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끼안티 리제르바의 매력적인 맛과 향을 제대로 - La Spinetta Casanova Chianti Riserva 2015

● 생산 지역 : 이탈리아 > 토스카나(Toscana) > 끼안티(Chianti)

● 품종 : 산지오베제(Sangiovese)

● 등급 : Chianti Riserva DOCG

● 어울리는 음식 : 소고기와 양고기 스테이크, 돼지고기구이, 미트소스와 토마토소스 파스타, 육류로 토핑한 피자, 살라미, 모짜렐라 치즈 등

라 스피네타(La Spinetta)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와인 잡지인 감베로 로쏘에서 잔 3개(Tre Bicchieri)를 가장 많이 받은 안젤로 가야(Angelo Gaja)에 필적할 와이너리로 자주 언급되는 와이너리입니다. 이탈리아 북서부 피에몬테(Piemonte)에서 와인을 만들기 시작했고, 최초의 단일 포도밭(First Single-Vineyard) 모스까토 다스티인 브리꼬 콸리아(Bricco Quaglia)와 비앙코스피노(Biancospino)로 상업적 성공을 거뒀죠.

La Spinetta - Making wines with passion

라 스피네타를 유명하게 만든 것은 걸작 바롤로 와인인 깜페(Campe)를 비롯하여 피에몬테주의 다양한 레드와 화이트 와인들이지만, 이탈리아 중부의 토스카나주에서도 조르지오 리베띠(Giorgio Rivetti)의 손길로 만든 맛있는 와인들이 많이 나옵니다. 까사노바 끼안티 리제르바(Casanova Chianti Riserva)는 그중에 대표적인 와인이죠.

'까사노바'는 포도밭 이름, '끼안티'는 토스카나의 대표적인 와인 생산지이면서 그곳에서 나오는 와인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리제르바'는 규정에 따라 최소 2년 이상 숙성한 와인에 붙는 등급입니다. 일반 끼안티 와인은 최소 4개월 이상 숙성하기만 하면 되죠. 끼안티 와인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

[이탈리아] 토스카나 > 끼안티(Chianti)

석회암이 풍부한 모래흙에서 자란 산지오베제 포도로만 만드는 까사노바 끼안티 리제르바는 끼안티 와인의 매력적인 맛과 향을 제대로 맛보여주는 와인입니다.

14~15일 동안 온도를 조절하며 알코올 발효한 다음 중고 오크통에서 날카로운 신맛을 부드럽게 바꿔주는 젖산 발효 과정을 거쳤습니다. 이어서 24개월 동안 오크통에서 숙성한 다음 병에 넣고 약 6개월간 와인을 안정시키며 추가 숙성했죠.

중간 농도의 예쁜 루비색입니다. 무르익은 검붉은 체리 향이 오크 향과 함께 우아하고 진하게 퍼지네요. 향긋한 흙과 시원한 허브 향이 있고, 식물성 기름과 견과류 향이 살짝 올라옵니다. 삼나무와 카카오 향도 슬며시 나타납니다.

입에 닿는 느낌은 발랄하고 경쾌하지만, 무게는 중간 이상입니다. 마신 후엔 떫은 탄닌 기운이 혀와 입에 자욱이 깔리네요.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잘 짜인 구조가 훌륭합니다.

강하고 짜릿한 산미가 상쾌한 맛을 전하고 반대편에선 탄탄한 탄닌이 균형을 잡아줍니다. 검붉은 체리와 서양 자두 같은 과일 풍미와 오크와 숯 같은 나무 풍미가 양쪽에 펼쳐져 있고, 허브와 견과류, 기름기, 흙 등의 다채로운 풍미가 와인에 복합적인 맛을 만들어줍니다. 시간과 함께 홍차 탄닌의 느낌이 나타나고 매우 고급스러운 사우어 체리 맛이 나오네요. 알코올과 탄닌, 여러 추출물은 와인에 활력과 강건한 기운을 줍니다.

여운에선 상큼한 체리와 태운 나무, 경쾌한 산미, 기분 좋게 씁쓸한 맛이 길게 이어집니다.

처음엔 떫은맛이 강했지만, 점점 부드러워지면서 풍성한 산미와 멋진 균형을 이룹니다. 14%의 알코올은 충실한 활력을 넣어주죠. 화려하면서 끼안티 리제르바의 매력적인 맛과 향을 제대로 보여주는 와인입니다.

레드 와인으로서는 조금 낮은 온도인 16~17℃에서 마셔야 좋고 30분에서 1시간 정도 열어두어야 맛과 향이 열립니다. 생산자가 추천하는 잔은 보르도 레드 잔입니다.

2015 빈티지는 와인스크리틱닷컴(WinesCritic.com)에서 92점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A-로 비싸더라도 기회가 되면 꼭 마셔봐야 할 뛰어난 와인입니다. 2021년 7월 13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