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와인 명가의 데일리 화이트 와인 - Legende Bordeaux Blanc 2009

도멘 바롱 드 로칠드(Domaine Baron de Rothschild)의 레정드 보르도 블랑(Legende Bordeaux Blanc)은 프랑스 보르도(Bordeaux) 지방에서 수확한 쎄미용(Sémillon)과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포도로 만드는 AOC 등급의 드라이 화이트 와인입니다.

1. 도멘 바롱 드 로칠드 레정드(Domaines Barons de Rothschild Legende)

샤토 라투르(Chateau Latour), 샤토 마고(Chateau Margaux), 샤토 무통 로칠드(Chateau Mouton-Rothschild), 샤토 오-브리옹(Chateau Haut-Brion) 그리고 샤토 라피트 로칠드(Chateau Lafite-Rothschild). 이 위대한 보르도의 5대 샤토가 오랫동안 전 세계 와인 생산자들의 경외와 찬사를 받는 까닭은 한 두 가지 이유로 설명할 수 없을 겁니다. 또한 이 와인들이 보여주는 고귀한 맛과 향에 대한 와인 애호가들의 갈망 또한 긴 세월이 지나도록 변함이 없을 겁니다.

다섯 와인 중 하나인 라피트 로칠드는 1855년에 보르도 좌안의 그랑 크뤼 와인이 정해졌을 때 '1등 중의 1등(Premier des Premiers)'이라는 별명이 붙었을 만큼 1등급 샤토 중에서 가장 품격 있는 와인으로 평가받아 왔습니다. 그 후 오랫동안 1등급 와인으로 명성을 누려왔던 로칠드 가문은 보르도 특등급 와인의 명성에 걸맞은 샤토로써 '도멘 바롱 드 로칠드 라피트 컬렉션(DBR Lafite Collection)'이라는 일련의 와인 브랜드를 만들기로 했죠. 이 라피트 컬렉션을 관장하는 지주 회사인 도멘 바롱 드 로칠드는 세기적인 컬렉션에 세계 각지의 와인을 넣기로 했습니다. 그 결과 보르도 지방의 레정드(Legende)와 함께 포르투갈의 퀸타 도 카르노(Quinta do Carmo), 아르헨티나의 보데가스 카로(Bodegas Caro), 프랑스 랑그독 지방의 도멘 도시에르(Domaine d’Aussieres)가 라피트 컬렉션에 포함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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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정드, 매일 약간의 우아함(Légende a little elegance everyday)"이라는 모토로 기획된 도멘 바롱 드 로칠드 레정드는 바롱 드 로칠드가 데일리 와인으로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와인을 만들려고 몇 년에 걸쳐 노력한 끝에 탄생한 제품입니다. 이 와인은 가까운 친구와 가족에게 처음 권할 수 있는 라피트 와인으로 집에 쌓아두고 일상에서 즐기기 좋다는 의미로 '바롱의 저장품(Réserves des Barons)'이라고 불리기도 하죠. 도멘 바롱 드 로칠드는 이 '저장품'들의 특징을 확실하게 드러내려고 아래처럼 보르도의 가장 주요한 네 가지 아펠라씨옹의 와인을 생산합니다.

① 레정드 보르도(Légende Bordeaux)

② 레정드 보르도 드라이 화이트(Légende Bordeaux dry white)

③ 레정드 메독(Légende Médoc)

④ 레정드 뽀이약(Légende Pauillac)

레정드는 고전적인 노하우와 현대적인 생활의 결합으로 탄생한 와인입니다. 몇 개월, 혹은 수년간의 숙성을 통해서 완성되며, 소비자가 구매한 후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마실 수 있을 때 출시하죠. 레정드를 포함한 라피트 컬렉션 와인은 매년 300만 병가량 생산되며 세계 30여 개국에 판매됩니다.

 

 

레정드 보르도 블랑(Legende Bordeaux Blanc) 2009는 최첨단 양조 설비와 기술로 만들며 깨끗하고 풍부한 과일 향이 있습니다. 주 품종은 소비뇽 블랑과 쎄미용이지만 때때로 무스까델(Muscadelle)이 들어갈 때도 있죠. 신선하고 활력 있으며 풍부한 개성과 깊이가 있습니다. 연간 생산량은 1만 상자가량입니다.

2009년은 포도 작황이 매우 뛰어났고 좋은 와인을 만들기 위한 다섯 가지 조건, 즉 이른 개화(early flowering), 이른 숙성단계(an early start to the ripening stage), 따스하고 건조한 8월과 9월(a warm, dry August and September), 완전히 익은 포도(completely ripe grapes), 포도 수확을 위한 완벽한 날씨(perfect weather for the harvests)가 갖춰진 해라고 합니다. 쎄미용이 특히 잘 익었다고 하네요. 이처럼 훌륭한 조건에서 만들어졌기에 와인도 뛰어난 품질을 갖췄습니다.

보르도의 드라이 화이트 와인을 뜻하는 블랑 섹(Blanc Sec)에 관한 정보는 하단에 있는 링크를 참조하세요.

2. 와인의 맛과 향

약간 창백한 레몬색입니다. 버터와 버터를 넣은 과자에서 나오는 부드럽고 달콤한 향을 풍깁니다. 연유가 떠오르는 향이기도 합니다. 살짝 볶은 커피콩과 바닐라, 볶은 아몬드 같은 고소하고 단 향도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노란색 과일과 서양배 향을 맡을 수 있고, 캐러멜 향이 살짝 나옵니다.

 

 

부드럽고 신선하며, 구조는 섬세하고 차분합니다. 드라이하지만 부드럽고 달콤한 풍미 때문에 살짝 달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볶은 견과류와 스위트 스파이스의 고소하고 단 풍미가 가득하죠. 우아하고 세련된 산미가 와인을 신선하고 산뜻하게 만들어주며 입에 걸리는 느낌도 없게 해 줍니다. 적당한 알코올은 은근한 힘을 부여하면서 예의 바르되 약하지 않은 맛을 갖추도록 해줍니다.

시트러스 종류의 상쾌함과 스위트 스파이스, 볶은 견과류의 풍미가 와인 전체를 감싸고, 우아하고 섬세한 맛이 즐겁고 편하게 마실 수 있도록 해줍니다. 강하진 않지만, 차분히 자신의 모습을 다 드러내는 와인이라 할 수 있죠. 여운 역시 다양한 느낌을 남기며 길게 이어집니다. 계속 마시고 싶은 생각을 불러일으키네요.

맛과 향, 산미와 알코올의 균형이 아주 좋고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명가의 손에서 탄생한 화이트답게 뛰어난 품질을 보여주는 와인이죠. 채소 샐러드, 어패류 등을 얹은 크림소스 파스타, 크림소스를 얹은 생선 스테이크, 닭고기 같은 백색육, 잘 숙성된 치즈 등과 함께 마시면 좋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2년 11월 11일 시음했습니다.

[종류] 보르도 블랑 섹(Bordeaux Blanc Sec, Vin Blanc Sec Bordeau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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