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베네토의 포도 품종을 갖고 슈퍼 투스칸 이상의 현대적인 스타일을 만든다." - 알레그리니(Allegrini)

(이미지 출처 : https://media.eataly.com/media/catalog/product/cache/21/image/9df78eab33525d08d6e5fb8d27136e95/7/b/7b0855c91a54740e19fe61c912b71ea4baa10b9c.jpeg)

1. 알레그리니의 역사

알레그리니 가문은 이태리 동북부의 베로나 지방에 있는 발폴리첼라 마을과 퓨마네(Fumane) 마을에서 16세기 이후 여러 세대에 걸쳐 포도를 재배하고 와인을 생산하면서 이 지역 와인 역사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검증된 기록에 따르면 발폴리첼라와 퓨마네에서 가장 중요한 포도밭의 소유주 중 하나였고, 두 마을의 공동체 속에서 지역의 전통과 농업을 포함한 여러 분야에서 탁월한 역할을 해왔다고 합니다.

그러나 알레그리니 와이너리를 새롭게 만든 사람은 지오반니 알레그리니(Giovanni Allegrini)입니다. 지오반니는 솔직하고 자유로운 성격의 소유자로 오늘날 찾아볼 수 있는 알레그리니 와이너리의 모습은 그의 큰 노력과 끊임없는 궁리의 소산입니다. 전통적인 양조법 외에는 다른 방법을 쓰지 않고 와인을 만들었던 시대에 지오반니는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여러 가지 창의적인 방법으로 와인 품질을 한 차원 높인 것으로 유명합니다.

(지오반니의 모습. 어딘가 익살끼가 숨어있는 듯한 얼굴입니다. 이미지 출처 : http://www.allegrini.it/Pages/AllegriniIT.aspx)

또한 포도 재배에서 와인 양조까지 과학 이론을 적용한 철저한 분석과 실험 정신을 바탕으로 우수한 품질의 와인을 탄생시켰죠. 그의 시대를 거치면서 알레그리니 와이너리는 튼튼하고 효율적이며 혁신적인 농업 회사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1983년에 지오반니가 타계한 후 왈테(Walter)와 프랑코(Franco), 마릴리사(Marilisa) 3남매가 알레그리니 와이너리를 이어받아 명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왈테와 프랑코가 와인 메이커로 일하고 마릴리사가 마케팅과 홍보를 맡아 활동했죠. 안타깝게도 왈테 알레그리니는 2003년에 사망했습니다. 프랑코와 마릴리사는 훌륭한 품질을 가진 알레그리니 와인의 생산과 홍보를 위해 여전히 열심히 일하며, 후손들에게 와이너리를 물려주고 싶어 합니다.

알레그리니 와인은 발폴리첼라 지역의 고유한 떼루아를 가장 잘 표현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뛰어난 와인을 만들려고 포도밭과 지하 셀러에 오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왔고, 그 결과 양질의 와인을 생산할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오랜 세월 동안 보존해 온 가문 고유의 와인 제조법을 계속 응용하고 발전시켜 와인 품질을 꾸준히 높이고 있죠.

마릴리사가 말하기를 알레그리니가 추구하는 와인 철학은 "베네토의 포도 품종을 갖고 슈퍼 투스칸 이상의 현대적인 스타일을 만든다."는 것이랍니다. 그들이 추구해 온 와인 철학에 따라 와인에 대한 숭고한 열정과 노력으로 탄생한 알레그리니의 제품들은 발폴리첼라 지역을 대표하는 최고의 와인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습니다.

Allegrini Wines from the Valpolicella

 

2. 알레그리니의 포도밭

알레그리니의 포도밭은 퓨마네 지역에 있습니다. 이곳은 이태리 와인 법에 따라 발폴리첼라 DOC에 속하는 곳으로 작은 규모의 포도원들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여러 세대에 걸쳐 훌륭한 와인을 생산해 왔기에 발폴리첼라에서 아주 이름 높고 중요한 지역이죠. 알레그리니는 이곳에 모두 7곳의 포도밭을 갖고 있습니다.

1) 팔라쪼 델라 토레(Palazzo Della Torre)

퓨마네의 산기슭에 있는 포도밭으로 해발 평균 240m의 고지인 데다 동쪽을 향해 펼쳐져 있어 좋은 품질의 포도를 수확할 수 있습니다. 꼬르비나(Corvina), 론디넬라(Rondinella), 산지오베제(Sangiovese) 같은 이태리 전통 포도 품종을 키웁니다.

2) 라 그로라(La Grola)

뛰어난 지리적 위치, 온난한 기후, 최고의 품질을 지닌 포도로 잘 알려진 발폴리첼라 지역의 전통 깊은 포도밭입니다. 꼬르비나를 비롯한 발폴리첼라 전통 품종을 재배하며, 시라(Syrah) 포도도 일부 키웁니다.

3) 라 뽀자(La Poja)

라 그로라의 위쪽에 있는 2.65 헥타르 규모의 작은 포도밭이지만, 알레그리니 최고의 와인을 생산합니다. 라 그롤라와 기후 조건은 같지만, 완벽하게 평탄한 고원지대로 포도가 골고루 잘 자랄 수 있는 밭이죠. 꼬르비나만 100% 재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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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빌라 까바레나(Villa Cavarena)

알레그리니의 새로운 프로젝트를 위해 1998년에 구매한 포도원으로 현재 규모와 명성에서 발폴리첼라의 가장 중요한 포도원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꼬르비나 베로네제(Corvina Veronese), 꼬르비노네(Corvinone), 론디넬라, 오세레타(Oseleta) 포도를 재배합니다.

5) 피에라몬테(Fieramonte)

발폴리첼라 계곡을 굽어보는 해발 400m의 고지대에 있는 포도밭으로 남동쪽을 향해 펼쳐져 있어서 일조량이 풍부한 곳입니다. 역시 꼬르비나 베로네제, 꼬르비노네, 론디넬라, 로세레타 같은 이태리 전통 포도를 재배합니다.

6) 몬테 데이 갈리(Monte dei Galli)

퓨마네 계곡의 남쪽에 있으며 남동쪽을 향해 펼쳐져 있습니다. 따라서 낮에는 태양의 뜨거운 열기를 받으며 밤에는 계곡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의 영향을 받아 양질의 포도가 맺히는 곳입니다. 꼬르비나, 론디넬라, 로세레타를 재배합니다.

7) 빌라 지오나(Villa Giona)

발폴리첼라 끌라시코 지역의 최남단에 있는 포도밭입니다. 다른 포도밭과 달리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메를로(Merlot), 시라 같은 국제 품종을 재배합니다.

 

 

3. 알레그리니 와인

엘레그리니의 홈페이지에는 10종의 와인이 나와 있습니다.

1) 소아베(Soave) DOC : 가르가네가(Garganega) 80%와 샤르도네(Chardonnay) 20%를 혼합해서 만드는 화이트 와인입니다.

2) 발폴리첼라(Valpolicella) DOC : 꼬르비나 베로네제 70%와 론디넬라 30%를 혼합해서 만드는 레드 와인입니다.

3) 발폴리첼라 수페리오레(Valpolicella Superiore) DOC : 꼬르비나 베로네제 70%에 론디넬라 25%와 오세레타 5%를 넣어서 만드는 레드 와인입니다.

4) 팔라쪼 델라 토레( Palazzo Della Torre) IGT : 꼬르비나 베로네제 40%와 꼬르비노네 30%, 론디넬라 25%, 산지오베제 5%를 혼합해서 만드는 레드 와인입니다.

5) 라 그로라(La Grola) IGT : 꼬르비나 베로네제 90%와 오세레타 10%를 혼합해서 만드는 레드 와인입니다.

 

 

6) 라 그로라 리미티드 에디션(La Grola Limited Edition) IGT : 라 그로라 IGT 와인의 탄생 30주년을 기념해서 만든 한정판 레드 와인입니다.

7) 라 뽀자(La Poja) IGT : 꼬르비나 베로네제 100%로 만드는 레드 와인입니다.

8) 아마로네 끌라시코(Amarone Classico) DOCG : 꼬르비나 베로네제 45%와 꼬르비노네 45%, 론디넬라 5%, 오세레타 5%로 만드는 레드 와인으로 오크통에서 18개월 숙성합니다.

9) 피에라몬테 아마로네 끌라시코 리제르바(Fieramonte Amarone Classico Riserva) DOCG : 아마로네 끌라시코 DOCG와 포도 혼합 비율은 같으며,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48개월 숙성, 병에서 1년 숙성해서 만드는 레드 와인입니다.

10) 레치오토 지오반니 알레그리니(Recioto Giovanni Allegrini) DOCG : 꼬르비나 베로네제 40%와 꼬르비노네 40%, 론디넬라 15%, 오세레타 5%로 만드는 스위트 레드 와인으로 오크통에서 14개월 숙성한 후에 혼합해서 2개월 숙성합니다.

4. 알레그리니 와인 시음기

[이탈리아] 베로나의 신선하고 향기로운 선물 - Allegrini Valpolicella 2008

[이탈리아] "베이비 아마로네"라 불리우는 명가의 와인 - Allegrini Palazzo della Torre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