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이탈리아] 유리처럼 쨍하고 깨끗한 맛, 그리고 우아한 향 - Castello di Neive Barbaresco Santo Stefano 2008

까브드맹 2015. 2. 24. 07:00

까스텔로 디 네이베 바르바레스코 산토 스테파 2008

1. 까스텔로 디 네이베(Castello di Neive)

다음은 수입사인 신세계 L&B 홈페이지에 나온 내용입니다.

“네이베는 바르바레스코의 세부생산지 중 가장 높은 지대에 위치한 마을의 이름이다. 주로 전통적이고 강건한 스타일의 와인을 만든다. 카스텔로는 이태리어로 성곽을 뜻하는데 이곳에는 12세기에 지어진 성이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네이베 성은 1530년 피에몬테 전역이 사보이 왕국에 속하게 된 후부터 현재 와이너리 소유주인 스투피노(Stupino) 가문이 1964년에 사들이기 전까지 대대로 귀족들의 소유였다.

18세기에 카스텔보르고(Castelborgo) 백작이 물려받으며 성 안팎을 다시 짓고 이곳에서 와인을 만들기 시작했다. 19세기 무렵 프랑스의 양조전문가 루이 우다르(Louis Oudart)가 이 성에 거주하면서 백작 가문을 위한 와인을 만들었는데, 이것이 바로 바르바레스코 와인의 시초라고 알려져 있다. 그가 오기 전까지 피에몬테의 생산자들은 네비올로 품종으로 스위트 와인이나 스파클링 와인만을 만들었다. 1857년, 네비올로 품종으로 만든 드라이 레드 와인이 처음으로 탄생했으며 런던 만국박람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했다. 사람들은 이 와인을 ‘네이베’라고 불렀고, 그로부터 30년이 지나서야 ‘바르바레스코’라는 개념이 생겼다.

카스텔로 디 네이베는 그의 양조법을 그대로 계승해 와인을 만들고 있으며 성 안의 양조장에는 그가 고안한 압착기가 지금도 보관돼 있다. 또한 철저한 연구와 혁신을 추구하는 정신을 이어받아 60헥타르의 포도밭에서 뛰어난 품질의 와인을 만들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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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스텔로 디 네이베의 부지 면적은 총 60헥타르이며, 모두 이탈리아 서북부 피에몬테(Piemonte) 주에 있는 랑게(Langhe) 지역의 네이베 마을에 있습니다. 포도밭은 7개이며 총면적은 25헥타르입니다. 각 포도밭의 이름과 면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바사린(Basarin) : 1.43 헥타르

② 꼬르티니(Cortini) : 1.25 헥타르

③ 갈리나(Gallina) : 2.82 헥타르

④ 마르코리노(Marcorino) : 2.76 헥타르

⑤ 메쏘이라노-몬테베르토토(Messoirano - Montebertotto) : 6.79 헥타르

⑥ 산토 스테파노(Santo Stefano) : 8.59 헥타르

⑦ 발토르타(Valtorta) : 2.77 헥타르 

 

 

2. 까스텔로 디 네이베 바르바레스코 산토 스테파노(Castello di Neive Barbaresco Santo Stefano) 2008

산토 스테파노는 랑게 마을에 있는 포도밭 이름입니다. 까스텔로 디 네이베는 이 밭의 한 구획인 알베사니(Albesani)에 6.69헥타르의 땅을 갖고 있죠. 토양은 석회질 이회토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로 네비올로(Nebbiolo)를 재배하지만, 바르베라(Barbera)와 레드 리슬링(Red Riesling)도 소량 재배합니다. 포도나무의 수령은 30~40년 정도입니다.

가을에 손으로 네비올로 포도를 수확한 후 포도 무게로 포도알이 터지지 않도록 작은 통에 담아서 양조장으로 운반합니다. 알코올 발효는 온도가 30℃ 이상으로 올라가지 않게 조절되는 발효 탱크에서 이뤄집니다. 발효 및 탄닌과 색소 추출 기간은 10~12일입니다. 알코올 발효가 끝나면 18℃ 정도로 조절되는 프랑스산 대형 오크통에서 젖산 발효해 와인맛을 부드럽게 조절합니다.

젖산발효가 끝나면 규정에 따라 오크통에서 2년, 병에서 1년간 숙성한 다음 판매합니다. 숙성에 사용되는 오크통은 프랑스산을 사용합니다.

와인 생산지인 바르바레스코 DOCG에 관한 정보는 하단에 있는 링크를 참조하세요.

 

 

3. 와인의 맛과 향

가운데는 루비색, 주변부는 호박색입니다. 연하고 영롱한 색은 마치 피노 누아 같습니다. 장미 같은 꽃 향과 레드 체리, 레드커런트 같은 새콤한 과일 향이 먼저 나옵니다. 우아하고 그윽한 삼나무와 소나무 향에 이어서 향긋하지만 살짝 매운 동양 계피와 카레에서 풍기는 다양한 향신료 향이 이어집니다. 시간이 지나면 서양 자두와 구운 과일 같은 진하고 달콤한 과일 향도 올라옵니다.

섬세하고 유리 같으며 탱탱한 구조를 지녔습니다. 튀지 않고 순한 느낌을 줘서 깨끗하고 깔끔합니다.

달지 않고 드라이합니다. 부드럽고 순하지만 강도가 약하지 않은 신맛은 얇고 탱탱한 느낌을 줍니다. 레드커런트와 레드 체리, 라즈베리 같은 여러 가지 붉은 과일 풍미가 나옵니다. 여러 가지 허브 풍미도 맛볼 수 있죠. 섬세하고 세련되며 우아한 맛이 마치 유리로 만든 장미 같은 느낌을 줍니다. 그러나 생각 외로 섬세한 탄닌 덕분에 차갑거나 날카롭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여러 풍미가 얽힌 여운이 길게 이어지는데 따스한 느낌이지만 아주 복잡하진 않습니다. 물론 복합적인 풍미는 느껴집니다.

드라이한 맛과 순하지만 풍성한 신맛, 섬세하고 우아한 탄닌, 튀지 않지만 만만치 않은 알코올이 어울려 하나로 일체된 조화로운 맛과 향을 보여줍니다.

다양한 이탈리아 전통 파스타와 어울리며, 돼지구이와 염소, 양고기도 잘 맞습니다. 서빙 온도는 18~19℃가 적합하죠. 적당한 환경에서 보관한다면 10년 또는 그 이상 맛과 향을 보존한 체 보관 가능합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A-로 가격 상관없이 기회가 되면 꼭 마셔봐야 할 뛰어난 와인입니다. 2012년 11월 11일 시음했습니다.

 

[이탈리아] 피에몬테(Piemonte) > 바르바레스코(Barbar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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