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페인 34

[프랑스] 피노 누아 100%로 만든 섬세한 꽃 - Champagne Hubert Dauvergne Grand Cru Fine–Fleur de Bouzy Brut NV

1. 샹파뉴의 포도 재배 구역 1927년 샹파뉴 지방의 포도 재배 구역이 법률로 확정되었습니다. 재배 구역은 오브(Aube), 꼬뜨 데 블랑(Côte des Blancs), 꼬뜨 드 세잔느(Côte de Sézanne), 몽따뉘 드 랭스(Montagne de Reims), 발레 드 라 마른(Vallée de la Marne)의 다섯 구역으로 나뉘죠. 다섯 구역에는 약 319개의 마을이 있고 포도밭 면적은 총 33,500헥타르에 달합니다. 현재 5,000여 명의 생산자와 14,000여 명의 포도 재배자가 살면서 세계 최고의 스파클링 와인이랄 수 있는 샴페인을 생산합니다. 샹파뉴는 프랑스 와인 중에서 레이블의 지역 명칭 표시를 삭제해도 되도록 허가받은 유일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샹파뉴의 각 구역은 저마다 다..

[프랑스] 명상, 유혹, 관능, 열정, 황홀경... 이것들이 어우러진 샴페인? - Champagne Nomine-Renard Brut NV

1. 샹파뉴(Champagne) vs 부르고뉴(Bourgogne) 샹파뉴와 부르고뉴 와인 산업의 강력한 영향력은 수백 년 동안 두 지역의 와인 생산자가 라이벌이 되도록 했습니다. 파리의 와인 시장부터 루이 14세의 베르사유 궁전까지 샹파뉴와 부르고뉴 와인은 서로 주도권을 잡으려고 치열하게 경쟁했습니다. 살아생전 루이 14세는 거의 샹파뉴 와인만 마셨습니다. 왕의 주치의인 앙투안 다퀸(Antoine d'Aquin)이 왕의 건강을 위해 매일 샹파뉴 와인을 마시도록 권하고 처방했기 때문이었죠. 그러나 왕이 늙어가면서 점차 병마에 시달리자 경쟁 관계에 있던 의사들은 왕의 병세를 완화하기 위한 처방으로 샹파뉴 와인 대신 다른 와인을 마실 것을 건의했습니다. 이러한 의사 중 한 명인 기-크레상 파공(Guy-Cres..

[프랑스] 100% 그랑 크뤼 밭의 포도로 만든 샴페인 - Champagne Paul Bara Gross Reserve Brut

1. 샹파뉴(Champagne) AOC의 역사 샹파뉴 지역은 카롤링거 왕조 시대에 샤를마뉴(Charlemagne) 대제가 포도 재배와 와인 생산을 장려하면서 번영했습니다. 대제의 아들인 경건왕 루이(Louis the Pious)가 랭스(Reims)에서 대관식을 올리면서 영광을 이어나갔고, 랭스에서 즉위식을 거행하는 전통은 이 지역 와인의 평판을 올리는데 도움이 되었죠. 샹파뉴의 백작들은 서기 950년부터 1316년까지 이 지역을 독립적으로 통치했고, 마지막 샹파뉴 백작인 루이 10세가 1314년 프랑스 왕위를 계승했습니다. 이로써 샹파뉴는 왕의 직할령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역사적으로 샹파뉴는 군사적으로나 상업적으로나 주변 지역의 교차로로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러한 지리적 특성은 군사적 충돌이 있..

[프랑스] 피노 므니에 80%, 독특한 블렌딩의 샴페인 - Champagne Francoise Bedel& Fils Origin Elle Brut NV

1. 샹파뉴(Champagne) AOC 프랑스 북동쪽의 샹파뉴-아르덴 레지옹(Champagne-Ardenne région)에 있는 샹파뉴 AOC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와인 생산지입니다. 원시 영어로 샴파니(Champany)라는 지명이 있을 만큼 오래되었죠. 이곳은 지역의 이름을 딴 스파클링 와인인 샴페인(Champagne)으로 유명합니다. EU와 대부분의 나라에서 "Champagne"이란 명칭은 파리(Paris)에서 동쪽으로 약 160km 떨어진 이곳 샹파뉴 AOC에서 만든 스파클링 와인에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 와인 생산지 중 가장 북쪽에 있는 샹파뉴의 지리적 위치는 독특한 떼루아의 발달과 함께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파리와 가까워서 와인 무역을 통한 경제적 성공을 이룰 수 있..

[7인 7색] 섬세하고 고와서 마치 날씬한 금발 아가씨 같은 샴페인 - 루이 로드레 브뤼 프르미에 NV

길고 긴 장마가 지나갔지만, 무더운 날씨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올 여름은 예년보다 습도가 더 높아 버티기 힘들군요. 아직 레드 와인을 가까이 하기엔 더운 날씨입니다. 역시 요즘처럼 숨이 턱턱 막히는 날엔 시원하고 짜릿한 샴페인이 제격이죠. 최고의 샴페인을 고르라면 머리 속에 떠오르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크룩(Krug), 폴 로저의 써 윈스턴 처칠(Sir Winston Churchill), 니콜라스 푸이야트의 빨메 도르(Palmes d'Or) 등등… 사람마다 리스트는 달라질 수 있겠죠. 하지만 여기에 루이 로드레(Louis Roederer)의 크리스탈(Cristal)이 빠지는 일은 없을 겁니다. 그러나 크리스탈은 무지막지하게 비싼 가격 때문에 마시기 쉽지 않은 것이 흠. 꿩 대신 닭은 아니지만 같..

[시음회] 제 12회 테이스팅 세션 - 보글보글 샴페인 대전

톡톡 터지는 거품이 입안을 두드리는 스파클링 와인만큼 매혹적인 와인도 없을 겁니다. 와인을 마시는 모든 분이 좋아할 만한 맛이고 대부분의 음식에 잘 어울리는 맛이며, 흥겹고 축복받을 자리에 제격인 와인이죠. 세계 각국에서 수많은 스파클링 와인을 생산하고 제각각 독특한 개성과 맛을 자랑하지만, 프랑스 샹파뉴에서 전통 방식으로 만드는 샴페인만 한 스파클링 와인은 없습니다. 샴페인을 마시면 세 가지에 놀랍니다. 어쩜 그리 거품이 섬세하고 끊임없이 피어오르는지, 어쩜 그리 맛이 섬세하고 깊으며 우아한지, 어쩜 그리 샴페인마다 개성이 뚜렷하고 다양한지. 하나 더 놀라는 점이라면 어쩜 그리 가격이 비싼지… 그래도 와인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누구나 평범한 스파클링 와인보다 샴페인을 선택할 겁니다. 지갑에 여유가 있다면..

시음회&강좌 2013.05.28

[프랑스] 무채색 레이블 안의 복합적인 맛과 향 - Champagne Laurent-Perrier Grand Siecle NV

1. 로랑-페리에(Laurent-Perrier) 1812년에 탄생한 로랑-페리에 샴페인 하우스는 살롱(Salon)과 드 까스텔란(De Castellane), 들라모트(Delamotte) 같은 유명한 샴페인 하우스를 계열 회사로 거느린 로랑-페리에 그룹의 중심 회사입니다. 로랑-페리에 그룹은 2004년에 또 다른 샴페인 생산자인 샤토 말라코프(Chateau Malakoff)를 인수하기도 했죠. 로랑 페리에의 역사는 오크통 제조업자이며 병 생산자인 알폰스 피에를로(Alphonse Pierlot)가 1812년에 뚜어-쉬르-마른(Tours-sur-Marne) 지역에 있는 플레이상스(Plaisances)와 라 뚜어 글로리어(La Tour Glorieux) 포도밭을 구매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알폰스 피에를로는 회사..

[프랑스] 빅토리아 여왕도 마셨던 영국 왕실의 샴페인 - Champagne Joseph Perrier La Cuvee Royale Brut NV

샴페인 조제프 페리에 라 뀌베 로얄르 브뤼(Champagne JosephPerrier La Cuvee Royale Brut) NV는 조제프 페리에 샴페인 하우스에서 만드는 엔트리 레벨 샴페인입니다. 하우스의 샴페인 중 가장 대중적인 제품이죠. 샤르도네(Chardonnay) 35%와 피노 누아(Pinot Noir) 35%, 피노 므니에(Pinot Meunier) 30%를 사용해서 만들었습니다. 1. 와인의 맛과 향 1825년에 설립된 조제프 페리에는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부터 에드워드 7세 시대까지 영국 왕실의 공식 샴페인 공급자로 지정되었을 만큼 뛰어난 제품을 생산해 왔습니다. 조제프 페리에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은 하단에 있는 글을 참조하세요. 샴페인 조제프 페리에 라 뀌베 로얄르 브뤼 NV는 최소 3년..

[프랑스] 오디 열매처럼 생긴 독특한 병 안에 담긴 섬세한 맛과 향 - Champagne Palmes d'Or Brut 1999

1. 니꼴라 푸이야트(Nicolas Feuillatte) 니꼴라 푸이야트는 샴페인에 굉장한 열정을 지닌 니꼴라 푸이야트가 설립한 샴페인 하우스입니다. 미국에서 경제적인 성공을 거둔 니꼴라 푸이야트는 쾌락주의적인 그의 개성을 반영한 샴페인을 만들기로 결심했고, 1972년에 샹파뉴에서 니꼴라 푸이야트 브랜드를 출범했죠.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니꼴라 푸이야트는 빠르게 품질과 가치를 인정받으며 샴페인계의 새로운 스타로 등장했고, 재클린 케네디-오나시스(Jackie Kennedy-Onassis) 같은 상류층 인사들도 니꼴라 푸이야트 샴페인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성공은 1986년부터였습니다. 니꼴라 푸이야트는 여러 샴페인 생산 조합과 손을 잡고 샴페인 시장에 진출했으며, 백여 년이 넘는 오래된 샴페인 하우스..

[프랑스] 4백년 역사의 샴페인 하우스에서 탄생한 찰나의 아름다움을 지닌 샴페인 - Champagne Gosset Excellence Brut NV

고쎄 엑셀런스 브뤼(Gosset Excellence Brut) NV는 고쎄 샴페인 하우스에서 생산하는 샴페인 중 가장 대중적인 제품입니다. 넌-빈티지 샴페인이며 일반적인 샴페인처럼 샤르도네(Chardonnay)와 피노 누아(Pinot Noir), 피노 므니에(Pinot Meunier)를 섞어서 만듭니다. 포도의 사용 비율은 샤르도네 36%, 피노 누아 45%, 피노 므니에 19%입니다. 1. 고쎄 샴페인 하우스 1584년에 삐에르 고쎄(Pierre Gosset)가 설립한 고쎄는 프랑스 동북부의 샹파뉴 지방에서 가장 오래된 샴페인 하우스입니다. 마른(Marne) 지구의 아이(Ay) 마을에 살았던 포도 재배자 장 고쎄(Jean Gosset)는 그의 손자이자 마을 의원이었던 삐에르 고쎄(Pierre Gosse..

[뉴스] 브뤼노 파이야르사가 볼랭저의 병 '카피'를 맹렬히 비난하다.

Bruno Paillard slams Bollinger bottle 'copy' - Decanter Champagne Bruno Paillard is threatening to take legal action against rival Bollinger amid claims that its new bottle shape is a 'servile copy' of Paillard's own packaging. www.decanter.com 볼랭저 사 새로운 샴페인 병 디자인 문제 샴페인 브뤼노 파이야르(Champagne Bruno Paillard) 사가 라이벌 업체인 볼랭저(Bollinger) 사의 새로운 병모양이 자사의 병 디자인을 모방했다고 주장하여 문제가 되고 있고 디캔터 2012년 8월 6일자 온라인 ..

[역사] 샴페인의 아버지라 부르는 돔 페리뇽(Dom Perignon)에 관한 거짓과 진실

"빨리 와봐요. 나는 별을 마시고 있어요." 이 문장은 돔 페리뇽이 탄산가스 힘을 견디지 못해 터진 병에 남은 샴페인을 마셨을 때 외친 말이라고 널리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조금 오래된 와인 책자의 샴페인에 관한 설명 항목을 보면 이 이야기가 종종 나오곤 하죠. 그러나 이 문장은 19세기 후반에 인쇄된 광고 전단에서 처음 볼 수 있다고 합니다. - R. Phillips A Short History of Wine pg 138 Harper Collins 2000 ISBN 0066212820 돔 페리뇽이 샴페인을 만들었다? 돔 페리뇽은 지칠 줄 모르는 노력으로 샹파뉴에서 만드는 일반 와인의 품질과 명성을 높이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스파클링 와인을 발명한 것도 아니고 샴페인을 처음으로 만든 것도 아닙니..

[정보] 샴페인에 들어가는 세 가지 포도의 역할

1. 샴페인이란? 샴페인(Champagne)은 프랑스 샹파뉴 지역에서 전통 방식인 메쏘드 트라디시오넬(Méthode Traditionelle)로 만드는 스파클링 와인의 영어식 이름입니다. 메쏘드 트라디시오넬은 원래 메쏘드 샹파누와즈(Methode Champenoise)라는 명칭이었는데 EU가 1994년에 용어를 변경했죠. 영어로는 트레디션 메써드(Tradition Method)라고 합니다. 원래 샴페인이 아니라 샹파뉴라고 해야 맞지만, 이미 샴페인이라는 명칭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영어권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통용되고 있죠. 2. 샴페인의 조건 와인에 거품이 보골보골 올라온다고 모두 샴페인이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두 가지 조건을 갖춰야 샴페인으로 불릴 수 있죠. 그 조건은 ● 무조건 프랑스 샹파뉴에서 재..

[시음회] '만원의 행복' 시음회 - 샹파뉴 도츠 편

1. 도츠(Deutz) 샴페인 시음회 지난 12월 11일 잠실 롯데 캐슬 1층에 위치한 와인샵 Les Vins에서 도츠 샴페인 시음회가 있었습니다. 샴페인은 프랑스 샹파뉴 AOC 지역에서 규정에 따라 만들어진 스파클링 와인을 말합니다. 'Champagne'에서 지역을 말할 땐 프랑스식 발음으로 샹파뉴, 와인을 말할 땐 영어식으로 샴페인이라고 곧잘 말합니다. 물론 둘 다 프랑스식으로 샹파뉴라고 해도 좋겠지요. ^^ 이 날의 시음 와인들은 1838년에 설립된 샹파뉴의 명가 'DEUTZ(도츠)'의 샴페인들이었습니다. 총 4종의 샴페인을 시음했는데, 3종은 도츠의 샴페인을, 나머지 1종은 유명한 모엣 샹동 샴페인을 시음했습니다. 잔은 1인당 2개씩 줬습니다. 제공된 안주는 빵 2종류, 각 1개씩. 그리고 잘 익..

시음회&강좌 2008.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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