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생산지

[스페인] 까스띠야-라 만차(Castilla-La Mancha) > 발데페냐스(Valdepeñas)

까브드맹 2022. 8. 15. 08:39

발데페냐스(Valdepeñas) D.O의 와인 지도
(이미지 주소 : https://images.rimontgowineries.com/build/maps/do-valdepenas.52b67cd8.jpg)

발데페냐스는 돈 키호테(Don Quixote)로 잘 알려진 까스띠야-라 만차의 남쪽에 있는 시우다드 레알(Ciudad Real) 지방의 와인 생산지입니다. 발데페냐스라는 이름은 ‘돌로 이루어진 계곡’이라는 뜻입니다. 또 다른 와인 생산지인 라 만차(La Mancha)에 거의 둘러싸여 있지만, 흑포도와 청포도를 섞어서 만드는 알로끄(aloque), 혹은 끌라레떼(clarete)라는 독특한 와인을 오랫동안 생산해 온 역사 덕분에 독립된 와인 생산지로 분류되었죠.

1. D.O 발데페냐스의 역사

옛날부터 이베리아인(Iberian)이 포도를 재배하고 와인을 만들었으며, 로마 제국의 일부가 되면서 와인 산업이 융성했습니다. 무어인이 스페인 각지를 점령한 후에도 이곳은 여전히 중요 와인 생산지였고, 기독교도들이 수복하면서 수요과 공급이 크게 늘어나 발데페냐스 와인은 마드리드 같은 대도시로 팔려나가기 시작했습니다.

18세기 후반에 이르러 와인 생산량은 년(年) 320만ℓ에 달했고, 1861년 발데페냐스와 해안을 이어주는 철도가 놓이면서 와인 생산량은 더욱더 증가했습니다. 발데페냐스 와인은 남미와 필리핀을 비롯한 해외 각국으로 수출되었고, 1895년에는 마드리드로 와인을 수송하는 ‘와인 기차(tren del vino)’가 놓였습니다.

1911년 유럽 전역의 포도밭을 황폐하게 만든 필록세라가 이곳에도 퍼졌지만 와인 생산자들은 미국종 포도나무 뿌리에 유럽종 포도를 접목하는 방법으로 와인 산업을 유지했습니다. 이때 심은 포도는 주로 아이렌(Airén)이라고 합니다. 1932년에 발데페냐스는 공식적으로 DO(Denominación de Origen) 지역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아이렌 포도입니다.
(아이렌 포도입니다. 이미지 출처 : https://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4/45/08_Airen_vine_Spain.jpg)

2. D.O 발데페냐스의 지리와 기후

발데페냐스는 동쪽으로 지중해 지역, 서쪽으로 엑스트레마두라(Extremadura) 지방, 북쪽으로 중앙 평원지대를 교차하는 스페인 남부 지역에 있습니다. 남쪽의 씨에라 모레나(Sierra Morena) 지역은 안달루시아와 접경을 이루며, 동쪽과 서쪽으로 해발 1,000m의 산악지대가 자리 잡고 있죠.

발데페냐스의 포도밭 면적은 총 29,600 헥타르 가량 되며, 서쪽의 로스 야노스(Los Llanos)와 북쪽의 라스 아베르뚜라스(Las Aberturas)는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포도밭입니다.

발데페냐스는 극단적인 대륙성 기후 지대로 여름에는 40℃에 달할 정도로 몹시 뜨겁고, 겨울에는 -10℃까지 떨어질 정도로 아주 춥습니다. 강우량이 매우 적어 반건조지대(semi-arid)로 분류될 수 있을 정도이며 여름에는 가뭄이 빈번하고 겨울에는 서리가 내리곤 하죠. 비는 봄과 가을에 주로 내리고 때로는 심한 폭풍우가 불 때도 있죠. 봄에는 우박과 강풍의 피해도 심각합니다.

토양엔 석회 함유량이 높고 하층토엔 탄산칼슘이 많습니다. 표토는 깊지 않고 자갈과 어두운 적색 토양으로 덮여 있는데 매우 단단하게 굳어 있어서 식물이 뿌리내리기 어렵습니다. 유기물 함량도 빈약한 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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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D.O 발데페냐스의 포도 품종

공식적으로 재배할 수 있는 포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화이트 와인 품종 : 아이렌, 마까뵈오(Macabeo), 샤르도네(Chardonnay), 베르데호(Verdejo),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모스까뗄(Moscatel)

② 레드 와인 품종 : 뗌프라니요(Tempranillo), 가르나차(Garnacha),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메를로(Merlot), 시라(Syrah), 쁘띠 베르도(Petit Verdot)

더운 기후에서도 잘 자라는 아이렌을 많이 재배합니다. 한때 발데페냐스 전체 포도나무의 65%를 차지할 정도로 아이렌의 비율이 높았지만, 최근에는 점점 줄고 있죠. 마까뵈오도 많이 사용됩니다.

레드 와인용 포도로는 전통적으로 뗌프라니요가 많이 썼지만 최근에는 까베르네 쇼비뇽이나 가르나차도 많이 사용됩니다.

 

 

4. D.O 발데페냐스의 와인

주로 어린(young) 화이트, 어린 로제, 어린 레드, 어린 레드 끌라레떼 와인을 생산합니다. 이 와인들은 주로 1년 이내에 소비해야 하는 테이블 와인이죠. 크리안자, 레세르바, 그랑 레세르바 등급의 와인도 일부 생산합니다.

띠나하(Tinajas)의 모습
(이미지 출처 :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Tinajas_de_Villarrobledo_(2012).jpg)

발데페냐스는 예로부터 나무가 귀했기에 오크통이 아니라 띠나하(Tinajas)라는 거대한 옹기에서 와인을 발효했습니다. 용적이 1,600 리터에 달하는 이 거대한 옹기는 발효 온도를 낮추기 위해 일부분을 땅에 파묻은 상태로 사용하죠. 발효가 끝나고 겨울이 되면 효모 찌꺼기가 옹기 바닥으로 자연스럽게 가라앉고, 와인은 깨끗한 상태를 유지합니다. 최근에는 띠나하를 쓰지 않고 현대적인 양조 설비에서 아메리칸 오크통에 넣고 와인을 숙성하거나 탄산 침용법(carbonic maceration)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발데페냐스 와인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홈페이지를 방문해보세요.

 

Home

White Varieties Airén. Clean and brilliant wines of a yellowy, pale straw colour, with occasional golden tones, rarely greenish or steely. Medium to strong aromas with obvious fruity tones, clear hints of apple and banana and in some cases more subtle h

vinosvaldepenas.com

<참고 자료>

1. 영문 위키피디아 발페데냐스 D.O 항목

 

Valdepeñas (DO) - Wikipedia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Jump to navigation Jump to search Valdepeñas is a Spanish Denominación de Origen Protegida (DOP) for wines located in the province of Ciudad Real in the south of Castile-La Mancha (Spain). It is almost completely sur

en.wikipedia.org

2. 크리스토퍼 필덴, 와인과 스피리츠 세계의 탐구_Exploring the World of Wines and Spirits, 서울 : WSET 코리아, 2005

3. 김의겸 저, 소믈리에 실무, 서울 : 백산출판사, 2007

4. 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