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프랑스] 깨끗하고 섬세한, 여리여리한 맛과 향 - Champagne Albert Lebrun Grand cru Brut NV

까브드맹 2021. 12. 23. 14:00

샴페인 알베르 르브룅 그랑 크뤼 브뤼 NV

샴페인 알베르 르브룅 그랑 크뤼 브뤼(Champagne Albert Lebrun Grand cru Brut NV)는 프랑스 상파뉴(Champagne)의 꼬뜨 데 블랑(Côtes des Blancs) 지역에서 재배한 샤르도네(Chardonnay) 포도로 만든 블랑 드 블랑(Blanc de Blancs) 샴페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와 와인 양조

알베르 르브룅은 레옹 르브룅(Leon Lebrun)이 1860년에 샹파뉴 꼬뜨 데 블랑 지역의 중심지인 아비제(Avize)에 설립한 샴페인 하우스입니다. 그의 아들 알베르는 샴페인 하우스에 자기 이름을 붙였고, 그 후 135년 이상 훌륭한 전통을 유지했죠. 2003년에 알베르 르브룅 샴페인 하우스는 라프노(Rapeneau) 가문의 것이 되었고, 샹파뉴에서 가장 큰 독립 생산자인 G.H. 마르텔(Martel)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알베르 르브룅 그랑 크뤼 브뤼 NV는 꼬뜨 데 블랑의 그랑 크뤼 포도밭에서 수확한 샤르도네 포도로 만들었습니다. 블랑 드 블랑(Blanc de Blancs) 샴페인이죠. 와인 인슈지에스트에서 92점, 호주의 마스터 오브 와인(Master of Wine)인 앤드류 캐일러드가 94점을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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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와인의 맛과 향

제법 진한 레몬색으로 0.2~0.4㎜의 작은 거품이 천천히 오래 올라옵니다. 흰 복숭아와 서양배, 은은한 효모 향이 나오고 생아몬드와 살구씨 같은 견과류와 허니 스틱 향이 이어집니다.

부드럽고 잔잔하네요. 거품이 가볍게 입안을 건드리고 갑니다. 섬세하고 가벼운 구조입니다. 드라이하고 사과와 핵과류(核果類)의 산미가 예쁘게 나옵니다. 음식과 함께하면 더 두드러지네요. 새콤한 사과와 핵과류 풍미에 효모와 허브 풍미가 섞여 나옵니다. 아몬드와 살구씨 같은 견과류 풍미도 함께 하네요. 알코올은 와인에 은근하게 힘을 줍니다. 가볍게 마시기 편한 샴페인입니다. 마신 후엔 과일의 산미와 허브, 잔디 느낌이 남고 이스트 풍미도 연하게 이어집니다.

깨끗하고 예쁜 산미와 은근한 자극을 주는 거품, 12%의 알코올이 부드럽게 균형을 이룹니다. 가볍고 깨끗하면서 얌전한 이미지가 있는 샴페인입니다.

닭고기와 해산물 샐러드, 생선과 해산물 카르파초, 각종 튀김, 치킨 같은 닭고기 요리, 한식과 중식, 일식, 동남아 요리, 카나페와 타파스 같은 핑거 푸드, 연질 치즈 등과 잘 맞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21년 12월 13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