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나 파울라 이스테이트 말벡(Doña Paula Estate Malbec) 2010은 아르헨티나 멘도사(Mendoza) 주에서 재배한 말벡(Malbec) 포도로 만드는 레드 와인입니다.
1. 도나 파울라 말벡 2010
도나 파울라는 남미의 사업가인 리카르도 클라로(Ricardo Claro)가 1997년에 만든 와이너리입니다. 리카르도 클라로가 풍부한 자금을 지원하면서 도나 파울라는 세계적인 품질의 와인을 생산할 수 있는 혁신적인 와이너리가 될 수 있었죠.
클라로가 사들인 포도밭엔 평균 수령 30년의 품질 좋은 포도나무가 자라고 있었고, 와이너리에서는 와인 품질을 높이려고 포도 수확량을 매우 적게 했습니다. 그래서 도나 파울라 와인들의 스타일과 품질, 가치는 수출 시장에서 바로 주목받았죠. 도나 파울라는 그들의 뛰어난 제품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도나 파울라 이스테이트 말벡 2010은 우코 밸리(Uco Valley) 투푼가토의 구알타라리(Gualtallary)에 있는 핀카 알루비아(Finca Alluvia) 포도원과 산 카를로스(San Carlos)의 알타미라(Altamira)에 있는 핀카 로스 인디오스(Finca Los Indios) 포도원에서 재배한 말벡 포도로 만듭니다.
아르헨티나의 다른 포도원처럼 이 두 포도원이 위치한 곳도 고지대로 알타미라는 해발 1,150미터에 있으며 구알타라리는 이보다 더 높은 해발 1,350미터에 있죠. 이곳에선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물방울식 관개 장치로 포도나무에 수분을 공급해주죠.
두 포도밭의 평균 수확량은 헥타르당 80 헥토리터로 특별한 일이 없는 한 4월 첫째 주에 수확합니다. 포도알에 흠집이 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포도 줄기를 제거하며, 과일 향의 보존하려고 알코올 발효 전에 도나 파울라만의 방식대로 저온 침용 합니다.
알코올 발효도 낮은 온도에서 이뤄지며, 발효한 후 다시 짧은 기간 동안 껍질과 씨에서 색소와 탄닌을 뽑아내는 침용 과정을 거칩니다. 그 후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10개월간 숙성합니다. 오크통은 새 것과 두 번, 세 번 사용한 것을 함께 써서 오크 풍미가 지나치게 강해지는 걸 피하면서 맛과 향의 복합성을 늘려주죠. 도나 파울라 이스테이트 말벡은 서늘한 기후와 미네랄, 돌이 많은 흙으로 이루어진 우코 밸리의 독특한 떼루아를 잘 표현한다고 평가받습니다.
2. 와인의 맛과 향
중심은 아주 진하고, 테두리 주변은 퍼플색을 띱니다. 블랙체리와 블랙커런트 같은 검은 과일 향에 말린 서양 자두 같은 향이 나오며, 허브처럼 시원하고 향긋한 식물성 향도 풍깁니다. 이어서 오크와 소나무의 향이 올라옵니다.
잘 숙성된 풍부한 탄닌 덕분에 아주 진하고 부드러운 질감과 탄탄한 구조를 지녔습니다. 무게는 중간, 혹은 이보다 조금 더 나갑니다.
달콤한 과일 풍미가 가득하지만 맛은 드라이합니다. 산미는 알코올과 탄닌과 조화로운 균형을 이룰 만큼 강하고 넉넉합니다. 도수 높은 알코올은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약간 씁쓸한 맛이 숨어 있고, 허브와 나무, 미네랄 풍미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지면서 신선한 검은 과일 풍미가 전체적인 맛의 중심을 이룹니다. 농축되고 풍부한 맛에 부드러운 탄닌을 지닌 와인으로 아르헨티나 말벡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운은 길게 이어지면서 강한 인상을 남겨줍니다.
높고 풍부한 산도, 쓸 정도로 진한 탄닌, 강렬한 알코올, 농후한 과일 풍미를 지녀서 균형이 꽤 좋고, 안정된 느낌을 줍니다. 칠레나 미국산 레드 와인을 좋아한다면 추천합니다. 그릴에 구운 고기 요리와 치즈와 고기로 토핑 한 피자, 양념하지 않은 생갈비 등과 잘 맞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2년 6월 22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