻬이 독(Vins de Pays d'Oc) 뱅 드 뻬이 독은 프랑스 남쪽의 랑그독 루시용(Languedoc-Roussillon)에서 만드는 뱅 드 빼이(지방 명칭 와인, 3등급) 와인을 일컫는 말입니다. 랑그독 루시용에서는 보르도나 부르고뉴처럼 뛰어난 와인들이 많이 나오진 않지만, 오래된 전통이나 규정에 얽매이지 않고 와인 생산자의 뜻에 따라 신대륙 와인처럼 자유로운 스타일의 와인이 많이 생산됩니다. 예를 들어 보르도의 AOC 레드 와인은 규정상 까베르네 소비뇽과 메를로, 까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쁘띠 베르도(Petit Verdo), 말벡(Malbec)만 사용해서 만들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프랑스 와인의 최고 등급인 AOC을 받을 수 없으므로 와인마다 비율이 다르긴 ..

[프랑스] 또 다른 보졸레 크뤼? - HobNob Pinot Noir 2007

1. 지역에 따른 피노 누아 와인 개인적으로 피노 누아 와인은 '부르고뉴 피노 누아'와 '다른 지역의 피노 누아'로 구분합니다. 부르고뉴 피노 누아가 맑고 깨끗하며 투명한 적색, 이른바 '버건디 레드(Burgundy Red)'를 보여주며, 멋진 산미에 라즈베리와 크랜베리 향으로 대표되는 과일 향부터 가죽 냄새로 대표되는 동물 향까지 아우르는 굉장히 다양하고 복합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면, 다른 지역의 부르고뉴 와인은 상대적으로 단순한 맛과 향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의 오레곤 피노 누아나 호주, 뉴질랜드의 피노 누아가 향이나 맛에 있어서 상당한 품질을 보여주고, 가격 대비 상당한 만족감을 안겨주지만, 여전히 부르고뉴 피노 누아는 이들 지역과 남다른 차별성을 갖고 독특한 맛과 향으로 와인 애호가들에게..

[프랑스] 신맛을 좋아한다면... 꿀떡꿀떡! - Mas de Daumas Gassac Moulin de Gassac Guilhem Rouge 2006

1. 뱅 드 빼이(Vin de Pay) 프랑스 와인을 마시고, 또 프랑스 와인에 대해서 슬슬 알아가게 되면 반드시 배우게 되는 게 있습니다. AOC, VDQS, 뱅 드 빼이(Vin de Pay), 뱅 드 따블(Vin de Table)로 이어지는 프랑스 와인의 등급이지요. 현재 국내에 들어와 있는 프랑스 와인의 대다수는 최고 등급인 AOC 등급이고 뱅 드 빼이 등급은 비율로 보았을 때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아마도 와인을 음식의 하나, 술의 한 종류로 생각하기보다는 아직은 신분을 과시하는 도구, 재력의 정도를 나타내는 상징, 새로운 문화에 대한 선호를 나타내는 아이콘 정도로 여기는 한국인들의 인식에 1등급이 아닌 3등급의 와인은 그다지 선호 대상이 아니고, 따라서 수입사에서도 뱅 드 빼이 와인은 그다지 잘..

[프랑스] 내게 흙마당이 보이는 테라스를 보여줘 - Bonfils La Belle Terrasse Shiraz 2005

1. 남부 프랑스 베란다 [veranda] 서양 건축에서 대개 가옥 밖으로 나와 있는 벽이 없고 난간으로 둘러쳐진 지붕 덮인 부분. 테라스 [terrace] 실내에서 직접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방의 앞면으로 가로나 정원에 뻗쳐 나온 곳. 일광욕하거나 휴식처, 놀이터 따위로 쓴다. 베란다와 테라스는 엄연히 다른 구조물이지만 보통 같은 것으로 인식되기도 합니다. 다만 베란다라고 하면 아파트가 연상되고, 테라스라고 한다면 별장이나 콘도에 딸린 구조물이 생각나죠. '라 벨르 테라스(아름다운 테라스)'라는 예쁜 이름을 가진 이 와인에서 느낀 것은 깔끔한 베란다지 아름다운 테라스는 아니지 않은가... 것이었습니다. 프랑스 남부 지역은 프랑스에서 온갖 포도 품종의 시험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AOC 규정에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