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이탈리아] 자랑스러운 선조의 이름에 어울리는 훌륭한 잠재력 - Principe Corsini Don Tommaso Chianti Classico Gran Selezione DOCG

까브드맹 2018. 12. 22. 20:00

Principe Corsini Don Tommaso Chianti Classico Gran Selezione DOCG

프린치페 코르시니(Principe Corsini)의 돈 토마조 끼안티 끌라시코 그란 셀레찌오네(Don Tommaso Chianti Classico Gran Selezione) D.O.C.G 2015는 이탈리아 토스카나(Toscana)주의 D.O.C.G 끼안티 끌라시코(Chianti Classico)에서 재배한 산지오베제(Sangiovese) 80%에 메를로(Merlot) 20%를 넣어서 만든 D.O.C.G 등급의 레드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

프린치페 코르시니는 중세부터 현대까지 이탈리아 역사에서 많은 발자취를 남긴 명망 있는 귀족 가문인 코르시니(Corsini)가 운영하는 와이너리입니다. 토스카나의 끼안티 끌라시코와 마렘마(Maremma)에 포도원이 있으며, 해외의 유명한 평론가와 와인 잡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뛰어난 와인을 생산하죠.

1100년대 말엽에 토스카나의 포지본시(Poggibonsi)에서 시작한 코르시니 가문의 역사는 매우 화려합니다. 처음엔 상인으로 시작했지만 다음엔 성직자와 금융업자로 활동했고, 나중에 토마조 코르시니(Tommaso Corsini)는 1865년부터 1882년까지 이탈리아 왕국의 대리인으로 활동하면서 종신 상원의원, 보험 대리점인 폰디아리아 아씨쿠라지오니(Fondiaria Assicurazioni)의 설립자, 피렌체 저축은행(Cassa di Risparmio di Firenze)의 회장 자리를 역임했죠. 심지어 전기와 철도 사업에도 참여했습니다.

토스카나주의 피렌체(Firenze)와 시에나(Siena) 사이에 있는 와이너리에선 끼안티 끌라시코 와인과 최고급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를 생산합니다. 와이너리 면적은 250헥타르이며 49%가 포도밭이죠. 포도밭에선 끼안티 끌라시코 와인인 돈 토마조(Don Tommaso), 꼬르테베키아(Cortevecchia), 르 코르띠(Le Corti)와 IGT 등급 와인인 작(Zac)을 만들기 위한 산지오베제 포도를 재배하며, 또 다른 73헥타르의 숲에선 끼안티 끌라시코 DOP 엑스트라 버진(Chianti Classico DOP extra virgin) 올리브유 생산용의 올리브 나무를 기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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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와인 양조

돈 토마조 끼안티 끌라시코 그란 셀레찌오네 D.O.C.G는 자랑스러운 선조인 토마조 코르시니의 이름을 붙인 와인입니다. 그란 셀레찌오네는 끼안티 끌라시코 와인의 최고 등급으로 2014년부터 시행되었죠. 독점 포도밭(monopole)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들고 최소 30개월 이상 숙성해야 합니다.

와인 양조에 사용한 포도는 피렌체 부근 페사 계곡(Pesa Valley)의 산 까시아노(San Cascinao) 읍에 있는 포도밭에서 키운 것입니다. 끼안티 끌라시코 지역의 북쪽 끝에 있는 해발 220~300m의 남향 포도밭으로 밭에는 흰 조약돌과 갈색 점토가 교대로 쌓여있습니다. 주로 산지오베제를 재배하지만, 메를로를 비롯한 다른 포도도 키우죠.

산지오베제 80%에 메를로 20%를 혼합해서 알코올 발효와 젖산 발효를 합니다. 발효가 끝난 후에 규정에 따라 30개월 이상 숙성하죠. 먼저 900ℓ 용량의 토노(tonneaux) 오크통에서 18개월간 숙성합니다. 이때 새 오크통과 중고 오크통의 비율은 7:3입니다. 오크 숙성이 끝나면 병에 담아서 다시 12개월간 숙성하죠. 총 숙성 기간은 규정에 따라 30개월입니다.

2015 빈티지는 와인 애드버킷(Wine Advocate) 93점, 팔스타프(Falstaff) 95점을 받았고, 2014 빈티지는 제임스 서클링(James Suckling) 93점, 와인 애드버킷 91점, 디캔터(Decanter) 93점을 받았습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Principe Corsini Don Tommaso Chianti Classico Gran Selezione DOCG의 색

아름다운 중간 농도의 루비색입니다. 삼나무와 허브, 붉은 과일 향이 나왔지만, 아직 덜 열렸습니다. 시간이 지나니 견과류와 연기, 그을린 나무, 볶은 콩 향도 올라옵니다.

묵직하고 진한 와인으로 탄닌이 아직도 거칠고 강합니다. 구조는 강인하고 굳건하네요. 맛은 드라이하고 탄닌은 매우 단단합니다. 블랙체리와 나무, 그을린 나무, 허브 등의 풍미가 나왔습니다. 마시기엔 빠르며 한참 더 숙성해야 합니다. 아니면 개봉 후 적어도 2시간 이상 공기와 접촉해야 하죠. 다만 탄닌과 추출물, 산미의 품질로 봐서 장래의 모습은 아주 뛰어날 겁니다. 여운은 길지만, 정돈되지 못해고 거친 나무 풍미를 남겨줍니다.

 

 

풍부한 산미와 14%의 알코올은 균형이 좋으나 탄닌의 상태는 아직 마시기엔 이릅니다. 하지만 이런 와인이 보여주는 미래는 밝기에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며, 멋진 모습을 기대하게 만들어줍니다.

소고기 스테이크, 소고기 등심과 안심구이, 기타 육류 요리, 검은 송로버섯 크림을 쓴 파스타와 피자, 숙성 치즈 등과 함께 마시면 더욱 좋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8년 12월 11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