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바론 리카솔리
바론 리카솔리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와이너리입니다. 일설에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가족 경영 회사라는군요. 끼안티 클라시코(Chianti Classico) 지역에서 가장 큰 와이너리로 1872년에 베티노 리카솔리(Bettino Ricasoli) 남작이 끼안티 와인의 양조법을 발명한 브롤리오(Brolio) 성 주위는 가이올레(Gaiole)와 카스텔누오보 베라르디노(Castelnuovo Berardino) 마을에 속한 1,200헥타르의 영지(?)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그곳에는 계곡과 언덕, 참나무 숲과 밤나무 숲, 240헥타르의 포도밭과 26헥타르의 올리브 숲이 있으며 중부 끼안티 지방의 아름답고 다양한 토양과 기후의 혜택을 누리고 있죠. 최첨단 와인 양조장은 리카솔리 남작이 끼안티 와인 양조법을 연구했던 것처럼 지금도 우수한 와인을 만들기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리카솔리 남작의 증손자인 프란세스코 리카솔리(Francesco Ricasoli)는
"오늘날 우리가 하는 연구는 거의 1천 년에 달하는 역사적인 배경을 갖고 있습니다."
라고 말합니다. 1993년부터 바론 리카솔리의 경영을 맡은 프란세스코 리카솔리는 리카솔리 와인의 품질을 향상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합니다. 아울러 포도밭이 가진 특성이 스며있으면서 와이너리의 역사성을 최대한 살려서 만든 뛰어난 와인들의 개성을 새롭게 하려는 실험도 계속 시도하죠. 그래서 새로운 와인이 출시되며, 전 세계 각국에서 수많은 상을 받았던 기존의 유명한 와인들도 더욱 완벽해지고 있습니다. 바론 리카솔리의 연구는 지금도 계속되며 와인 양조와 음주 문화에 완전히 새로운 의미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2. 끼안티 와인과 바론 리카솔리
끼안티(Chianti)는 이탈리아 중부의 대표적인 레드 와인입니다. 이탈리아 와인을 마시다 보면 꼭 한 번은 경험하게 되며 종류와 가격이 다양해서 고르는 재미가 있죠. 체리 같은 과일 풍미와 함께 신맛이 강해서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리지만, 얇은 도우에 치즈를 많이 토핑 한 이탈리아 피자에 가장 잘 어울리는 와인이랄 수 있습니다.
끼안티 와인의 역사는 상당히 오래되었습니다. 13세기 문헌에 "플로렌스(Florence) 주변의 끼안티 산맥(Chianti Mountains)에서 포도 재배와 와인 양조가 번창하고 있다"라는 기록이 있고, 피렌체(Firenze)와 시에나(Siena) 사이의 라다(radda), 가이올레, 까스텔리나(Castellina) 지역 상인들이 '레가 델 끼안티(Lega del Chianti)'라는 조합을 만들어서 끼안티 와인을 생산하고 판매했다는 내용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끼안티 와인은 원래 화이트 와인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화이트 와인보다 레드 와인 생산이 더 많아졌고, 18세기에 이르면 “끼안티? 당연히 레드 와인 아냐?”라고 생각할 정도로 레드 와인이 주류가 되었죠. 당시의 끼안티 와인에 들어가는 포도 품종과 품종별 혼합 비율에 관한 명확한 규정과 문헌 증거는 남아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당시 끼안티 와인의 맛과 향에 대해선 알려진 것이 별로 없죠. 다만 까나이올로(Canaiolo)를 많이 사용해서 요즘의 끼안티 와인과 맛과 향이 다를 거라는 것만 짐작할 뿐입니다.
1872년에 끼안티 와인 역사에 신기원이 될만한 일이 일어납니다. 이탈리아 총리를 역임했던 바론 리카솔리경이 오랫동안 끼안티 와인을 연구한 끝에 새로운 끼안티 와인 레시피를 개발한 것이죠. 이전의 끼안티 와인이 까나이올로를 많이 사용한 것과 달리 바론 리카솔리경은 산지오베제(Sangiovese) 70%에 까나이올로 15%를 섞고 청포도인 말바지아(Malvasia)를 10% 넣은 후 나머지 5%는 지역의 토착 품종을 넣도록 레시피를 구성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큰 호응을 얻었고 이후 많은 끼안티 와인 생산자가 바론 리카솔리경의 방법을 따라 하게 되죠.
3. 브롤리오 성
브롤리오 성을 지으려고 돌을 쌓기 시작한 시기는 중세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1141년에 영지가 교체되면서 브롤리오 성은 리카솔리 가문의 소유가 되었고, 시에나와 플로렌스, 즉 피렌체 사이의 경계선 상에 있었기에 강력한 시에나 세력에 대항하는 피렌체의 대표적인 방어기지로 역할을 다하면서 당시의 대표적인 분쟁지가 되었죠. 수 세기에 걸쳐 성은 셀 수 없는 전투 속에서 공격과 파괴를 당했습니다.
성을 공격한 세력은 15세기의 아라곤(Aragon)과 스페인 왕국의 군대부터 17세기의 이탈리아 도시국가들의 군대까지 다양했고, 가장 최근의 공격으로는 2차 세계 대전 동안 가해진 폭격과 포격을 들 수 있습니다. 지금도 성의 건물에는 수 세기 동안의 침략이 남긴 상흔들이 있죠.
오랜 역사 속에서 성은 몇 차례에 걸쳐 보수되었고 모양이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중세의 요새화 된 보루(堡壘)부터 로마네스크식 건물까지 다양한 건축 양식이 섞여 있고 신고딕 양식과 19세기에 토스카나에서 유행한 독특한 세부 장식도 볼 수 있죠. 오늘날 성에서 볼 수 있는 이러한 이질적인 모습들은 서로 다른 시대의 양식들이 하나의 건축물 안에 혼재된 대표적인 사례로 삼기에 충분합니다.
위에 적었듯 브롤리오 성은 240헥타르 규모의 포도밭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끼안티 클라시코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라고 합니다.
4. 바론 리카솔리의 와인
1) 까스텔로 디 브롤리오 끼안티 끌라시코 그란 셀레지오네(Castello di Brolio Chianti Classico Gran Selezione)
2) 끼안티 끌라시코(Chianti Classico)
① 브롤리오(Brolio)
② 브롤리오 베티노(Brolio Bettino)
③ 브롤리오 리세르바(Brolio Riserva)
3) 엑셀런트 크뤼(Excellent Crus) : 산지오베제와 국제 품종으로 만드는 우수한 와인들입니다.
① 콜레딜라 산지오베제(Colledilà Sangiovese)
② 론치코네 산지오베제(Roncicone Sangiovese)
③ 체니프리모 산지오베제(Ceniprimo Sangiovese)
④ 또리첼라 샤르도네(Torricella Chardonnay)
⑤ 까잘페로 메를로(Casalferro Merlot)
4) 특별 와인(Specialties) : 디저트 와인과 와인을 이용한 증류주입니다.
① 그라넬로 파씨토 디 토스카나(Granello Passito di Toscana)
② 까스텔로 디 브롤리오 빈산토 델 끼안티 끌라시코(Castello di Brolio Vinsanto del Chianti Classico)
③ 그라빠 디 까잘페로 그라빠(Grappa di Casalferro Grappa)
④ 까스텔로 디 브롤리오 리제르바 그라빠 리제르바(Castello di Brolio Riserva Grappa Riserva)
5) 알비아(Albia)
① 알비아 비앙코 디 토스카나(Albia Bianco di Toscana)
② 알비아 로사토 디 토스카나(Albia Rosato di Toscana)
6) 토스카나 클래식스(Toscana Classics)
① 끼안티 리카솔리(Chianti Ricasoli)
② 로까 기치아르다 끼안티 끌라시코 리제르바(Rocca Guicciarda Chianti Classico Riserva)
5. 바론 리카솔리 와인 시음기
<참고 자료>
1. 바론 리카솔리 홈페이지
2. 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