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이너리

[이탈리아] "독특한 와인은 영혼과 육체, 두 요소의 최고점이다." - 오미나 로마나(Ômina Romana)

까브드맹 2020. 2. 13. 10:45

오미나 로마나의 로고
(이미지 출처 : https://www.fiumicinofilmfestival.org/EN/img/omina-romana.jpg)

"독특한 와인은 영혼과 육체, 두 요소의 최고점이다."

1. 오미나 로마나

오미나 로마나는 2007년에 보나(Börner) 가문이 설립한 가족 경영 와이너리입니다. 와인 사업을 시작하려는 장소를 결정할 때 보나 가문 사람들은 로마 남쪽 약 40㎞ 지점에 위치하며 티레니아 해(Tyrrhenian Sea)가 내려다보이는 까스텔리 로마니(Castelli Romani)의 화산 언덕 사이에 있는 벨레트리(Velletri) 지역에 자리 잡았습니다.

오미나 로마나가 명확한 비전과 함께 와인 사업을 시작했을 때 처음부터 모든 결정에 영감을 준 것은 새로운 포도 재배법과 와인 생산법을 창조하기 위해 지식과 과학, 열정을 갖고 헌신적으로 뛰어난 제품의 가치를 구현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이것이 오미나 로마나의 철학인 "마음(영혼)과 손(육체)"의 유래죠.

오미나 로마나에서는 계절과 자연의 리듬을 존중해야만 고품질의 와인을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이런 모습은 와이너리 이름에서도 볼 수 있죠. 와이너리 이름인 ÔMINA는 알파로 끝나고 오메가로 시작한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예를 들어 포도 재배가 끝날 무렵엔 앙상해지지만, 매년 봄이면 새싹이 돋아서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포도나무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기후와 토양의 관계는 포도원에서 일하는 남녀의 지식과 경험과 결합해 포도 재배와 와인 생산의 기초를 이룹니다. 포도나무는 토양의 환경적 특성을 주의 깊게 분석한 후에 심었고, 여러 해 동안 포도나무를 돌보며 자연의 조화 속에서 최적의 균형을 추구해왔습니다. 이러한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포도나무 한 그루에서 최소한의 포도송이만 재배하죠.

수확 후에는 확실한 개성을 가진 와인을 얻기 위해 포도에 주의를 기울이며 자연스럽게 처리합니다. 각 와인이 무르익고 숙성하기 위해 필요한 시간도 주죠. 이것은 포도원과 와인 생산 설비에서 높은 품질과 깊은 열정을 보여주는 최종 제품을 만들려는 노력입니다. 본질적으로 오미나 로마나는 수천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고대 떼루아의 가치를 개발하고 향상하는 것이 자신들의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오미나 로마나의 또 하나의 특징은 와이너리 설비가 최신식이면서 무척 깨끗하다는 것입니다. 이곳에 다녀온 수입사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와이너리 어떤 곳을 핥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처럼 느껴졌다고 합니다.

 

 

2. 라찌오(Lazio)

라찌오 지도
(이미지 출처 : https://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a/a3/Latium_Provinces.png)

2,500년이 넘는 옛날부터 고대 라틴인과 에트루리아인은 라찌오 지역에서 포도농사를 짓고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와인은 자연의 힘이 구체적인 모습으로 드러나는 가장 고귀한 음료였습니다. 그들은 와인 양조에 관한 폭넓은 경험을 가졌지만, 와인이 숙성하는 과정은 여전히 신성한 수수께끼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들은 뛰어난 빈티지는 신의 선한 뜻과 "좋은 징조(라틴어로 omina)"에 달렸다고 믿었죠. 예를 들어, 폭풍이 없는 더운 여름은 아주 훌륭한 포도가 열릴 것을 예고하는 신들의 표시로 간주되었습니다.

오래전부터 라틴인들은 알반 언덕(Alban Hills)에서 포도나무를 재배했습니다. 알반 언덕은 콜리 알바니(Colli Albani), 또는 고대의 알바 롱가(Alba Longa) 지역이죠. 이미 높은 명성을 가진 와인 생산지로 평가받는 곳입니다. 고대 로마 귀족들도 이곳에서 와인을 구매했고, 로마 병사들이 식민지에서 가져온 포도 묘목은 라찌오를 통해 로마의 정복지로 빠르게 퍼져나갔습니다.

라찌오의 일부 지역에선 포도 수확이 예외적으로 좋은 해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사냥의 여신 다이아나에게 봉헌하는 사원이 세워졌습니다. 이런 사원은 오미나 로마나가 있는 곳에서 몇 킬로 미터 떨어지지 않은 네미(Nemi) 호숫가 근처에도 세워져 있죠.

교황들도 알반 언덕에서 나온 사치품과 물건에 감사를 표했고, 1600년대 초반에는 알바노(Albano) 호수 인근 마을인 까스텔 간돌포(Castel Gandolfo)가 교황의 여름 거주지로 선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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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오미나 로마나의 와인

오미나 로마나 와인은 세 개의 제품군으로 나뉩니다.

1) 화이트 와인

헤르메스 디악토로스(Hermes Diactoros) II : 비오니에(Viognier)와 쁘띠 망상(Petit Manseng), 벨로네(Bellone), 인크로치오 만조니(Incrocio Manzoni) 포도로 만드는 IGP 등급의 화이트 와인입니다.

② 샤르도네(Chardonnay) : 샤르도네 포도로 만드는 IGP 등급 화이트 와인입니다.

③ 비오니에(Viognier) : 비오니에 포도로 만드는 IGP 등급 화이트 와인입니다.

 

 

2) 레드 와인

헤르메스 디악토로스(Hermes Diactoros) I : 메를로(Merlot)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까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포도를 각각 1/3씩 넣어서 만드는 IGP 등급 보르도 블렌딩 레드 와인입니다.

② 시라(Syrah) : 시라 포도로 만드는 IGP 등급 레드 와인입니다.

③ 다이아나 네모렌시스(Diana Nemorensis) I : 메를로 50%, 까베르네 소비뇽 30%, 까베르네 프랑 20%로 만드는 IGP 등급의 보르도 블렌딩 레드 와인입니다.

메를로 : 메를로 포도 100%로 만드는 IGP 등급 레드 와인입니다.

까베르네 소비뇽 : 까베르네 소비뇽 포도 100%로 만드는 IGP 등급 레드 와인입니다.

⑥ 체자네제(Cesanese) : 이탈리아 토착 포도인 체자네제 100%로 만드는 IGP 등급 레드 와인입니다.

⑦ 야누스 지미너스(Janus Geminus) I : 까베르네 소비뇽 40%, 까베르네 프랑 40%, 메를로 20%로 만드는 IGP 등급 레드 와인입니다.

⑧ 체레스 아네지도라(Ceres Anesidora) I : 까베르네 소비뇽 50%와 까베르네 프랑 50%로 만드는 IGP 등급 레드 와인입니다.

 

 

3) 리니아 아르스 마그나(Linea Ars Magna) : 오미나 로마나에서 만드는 특급 와인들입니다.

① 샤르도네 리니아 아르스 마그나(Chardonnay Linea Ars Magna) : 샤르도네 포도 100%로 만드는 IGP 등급 화이트 와인입니다.

② 비오니에 리니아 아르스 마그나(Viognier Linea Ars Magna) : 비오니에 포도 100%로 만드는 IGP 등급 화이트 와인입니다.

메를로 리니아 아르스 마그나(Merlot Linea Ars Magna) : 메를로 포도 100%로 만드는 IGP 등급 레드 와인입니다.

④ 까베르네 프랑 리니아 아르스 마그나(Cabernet Franc Linea Ars Magna) : 까베르네 프랑 포도 100%로 만드는 IGP 등급 레드 와인입니다.

⑤ 까베르네 소비뇽 리니아 아르스 마그나(Cabernet Sauvignon Linea Ars Magna) : 까베르네 소비뇽 포도 100%로 만드는 IGP 등급 레드 와인입니다.

오미나 로마냐에서 생산하는 와인은 모두 DOC보다 낮은 IGP 등급이지만, 품질이 낮아서 낮은 등급을 받은 것이 아닙니다. 맛과 향에 충실한 와인을 만들려고 구태여 DOC 등급에 집착하지 않아서 그런 것이죠. 실제로 평가도 좋고 가격은 어지간한 DOC 와인보다 훨씬 고가입니다.

4. 오미나 로마나 와인 시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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