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이탈리아]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와이너리에서 만든 독특한 로제 와인 - Barone Ricasoli Albia Rose 2007

까브드맹 2012. 10. 9. 06:00

바론 리카솔리 알비아 로제 2007

바론 리카솔리 알비아 로제(Barone Ricasoli Albia Rose) 2007은 토스카나(Toscana)에서 재배한 산지오베제(Sangiovese) 포도 80%에 메를로(Merlot) 20%를 섞어서 만들었습니다. IGT 등급의 와인이지만 어지간한 DOC 와인보다 품질이 더 낫습니다.

1. 와인 생산자와 와인 양조

바론 리카솔리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가족 경영 회사라는 평가를 받는 와이너리입니다. 1141년에 설립되었고 끼안티 끌라시코(Chianti Classico) 지역에서 규모가 가장 크죠. 리카솔리 가문이 소유한 브롤리오(Brolio) 성 주위에는 가이올레(Gaiole)와 카스텔누오보 베라르디노(Castelnuovo Berardino) 마을에 속한 1,200헥타르의 영지가 있고, 포도밭과 올리브 나무 숲 등이 있습니다. 바론 리카솔리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은 하단의 링크 글을 참조하세요.

수확한 포도를 14~20℃로 온도 조절되는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12시간 동안 발효하면서 색소를 뽑아냈습니다. 그다음 껍질을 제거하고 약 25~30일간 알코올 발효했죠. 과일의 신선한 풍미를 강조하려고 오크 숙성은 하지 않았으며, 3월 말~4월 초에 병에 담았습니다.

반응형

 

2. 와인의 맛과 향

맑고 깨끗하며 다소 진한 연어 색입니다. 

바론 리카솔리 알비아 로제 2007의 색상

덜 익은 과일의 상큼하고 단 향이 나오다가 속살이 붉은 복숭아와 허브 같은 식물성 향이 올라옵니다. 향이 비교적 단순하며 양도 그다지 풍부하지 않습니다.

부드러운 느낌과 탄탄한 구조를 지녔으며, 약간 점성이 있어서 오일리(Oily)합니다. 드라이하고 산도는 순하고 낮네요. 알코올은 적당하고 와인의 인상은 그리 강하지 않습니다. 산도가 높지 않아서 더욱 그런 것 같군요. 개인적으로는 아쉽습니다.

 

 

덜 익은 핵과류(核果類)와 식물성 풍미가 나오며 기름지고 부드럽습니다. 순하고 섬세하지만, 다양한 풍미를 느끼긴 힘들고 복합성은 다소 떨어집니다. 여운의 길이는 보통이고 느낌은 나쁘지 않습니다.

산도가 다소 약하지만 전체의 균형을 깨뜨릴 정도는 아닙니다. 알코올 도수와 힘은 적당하며 신선하고 상큼한 과일 풍미도 괜찮습니다. 식전주로 좋고 채소 샐러드와 신선한 치즈, 닭과 오리, 칠면조 같은 가금류, 가벼운 전채요리 등과 함께 마셔도 좋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C-로 맛과 향이 좋은 와인입니다. 2012년 7월 20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