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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와인 시음기

[이탈리아] 진하고 깨끗한 맛으로 닭고기와 돼지고기에 잘 어울리는 - Marziano Abbona Tistin Roero Arneis 2019

까브드맹 2021. 12. 3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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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산 지역 : 이탈리아 > 피에몬테(Piemonte) > 랑게(Langhe) > 로에로(Roero)

● 품종 : 아르네이스(Arneis) 100%

● 등급 : DOCG Roero

● 어울리는 음식 : 닭고기 요리, 생선구이와 엔초비가 들어간 파스타, 고기가 들어간 샐러드, 돼지고기 수육과 보쌈 김치, 각종 치즈 등

마르지아노 아보나(Marziano Abbona)는 50년 전통의 피에몬테 와이너리입니다. 아보나(Abbona) 가문은 1920년대부터 포도를 재배했고 1970년에 와이너리를 설립했죠. 

약 60년 전 첼소 아보나(Celso Abbona)는 돌체토 디 돌리아니(Dolcetto di Dogliani) 와인을 생산하려고 산타 루치아 디 돌리아니(Santa Lucia di Dogliani)에 있는 전설적인 포도밭인 브리꼬 도리올로(Bricco Doriolo)를 만들었습니다. 오늘날 이 포도밭은 와이너리의 역사적인 기억을 구현할 뿐만 아니라 돌리아니에서 가장 유명한 포도밭 중 하나입니다.

아버지의 유산을 수집한 마르지아노는 피에몬테의 돌리아니(Dogliani)와 바롤로, 바르바레스코(Barbaresco)에 있는 52헥타르의 포도밭에서 13종의 레드 와인과 4종의 화이트 와인, 3종의 스파클링 와인을 생산합니다. 떼루아에 가장 알맞은 품종으로 만드는 마르지아노 아보나의 와인은 품종과 지역의 특성이 잘 드러납니다.

 

Marziano Abbona | Wines from Langhe - Dogliani - Barolo

The Abbona winery from Dogliani is rooted in the everyday tradition of wine, with a passion for flavors and aromas that evolve with care and dedication.

www.abbona.com

수 세기 동안 아르네이스는 바롤로 일대에서 네비올로(Nebbiolo) 와인의 탄닌과 거친 질감을 부드럽게 하려고 사용되곤 했던 포도였습니다. 그러나 네비올로를 100% 사용하는 바롤로 와인이 점점 늘어나면서 면적당 수확량이 적은데다 산화가 잘되는 아르네이스 포도는 재배량이 점점 줄어들었죠. 급기야 1970년대에는 단 두 곳의 생산자만 아르네이스 와인을 만들 정도가 되어 아르네이스 포도는 멸종 직전까지 갑니다.

그러나 1980년대에 로에로 주변의 석회와 모래 토양이 아르네이스에 더 많은 산미와 구조감을 주고, 반면에 모래와 진흙 토양에서 키우면 우아하고 이국적인 향기를 가진다는 것을 발견하면서 재배량이 점차 늘어났습니다. 또한, 20세기 후반에 일어난 피에몬테산 화이트 와인에 대한 관심이 아르네이스의 부흥을 가져왔죠.

아르네이스 포도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

 

[청포도] 아르네이스 - 조그마한 푸른 장난꾸러기

(이미지 출처 : https://www.agric.wa.gov.au/sites/gateway/files/Arneis%203%2009.jpg) 아르네이스(Arneis)는 이탈리아 피에몬테(Piemonte)가 원산지인 청포도입니다. 아르네이스는 알바(Alba) 지역 북서쪽의 '..

aligalsa.tistory.com

티스틴 로에로 아르네이스 2019는 로에로 지역의 아르네이스 포도 100%로 만들었습니다.

이산화탄소(CO2)를 사용해서 줄기 제거와 으깨기, 성분 추출을 했습니다. 흘러나온 포도즙과 가볍게 눌러 짠 포도즙의 찌꺼기를 걸러낸 다음 선택된 토종 효모로 발효했죠. 알코올 발효는 온도 조절되는 스테인리스 스틸 텡크에서 진행했고, 발효가 끝난 후에는 이스트 잔해(lees)와 함께 병에 담기 전까지 숙성했습니다.

중간 농도의 레몬색입니다. 

흰 꽃과 속살이 희고 마른 나무, 나무 기름 향이 먼저 나옵니다. 이윽고 노란 사과와 복숭아 향에 살구 향이 약하게 올라오며 풀과 허브 향도 퍼집니다. 미네랄과 노란 꽃, 살짝 고소한 견과류 향도 있군요. 묵직하지만 깨끗하고 정갈한 느낌입니다.

진하고 부드럽습니다. 중간보다 조금 묵직하며 잘 짜인 구조는 허술한 구석이 없습니다.

아주 드라이합니다. 묵직하고 깨끗한 산미는 은근히 강한 기운을 가졌습니다. 기름진 맛이 주로 나오지만, 미국 샤도네이처럼 느끼하지 않고 깨끗합니다. 알코올은 와인에 굳건한 힘을 주네요. 시간이 지나면 허브와 노란 사과, 딱딱한 복숭아 같은 과일 풍미와 함께 산도가 올라와 더 맛있어집니다. 마신 후엔 마른 나무와 허브, 미네랄 느낌이 길게 남는다.

묵직하고 깨끗한 산미와 13.5%의 굳건한 알코올이 치밀하고 탄탄한 맛을 보여줍니다. 과일보다 나무와 식물 풍미가 강하게 나와서 닭고기나 돼지고기 같은 백색육 요리와 잘 맞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21년 11월 29일 시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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