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프랑스] 프랑스 남부의 네 가지 포도로 만든 데일리 와인 - Barton&Guestier Cuvee Speciale

까브드맹 2011. 11. 16. 06:00

바르통 앤 게스띠에르 뀌베 스페시알르 루주

뀌베 스페시알르 루주(Cuvee Speciale Rouge)는 바르통 에 게스띠에르의 와인 상품군 중 하우스 와인(House Wine)으로 뱅 드 따블(Vin de Table) 등급 와인입니다. 남부 프랑스(Sud de France)에서 재배한 그르나슈(Grenache), 생쏘(Cinsault), 까리냥(Carignan), 시라((Syrah) 포도로 만들었죠.

1. 뀌베 시페시알르

홈페이지를 보면,

"이 와인의 부드럽고 가벼운 매력적인 스타일은 전 세계의 새로운 소비자들의 입맛에 잘 맞는다."

라고 적혀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글쎄요?"입니다.

가볍게 마실 수 있는 뀌베 스페시알르는 레드와 화이트, 로제의 세 종류가 있습니다. 이 중에서 레드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양조했지만, 숙성은 스테인리스 스틸 통에서 이뤄졌습니다. 붉은 고기로 만든 요리나 치즈와 함께 먹으면 좋고 마실 때 온도는 다른 레드 와인처럼 16~18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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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와인의 맛과 향

맑고 조금 짙은 루비색으로 퍼플 빛도 약간 있습니다. 추출물은 적은 듯 와인의 눈물은 별로 진하지 않습니다. 향은 밋밋하고 평범합니다. 붉은 과일이 생각나는 향이 중심이지만, 잘 익은 향이 아니라 풋내가 조금 나옵니다. 덜 익은 열매나 줄기에서 나오는 억세고 비린 냄새이죠. 그러나 너무 거칠 거나 조잡하진 않습니다. 시간이 꽤 지난 후엔 딸기 사탕처럼 달착지근한 향이 나옵니다. 이런 향은 값싼 와인에서 흔하게 나오므로 특별한 것은 아닙니다.

질감은 단순하고 밋밋하며 무게감은 확실히 가볍습니다. 전형적인 "라이트 바디" 와인이죠. 마시기엔 편하지만, 어떠한 감흥도 느끼기 힘듭니다. 달지 않고 드라이합니다. 무난히 마실 수 있지만, 깊이 없고 풍미도 보잘것없어서 별다른 맛은 없습니다. 그래도 조잡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아서 와인 생산자의 양조 솜씨를 느낄 수 있죠. 덜 익은 포도나 딸기에서 느낄 수 있는 비릿한 내음이 조금 섞인 풍미가 있으며 약간 씁쓸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달착지근한 향이 나오지만, 그렇다고 맛이 달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어쨌든 그냥 마시기보다 고기나 피자, 파스타와 함께 마시는 게 좋습니다. 그나마 여운은 좀 있습니다. 깊이나 감흥이 없는 것은 당연하고요.

맛이 제멋대로는 아니지만, 단순하고 밋밋합니다. 피자나 파스타와 함께 마시면 그럭저럭 괜찮겠지만, 그냥 마시기엔 좋지 않습니다.

소고기와 양고기 같은 적색육 요리, 미트소스를 사용한 파스타와 고기 토핑을 올린 피자, 각종 치즈 등과 함께 마시면 좋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E로 맛과 향이 보잘것없는 와인입니다. 2011년 11월 10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