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칠레] 저렴한 가격에 맛도 좋은 유기농 와인 - De Martino Legado Reserva Carmenere 2012

까브드맹 2015. 2. 26. 07:51

데 마르티노 레가도 레세르바 까르메네르 2012

1. 데 마르티노(De Martino)

데 마르티노는 약 70년 전에 이탈리아 출신의 삐에트로 데 마르티노 빠스꾸알로네(Pietro De Martino Pascualone)가 칠레의 마이포 밸리에 세운 와이너리입니다. 와인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찼던 삐에트로는 가장 이상적인 포도 재배지를 찾아서 칠레 여러 곳을 돌아다녔습니다. 오랜 탐사 끝에 최적의 토양과 완벽한 기후를 갖췄으면서 안데스 산맥과 태평양에서 불과 50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 칠레의 수도이며 큰 와인 소비지인 산티아고(Santiago)를 끼고 있는 마이포 밸리를 선택했습니다.

전형적인 이탈리아인의 개척 정신을 가졌으면서 여러 세대를 통해 축적된 와인 양조 비법을 가진 삐에트로의 데 마르티노 와이너리는 와인의 높은 품질에 힘입어 빠르게 명성을 얻었습니다. 설립 이후 지금까지 3대까지 이어져 내려오며 데 마르티노는 다양한 방법으로 확장되었지만, 여전히 가족경영 와이너리 형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와인에 대한 열정적인 자긍심을 지닌 데 마르티노 일가의 노력으로 데 마르티노는 오늘날 최고 중의 최고인 칠레 와이너리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데 마르티노의 포도밭은 섬세하고 뛰어난 와인의 생산지로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칠레 센트럴 밸리의 네 지역 중 한 곳인 마이포 밸리에 있습니다. 규모는 약 300헥타르로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과 메를로(Merlot), 까르메네르(Carmenere), 말벡(Malbec),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샤도네이(Chrdonnay), 쎄미용(Semillon) 등의 다양한 포도를 기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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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마르티노의 철학은 “토양과 기후,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높은 품질의 포도가 좋은 와인을 생산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것입니다. 데 마르티노는 이 점을 명심하면서 최상의 포도밭을 위한 관리에 역점을 둡니다. 가장 좋은 포도 재배 방법을 선택하려고 인공위성사진 자료를 이용한 매핑 방법(Mapping Methods)을 사용할 정도입니다. 최고의 와인을 만들려고 끊임없이 연구하는 데 마르티노의 와인 양조팀은 포도밭 관리부터 각 포도나무의 수확량과 매우 세심하게 조절되는 관개시설까지 가능한 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려고 최선을 다합니다. 이것은 최고의 와인을 표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포도를 키우기 위한 것입니다.

데 마르티노 일가는 매우 적극적인 활동으로 와이너리를 발전시키는 한편 포도 재배와 와인 양조에서 최신 기술을 보유하는 것도 소홀히 하지 않습니다. 1988년에 칠레 최초로 탄소중립(Carbon Neutral) 와인생산자로 인증받았고, 1996년에 칠레 최초로 까르메네르 단일 품종 와인을 해외로 수출하는 등 혁신을 지향하는 와이너리이기도 하죠. 2001년부터 엄격한 관리를 거친 유기농 와인만 생산하고 있습니다.

버라이어탈과 레세르바, 프리미엄 등급의 모든 와인과 포도 재배에 이르기까지 데 마르티노의 노력은 계속되어서 2007년 9월에 영국의 와인잡지 디캔터(Decanter)는 칠레 와인 중 내일의 아이콘(Icon of Tomorrow) 와인으로 데 마르티노를 선정했습니다. 2005에는 국제 와인&증류주 대회(The International Wine & Spirit Competition)에서 올해의 칠레 와인 생산자(Chilean Wine Producer of the Year)로 뽑히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습니다.

 

 

2. 데 마르티노 레가도 레세르바 까르메네르(De Martino Legado Reserva Carmenere) 2012

데 마르티노에서는 다음과 같은 종류의 와인을 생산합니다.

① 파밀리아(Familia)

② 싱글 빈야드(Single Vineyard)

③ 오르가니코(Orgánico)

④ 아르미다(Armida)

⑤ 레가도(Legado)

⑥ 347 빈야즈(347 Vineyards)

⑦ 비에하스 티나하스(Viejas Tinajas)

⑧ 이스테이트(Estate)

⑨ 비뇨(Vigno)

⑩ 갈라르디아 델 이타타(Gallardía del Itata)

레가도는 칠레의 가장 뛰어난 와인 생산지인 마이포 밸리의 특성을 보여주는 와인으로 생산됩니다. 그러기 위해 마이포 밸리 각지의 포도밭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들죠. 각지의 포도들은 서로 다르지만 보완적이기도 합니다. 그 결과 레가도 시리즈는 가장 유명한 와인 생산지에서 독특한 특성을 가진 와인으로 탄생했습니다.

레가도 레세르바 까르메네르는 이슬라 데 마이포(Isla de Maipo) 포도밭과 코스탈 마운틴(Coastal Mountain) 지역의 산기슭에서 유기농으로 재배한 특별한 까르메네르 포도로 만들었습니다. 까르메네르 포도만 사용했고 알코올 발효 후에 프랑스산 중고 오크통에서 16개월간 숙성했습니다.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는 시기는 빈티지로부터 4년 정도까지입니다. 생산지인 마이포 밸리를 포함한 칠레 센트럴 밸리 리전에 관한 정보는 하단에 있는 링크를 참조하세요.

 

 

3. 와인의 맛과 향

진한 퍼플 색입니다. 서양 자두와 블랙베리 같은 검은 과일 향이 강하고, 오크와 향나무 같은 우아한 나무 향도 풍깁니다. 그을린 오크에서 생기는 초콜릿과 스모크 향이 좋고, 고급 견과류의 고소한 향도 나옵니다. 연필 향과 돌 냄새 같은 미네랄 향도 나옵니다.

대체로 부드럽지만 마치 가는 연필심 가루를 뿌려놓은 듯 탄닌이 미세하게 까끌거립니다. 두텁고 탄탄한 느낌을 주는 풀바디 와인입니다.

달지 않고 드라이하며 강한 신맛이 풍부합니다. 탄닌은 탄탄하고 살짝 까끌거립니다. 강한 신맛과 13.5%의 알코올이 강렬한 느낌을 주며, 단단한 탄닌이 이 느낌을 오래 유지시켜 줍니다. 과일보다 오크와 스모크, 숯 풍미가 먼저 나오지만, 곧 말린 검은 과일처럼 진한 과일 풍미가 이어집니다. 볶은 견과류의 고소한 풍미와 초콜릿의 쌉싸름한 풍미도 나타납니다. 삼킨 후에 여운은 길게 이어지나 풍미가 약하고 단조롭습니다.

풍부한 산미와 적당한 도수의 알코올, 단단한 탄닌의 균형과 조화가 좋습니다. 좀 더 다채롭게 변화하지 않아서 아쉽지만 충분히 좋은 와인입니다. 정갈한 와인으로 가격 대비 품질이 좋습니다. 변화무쌍한 모습은 아니지만 충분히 맛있는 와인이죠.

소고기와 양고기뿐만 아니라 돼지고기도 잘 맞습니다. 다만 너무 기름진 부위는 피해야 합니다. 미트 소스와 파스타와 피자, 라자냐, 숙성 치즈나 생햄을 올린 바게트도 잘 맞는 음식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C+로 맛과 향이 좋은 와인입니다. 2015년 2월 14일 시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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