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687

[7인 7색] 고르곤졸라 피자와 함께 먹어봅시다 - 마르퀴스 드 샤스 쏘떼른

어제 치즈와 와인의 매칭에 관한 수업이 있었습니다. 저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만, 수업이 끝난 후 치즈를 시식할 기회는 있었죠. 치즈를 하나하나 먹던 제 눈에 띈 치즈 하나. 밝은 미색에 푸른색 줄이 죽죽 들어간 블루치즈였습니다. 블루치즈의 꼬리꼬리 하고 중독적인 맛을 음미하는 순간 제 머릿속에선 노오란 황금빛 와인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요즘 피자집 메뉴를 보면 고르곤졸라 피자가 있는 걸 종종 봅니다. 고린내 때문에 쉽게 먹기 힘든 고르곤졸라 치즈를 넣은 피자가 어느 새 우리에게 익숙한 음식이 된 모양이더군요. 고르곤졸라 피자를 먹을 땐 대개 꿀을 발라 먹는데, 고르곤졸라의 풍미와 달콤한 꿀이 묘하게 어울리기 때문입니다. 꿀과 잘 맞는 고르곤​ ​졸라 피자라면 달콤한 디저트 와인과 함께 먹어도 당연히 맛있..

[프랑스] 작은 셀러에서 탄생한 큰 와인 - Gracia 2003

1. 그라시아(Gracia) "뱅 드 가라쥬(Vins du garage)", 또는 "가라지 와인(Garage wine)"은 보르도에서 생산하는 혁신적인 와인을 말합니다. 전통적인 스타일의 보르도 레드 와인은 탄닌이 많고, 마시기 가장 좋은 상태에 도달하기까지 오랜 세월을 기다려야 합니다. 하지만 일부 와인 생산자는 이에 반발하여 좀 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풍미가 나오는 와인을 개발했고, 이들이 만든 와인을 가라지 와인이라고 부릅니다. 가라지 와인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은 하단에 있는 링크를 참조하세요. 그라시아는 아주 유명한 가라지 와인 중 하나입니다. 어떤 사람은 3대 가라지 와인 중 하나라고 평가하기도 하죠. 그라시아의 주인인 미셸 그라시아(Michel Gracia)는 원래 석공이었습니다. 그는 19..

[시음회] 제 13회 테이스팅 세션 - 프랑스의 숨겨진 보석들

와인은 중앙아시아의 조지아(Georgia)에서 처음 만들었고 페니키아인을 통해 지중해 세계로 전파되었으며 로마군을 따라 유럽 각지로 퍼져나갔습니다. 그래서 역사와 전통을 따지자면 오늘날의 조지아나 레바논, 이탈리아 와인이 가장 유명해야겠으나 세계 최고의 와인 생산국이라면 프랑스를 꼽죠. 로마인이 포도와 와인 양조법을 전파한 이래로 프랑스는 좋은 자연환경과 로마 문화의 적극적인 도입에 힘입어 굴지의 와인 강국으로 떠올랐습니다. 프랑스 와인은 중세부터 유럽 각국에서 환영받았고, 특히 보르도(Bordeaux) 와인은 영국에서, 루아르(Loire) 와인은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부르고뉴(Bourgogne) 와인은 네덜란드 일대에서 주목받았습니다. 물론 다른 지역에서도 프랑스 와인을 선호했습니다. 19세기 말에 ..

시음회&강좌 2013.06.04

[프랑스] 맛도 좋고 가격도 알찬 부르고뉴 피노 누아 - Domaine Faiveley Mercurey 2007

도멘 페블리 멕퀴레(Domaine Faiveley Mercurey) 2007은 프랑스 부르고뉴(Bourgogne)의 꼬뜨 샬로네즈(Côte Chalonnaise)에 있는 멕퀴레(Mercurey) AOC에서 재배한 피노 누아(Pinot Noir) 포도 100%로 만드는 레드 와인입니다. 1. 도멘 페블리 멕퀴레 2007 도멘 페블리(Domaine Faiveley )는 부르고뉴 지방에서 가장 많은 포도밭을 소유한 도멘 중 하나입니다. 단지 포도밭만 많은 것이 아니라 품질 좋은 와인을 생산하기로도 유명하죠. 로버트 파커는 자신의 저서인 ‘버건디’에서 페블리보다 뛰어난 와인을 생산하는 도멘은 도멘 드 라 로마네 콩티(Domaine de la Romanee-Conti ) 정도뿐이라고 적어놓기도 했습니다. 도멘 페..

[7인 7색] 생선초밥의 절친 - 뮈스까데 세브르 에 메느 셀렉숑 데 꼬녜뜨

일본에서 우리나라로 건너온 요리 중에서 생선초밥은 가장 사랑받는 음식일 겁니다. 생선을 좋아하는 분치고 생선초밥을 싫어하는 분은 별로 없더라고요. 밥을 고슬고슬하게 지어 새콤달콤한 촛물을 버무리고 여기에 매콤한 와사비를 바른 생선을 얹은 생선초밥은 참으로 매력적인 음식이지요. 비싸서 탈이지만… 아주 예전에는 일식집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생선초밥이었는데 어느샌가 흔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되어버렸습니다. 우동 체인점과 마트에서 초밥을 맛보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 되었고, 심지어 포장마차나 트럭에서도 초밥을 파는 시대가 되었지요. 물론 맛은 별로입니다만 그만큼 대중적인 음식이 되었다고 볼 수 있겠죠. 일식엔 보통 일본식 청주인 사케를 함께 마시기 마련인데 저는 이 조합이 영 마음에 들지 않더라고요. 함께..

[프랑스] 부드럽고 우아하게, 보르도 레드 와인의 모습 그대로 - Kressmann Grande Reserve Bordeaux 2009

1. 크레스만 1858년 에두아르 크레스만(Edouard Kressmann)은 프러시아(Prussia)에서 보르도로 이주했습니다. 와인에 관심이 많았던 에두아르는 이주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보르도의 와인 네고시앙에서 일하기 시작했고, 그곳에서 와인 양조와 마케팅, 판매에 관한 많은 경험을 쌓았습니다. 1871년 에두아르는 더 에드. 크레스만&시에 무역 회사(The Ed. Kressmann & Cie trading house)를 세워 독립했습니다. 6년 뒤인 1897년 크레스만은 떼루아가 같은 밭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든 블렌딩 와인의 잠재력을 확신하면서 "크레스만 드라이 모노폴(Kressmann Dry Monopole)"이란 와인 브랜드를 만듭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Kressmann"이라는 이름은 와인..

[7인 7색] 개굴개굴 개구리 노래를 한다. - 애로건트 프로그 투티 푸르티 루즈

제아무리 동장군이 기승을 부려도 언젠간 봄이 오기 마련인가 봅니다. 날씨가 날로 따뜻해지고 있죠? 봄을 알리는 전령들도 하나둘 등장하고 있습니다. 목련이 눈을 틔우고 개나리가 꽃 피울 채비를 하는 것이 보입니다. 얼음 풀린 개울 소리 들리는 가운데 돌 아래 송사리도 헤엄치기 시작하죠. 개구리 역시 바야흐로 봄이 우리 곁에 다가온 것을 알려주는 사절단의 일원입니다. 개구리하니 생각나는 와인이 있습니다. "신대륙의 모습을 가진 구대륙 와인"이란 모토로 와인을 만드는 애로건트 프로그 와이너리의 투티 푸르티 루즈(Arrogant Frog Tutti Frutti Rouge)입니다. 청정지역에서 사는 개구리를 마스코트로 삼은 데서 유추할 수 있듯이 애로건트 프로그 와이너리는 친환경 농법으로 포도를 재배합니다. 10..

[프랑스] 와인 명가에서 생산한 후끈한 맛의 꼬뜨 뒤 론 - Barton & Guestier Cotes du Rhone 2008

바르통 앤 게스띠에르 꼬뜨 뒤 론(Barton & Guestier Cotes du Rhone) 2008은 프랑스 남부 론(Southern Rhone)에서 재배한 그르나슈(Grenache), 시라(Syrah), 까리냥(Carignan)을 주로 사용해서 만듭니다. 포도가 가장 잘 익었을 때 수확하며, 색과 풍미, 구조 사이의 균형을 잘 맞춰가며 양조합니다. 1. 바르통 앤 게스띠에르 꼬뜨 뒤 론 2008 프랑스 보르도(Bordeaux)에 있는 바르통 앤 게스띠에르, 줄여서 B&G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와인 회사 중 하나로 프랑스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와인 중개상입니다. 18세기 초반 창립자인 토마스 바르통(Thomas Barton)은 갓 30세가 되었을 무렵에 고향인 아일랜드를 떠나 보르도에 이민 왔습니..

[시음회] 제 9회 테이스팅 세션 - 부르고뉴, 오오 부르고뉴.

Only Blind Tasting! 아홉 번째 테이스팅 세션은 2012년 5월 11일에 열렸습니다. 앞선 테이스팅 세션의 주제도 매혹적이었지만, 이번 회차의 주제는 더욱더 매혹적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와인 애호가들의 영원한 이상향(?)인 부르고뉴 와인이 시음 주제였기 때문이죠. 시음 결과를 알려드리기 전에 부르고뉴 와인의 특징을 간략히 말씀드리면 ① 부르고뉴 와인은 2가지 청포도와 2가지 흑포도로 만듭니다. 청포도는 알리고떼(Aligote)와 샤르도네(Chardonnay), 흑포도는 피노 누아(Pinot Noir)와 가메(Gamay)이죠. 이 포도들은 때론 단독으로, 때론 혼합되어 와인으로 탄생합니다. ② 보르도 지역은 레드 와인 생산량이 화이트 와인 생산량보다 압도적으로 많지만, 부르고뉴 지역은 레드 와..

시음회&강좌 2013.05.07

[프랑스] 메를로의 특성이 잘 살아있는 중저가 레드 와인 - Famille Castel Bordeaux Merlot 2008

1. 파미유 까스텔 보르도 메를로(Famille Castel Bordeaux Merlot) 2008 파미유 까스텔 보르도 메를로 2008은 까스텔사가 메를로(Merlot) 포도 100%로 만드는 AOC 등급 와인입니다. 레이블에 나온 대로 보르도(Bordeaux)의 포도밭에서 수확한 포도만 사용해서 AOC 규정에 맞춰 생산한 것이죠. 그래서 AOC 표시가 있는 것입니다. AOC 제도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하단에 있는 링크의 글을 참조하세요. 보르도 와인은 대개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과 메를로, 까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말벡(Malbec), 쁘띠 베르도(Petit Verdo)를 적절히 섞어서 만들고, 레이블엔 별도의 품종 표시를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와..

[프랑스] 무채색 레이블 안의 복합적인 맛과 향 - Champagne Laurent-Perrier Grand Siecle NV

1. 로랑-페리에(Laurent-Perrier) 1812년에 탄생한 로랑-페리에 샴페인 하우스는 살롱(Salon)과 드 까스텔란(De Castellane), 들라모트(Delamotte) 같은 유명한 샴페인 하우스를 계열 회사로 거느린 로랑-페리에 그룹의 중심 회사입니다. 로랑-페리에 그룹은 2004년에 또 다른 샴페인 생산자인 샤토 말라코프(Chateau Malakoff)를 인수하기도 했죠. 로랑 페리에의 역사는 오크통 제조업자이며 병 생산자인 알폰스 피에를로(Alphonse Pierlot)가 1812년에 뚜어-쉬르-마른(Tours-sur-Marne) 지역에 있는 플레이상스(Plaisances)와 라 뚜어 글로리어(La Tour Glorieux) 포도밭을 구매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알폰스 피에를로는 회사..

[정보] 뱅 드 프리뫼르 Vins de Primeur 리스트

국내에는 '누보 와인(Nouveaux wine)'이라는 단어로 더 잘 알려진 뱅 드 프리뫼르는 지역 명칭으로 와인 품질을 관리하는 프랑스 AOC 법으로 생산이 허용된 와인들입니다. AOC 법에는 뱅 드 프리뫼르를 "(와인에 사용된) 포도를 수확한 해와 같은 해에 판매할 수 있는 와인"이라고 정의하죠. 가장 잘 알려진 뱅 드 프리뫼르는 한 때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가 이제는 거의 사그라든 보졸레 누보(Beaujolais Nouveau입니다. 이 와인은 포도를 수확한 시기에서 불과 몇 주 밖에 지나지 않은 11월 셋째주 목요일에 전 세계에서 판매되죠. 2005년을 기준으로 프랑스에서는 55개 AOC 지역에서 뱅 드 프리뫼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중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지역의 와인 레이블에는 '..

[프랑스] 흰꽃의 아로마와 체리와 과일 사탕 - Perrin & Fils La Vieille Ferme Rose 2011

1. 벙뚜(Ventoux) 예전에는 꼬뜨 뒤 벙뚜(Côtes du Ventoux) AOC라고 불렀던 벙뚜 AOC는 프랑스 론(Rhone) 지방의 남동쪽에 있는 와인 생산지입니다. 이곳에선 벙뚜(Ventoux) 산의 낮은 경사지와 보클로즈 산맥(Vaucluse Mountains)의 기슭을 따라 행정구역상 보클로즈 데파르트망(Vaucluse département)에 속한 51개 마을이 와인을 생산합니다. 국내에도 제법 알려진 꼬뜨 뒤 뤼베롱(Côtes du Luberon) AOC는 벙뚜 지역의 남쪽 경계를 따라 벙뚜와 이웃하며, 칼라봉(Calavon) 강이 경계를 나누고 있습니다. 이곳의 주요 지역은 말로센(Malaucène) 분지, 벙뚜 산 기슭 중 카르팡트라(Carpentras)의 동쪽과 까바용(Cava..

[7인 7색] 가난한 이들을 위한 무통 로칠드 - 샤토 린쉬 바쥬

얼마 전 IT 업계에서 재미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명품 노트북 중 하나인 맥북에어와 똑같은 모습이면서 가격은 거의 절반가인 노트북이 출현한 것이죠. 저렴한 가격 때문에 일명 '인민에어'라고 불리는 '한성 SPARQ U33X'가 바로 그 노트북입니다. 이 제품은 맥북에어와 성능상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겉모습은 사과 마크 대신 별 마크를 달고 있는 것만 제외하곤 99% 이상 똑같습니다. 그래서 맥북에어를 사고 싶지만 돈이 없거나, OSX 대신에 윈도우를 사용해야만 하는 소비자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판매되고 있답니다. 이 노트북을 보고 있자니 떠오르는 와인이 있습니다. 가격이 수십~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샤토 무통 로칠드에는 못 미치지만, 매우 뛰어난 맛과 향이 나면서도 10~20만 원대의 저렴한(?) ..

[프랑스] 악마의 유혹? - Chateau de Calviers Maligno Rouge 2008

샤토 드 깔비에르 말리뇨 루주(Chateau de Calviers Maligno Rouge) 2008은 남부 프랑스(Sud de France)의 랑그독 루씨용(Languedoc Roussillon)에서 수확한 시라(Syrah)와 그르나슈 (Grenache) 포도로 만드는 IGP Pay d'Oc 등급의 레드 와인입니다. 1. 샤토 드 깔비에르(Chateau de Calviers) 샤토 드 깔비에르의 소유주이며 와인 메이커인 마르 헤농(Marc Henon)은 프랑스 남부 랑그독 가르(Gard) 지방의 생 로랑 대구즈(Saint Laurent d’Aigouze)에 있는 칼스(Calce) 지역의 아름다운 풍광과 떼루아에 매료되었습니다. 포도밭 7ha를 구매해서 와이너리를 세운 마르 헤농은 남부 프랑스의 맛과 향..

[프랑스] 와인 명가의 데일리 화이트 와인 - Legende Bordeaux Blanc 2009

도멘 바롱 드 로칠드(Domaine Baron de Rothschild)의 레정드 보르도 블랑(Legende Bordeaux Blanc)은 프랑스 보르도(Bordeaux) 지방에서 수확한 쎄미용(Sémillon)과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포도로 만드는 AOC 등급의 드라이 화이트 와인입니다. 1. 도멘 바롱 드 로칠드 레정드(Domaines Barons de Rothschild Legende) 샤토 라투르(Chateau Latour), 샤토 마고(Chateau Margaux), 샤토 무통 로칠드(Chateau Mouton-Rothschild), 샤토 오-브리옹(Chateau Haut-Brion) 그리고 샤토 라피트 로칠드(Chateau Lafite-Rothschild). 이 위대한 보..

[프랑스] 무흐베드르로 만든 프로방스의 매력적인 풀바디 레드 와인 - Domaine Tempier Bandol Cuvee La Migoua 2006

도멘 탕피에 방돌 뀌베 라 미구아(Domaine Tempier Bandol Cuvee La Migoua) 2006은 프랑스 남부의 프로방스(Provence)에 있는 방돌(Bandol) 지역의 와인입니다. 무흐베드르(Mourvedre) 포도 50%에 그르나슈(Grenache) 20%, 생쏘(Cinsaut) 26~28%, 시라(Syrah) 2~4%를 섞어서 만든 AOC 등급의 레드 와인입니다. 1. 도멘 탕피에(Domaine Tempier) 방돌의 핵심 지역에 있는 도멘 탕피에는 루이 15세 이전부터 존재했던 유서 깊은 와이너리입니다. 현재 있는 와이너리 건물은 1834년에 지어졌고, 1885년의 와인 평가 대회에서 첫 금메달을 받으면서 포도원의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죠. 프랑스 포도밭을 완전히 황폐화시켰던..

[프랑스] 뿌이-퓌세 35개 구역에서 수확한 샤르도네의 결정체 - Ch. Fuisse Pouilly-Fuisse Tete de Cru 2008

1. 샤토 퓌세 뿌이-퓌세 떼트 드 크뤼(Ch. Fuisse Pouilly-Fuisse Tete de Cru) 2008 샤토 퓌세는 긴 역사를 가진 와이너리입니다. 레이블에 그려진 오각형 건물은 샤토를 상징하는 탑으로 15세기에 완성된 것이죠. 르네상스풍으로 지어진 석제 현관의 역사는 1604년까지 거슬러 올라갈 만큼 오래되었습니다. 현재 샤토 퓌세를 운영하는 빈센트(Vincent) 가문은 1862년에 샤토를 소유한 후 5대에 걸쳐 와인을 생산해왔습니다. 매 세대마다 포도밭을 추가하고 전문 지식을 축적하면서 와인 품질은 계속 좋아졌고 오늘날 전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죠. 샤토 퓌세 뿌이-퓌세 떼트 드 크뤼 2008은 샤토가 뿌이-퓌세(Pouilly-Fuissé) 지역에 소유한 포도밭의 35개 구역에서 수확..

[프랑스] 진한 과일 향과 데일리 와인으로 적당한 가격 - Simply Bordeaux Claret

1. 심플리 보르도 클라레(Simply Bordeaux Claret) 클라레(Claret)는 영국에서 보르도 레드 와인을 부를 때 자주 쓰는 명칭입니다. 프랑스어 "클레레(Clairet)"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르도에서 생산하는 색이 연한 레드 와인이나 색이 진한 로제 와인을 일컫는 말이죠. 클라레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는 하단의 링크를 참조하세요. AOC 등급 와인인데도 희한하게 넌 빈티지(Non Vintage)인 심플리 보르도 클라레(Simply Bordeaux Claret)는 메를로(Merlot)와 까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포도를 섞어서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와인에 과일 향이 가득하죠. 가격이 싸지만 인조나 합성 코르크가 아니라 천연 코르크를 사용했고, 채식주의자도 안심하고 마실 수 ..

[프랑스] 갈비탕에 잘 어울릴지도? - Paul Jaboulet Aine Parallele 45 2009

도멘 폴 자불레 에네(Domaine Paul Jaboulet Aîné)의 빠할렐(Parallele) 45는 프랑스 남부 론(Southern Rhone)에서 생산하는 꼬뜨 뒤 론(Côtes du Rhône) 와인으로 그르나슈(Grenache)와 시라(Syrah) 포도를 6:4로 사용해서 만듭니다. 1. 도멘 폴 자불레 에네 빠할레 45 1834년에 앙토네 자불레(Antoine Jaboulet,1807-1864)가 탱 레르미따지(Tain l'Hermitage)에 설립한 도멘 폴 자불레 에네는 론 지역 최고의 와이너리 중 하나입니다. 탱 레르미따지의 땅에서 포도를 키우고 와인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약 200여 년 동안 자불레 가문 사람들은 론 밸리의 역사와 떼루아의 특성, 특별한 사람과 특별한 와인을 위한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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