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미국] 눈이 번쩍 뜨이는 맛과 향 - Flaneur Wines Chardonnay 2018

까브드맹 2021. 12. 5. 08:45

플라뇌르 와인스 샤도네이 2018

플라뇌르 와인스 샤도네이(Flaneur Wines Chardonnay) 2018은 미국 동북부의 오레곤(Oregon) 주에 있는 윌라밋 밸리(Willamette Valley)에서 재배한 샤도네이(Chardonnay) 포도로 만드는 화이트 와인입니다.

1. 오레곤 주

미국 와인 생산지라고 하면 캘리포니아를 떠올리게 되지만, 캘리포니아 북쪽으로도 뛰어난 와인 생산지가 있습니다. 바로 위의 오레곤과 그 위의 콜럼비아(Columbia) 주입니다. 이중 오레곤은 최고급 피노 누아(Pinot Noir) 와인의 생산지로 유명합니다. 화이트 와인으로는 샤도네이와 피노 그리(Pinot gris)를 주로 생산하죠.

오레곤에는 여러 개의 AVA(American Viticultural Areas, 미국 포도 재배 지역)가 있습니다. 이중 윌라멧 밸리(Willamette Valley)와 남부 오레곤(Southern Oregon), 엄프쿠아 밸리(Umpqua Valley), 로그 밸리(Rogue Valley)는 온전히 오레곤에 속하지만, 콜럼비아 협곡(Columbia Gorge)과 왈라 왈라 밸리(Walla Walla Valley), 스네이크 리버 밸리(Snake River Valley)는 북부의 콜럼비아주와 재배지를 공유하죠.

오레곤 북서부의 윌라멧 밸리의 날씨는 서늘하지만 연중 온화합니다. 겨울은 습기가 많지만 따뜻하고 여름은 덥고 건조하죠. 그래서 양조용 포도를 재배하기 좋죠. 비도 포도의 성장 기간에는 거의 내리지 않습니다. 레드 와인용 포도로는 피노 누아, 화이트 와인용 포도로는 피노 그리와 샤도네이, 리슬링(Riesling)을 주로 재배합니다. 오레곤 주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은 하단의 링크를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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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와인 생산자

플라뇌르 와인스는 윌라멧 밸리에 있는 와인 생산자입니다. 와이너리 이름은 "Flâneur"는 "특별히 하는 일은 없지만, 사람과 세상을 관찰하며 산책하는 사람"을 뜻하는 프랑스어입니다. 방랑자, 어슬렁거리는 사람, 부랑자 등의 뜻도 있죠. 플라뇌르 와인스는 그 이름처럼 세상을 관조하면서 서두르지 않고 자연적인 방식으로 와인을 생산합니다.

윌라멧 밸리에 있는 리본 릿지(Ribbon Ridge) AVA에 플라네리 빈야드(Flanerie Vineyard)와 체할렘 마운틴(Chehalem Mountains) AVA의 라 벨 프롬나드 빈야드(La Belle Promenade Vineyard) 포도밭이 있으며 7종의 피노 누아 와인과 2종의 샤도네이 와인, 1종의 스파클링 와인을 생산합니다.

 

 

와인 메이커인 그랜트 쿨터(Grant Coulter)는 포 프레레(Beaux Frères) 와이너리에서 10년간 와인을 만들었습니다. 빛나는 수상 경력으로 많은 추종자를 만들었으며, 그가 만든 보 프레레 피노 누아 리본 릿지 더 보 프레레 빈야드(Beaux Frères Pinot Noir Ribbon Ridge The Beaux Frères Vineyard) 2014는 2016 와인 스펙테이터 TOP 100에서 95점으로 3위를 했죠. 현재 윌라멧 밸리 와인 업계에서 많은 관심이 쏟아지는 떠오르는 스타이기도 합니다.

플라뇌르 와인스 샤도네이 2018은 윌라멧 밸리의 서늘한 기후에서 자란 샤도네이 포도를 으깬 후 주변 식물에서 얻은 야생 효모를 넣어서 알코올 발효와 젖산 발효를 했습니다. 오크 숙성할 때 새 오크통은 5%만 사용해서 오크 풍미가 지나치게 강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오크 숙성을 마치고 병에 담은 시기는 2019년 8월입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중간 농도의 레몬색입니다. 푸른 사과와 흰 복숭아, 덜 익은 바나나, 같은 과일과 허브 향이 나옵니다. 슬슬 고소한 날 견과류와 살짝 매콤하면서 우아한 나무 향이 퍼지고 시트러스 껍질과 구아버, 패션프루트 같은 열대 과일 향이 올라옵니다. 나중엔 향긋한 생나무와 견과류가 주로 퍼지네요.

싱그럽고 상쾌하며 알맞게 부드럽습니다. 미디엄 바디로 구조는 짜임새 있고 훌륭합니다. 고소하고 부드러운 나무와 견과류 풍미가 가득합니다. 새콤하면서 복숭아 같은 핵과류의 단맛도 살짝 나옵니다. 우아한 나무와 고소한 견과류 풍미가 나오고 향긋한 허브 풍미도 은은하게 스며있네요. 알코올은 와인에 힘찬 활력을 줍니다. 마신 후엔 부드러운 나무와 고소한 견과류, 다양한 과일의 달콤한 풍미가 조화를 이루며 이어집니다.

부드러운 산미가 풍성하고 13%이지만 힘찬 알코올이 맛있게 균형을 이룹니다. 산도와 당도가 감칠맛을 이루는 맛있는 와인이네요.

참치와 방어, 연어처럼 기름지고 묵직한 생선회, 우럭과 숙성회, 연어와 농어 스테이크, 닭고기 샐러드를 비롯한 닭고기 요리, 크림소스를 얹은 햄버거 스테이크, 크림 파스타, 열대과일이 들어간 과일 치즈 등과 잘 어울립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21년 11월 8일 시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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