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이탈리아] 섬세하고 우아하면서 마치 얇은 강철처럼 탄탄한 - Oddero Barbaresco Gallina DOCG 2015

까브드맹 2019. 9. 23. 19:00

Oddero Barbaresco Gallina DOCG 2015

뽀데리 에 깐틴 오데로(Poderi e Cantine Oddero)의 오데로 바르바레스코 갈리나(Oddero Barbaresco Gallina) DOCG 2015는 이탈리아 북서부의 피에몬테(Piemonte)주의 바르바레스코(Barbaresco) 지역에서 재배한 네비올로(Nebbiolo) 포도로 만든 레드 와인입니다.

1. 뽀데리 에 깐틴 오데로

뽀데리 에 깐틴 오데로는 역사적인 바롤로(Barolo) 와인 생산자 중 하나입니다. 와이너리의 시작은 "Oddero"의 이름으로 와인을 만들기 시작했던 18 세기말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라 모라(La Morra)의 프란찌오네 산타 마리아(Frazione Santa Maria)의 자연적인 계단식 대지 위에 설립된 와인 양조장은 랑게(Langhe) 언덕을 내려다보고 있죠.

아름다운 포도밭에 둘러싸인 오데로 와이너리는 랑게와 아스티(Asti) 지역 최고의 크뤼(Cru) 포도밭 35헥타르를 보유하면서 피에몬테에서 가장 유명한 와인인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 랑게 네비올로(Langhe Nebbiolo), 돌체토 달바(Dolcetto d’Alba), 바르베라 달바(Barbera d’Alba), 바르베라 다스티(Barbera d’Asti), 모스까토(Moscato)를 만듭니다.

반응형

 

2. 와인 양조

갈리나(Gallina)는 바르바레스코 옆마을인 네이베(Neive)에서 가장 잘 유명한 포도밭 중 하나입니다. 밭 이름은 1800 년대에 이곳에 거주했던 하나 혹은 그 이상의 가문명에서 유래한 것 같습니다. 바르바레스코 평원에서 네이베 마을로 올라가는 도로 왼편으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토양은 이회토(marl)과 섞인 가벼운 모래가 많아서 구조가 성글고, 여름 가뭄에 취약하죠. 그러나 모래와 이회토는 바르바레스코 와인에 놀라운 우아함과 품위를 안겨줍니다.

갈리나 포도밭
(이미지 출처 : https://www.oddero.it/index.php/en/vineyards/gallina)

오데로의 바르바레스코 갈리나 DOCG 2015는 갈리나 포도밭에서 기른 평균 수령 50년의 네비올로 포도나무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들었습니다. 일부 나무는 13년 전에 다시 심은 것도 있다고 합니다. 4,000ℓ 크기의 프랑스산과 오스트리아산 오크통에서 숙성했고, 병에 담은 후 6개월간 안정시켰습니다. 매년 생산량은 6,000병입니다.

2015 빈티지는 WE(Wine Enthusiast) 92점, WA(Wine Advocate) 91점, JS(James Suckling Wine) 95점을 받았습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Oddero Barbaresco Gallina DOCG 2015의 색

맑은 루비색입니다. 고소한 나무와 구수한 흙, 장미, 식물성 기름 향이 나옵니다. 붉은 과일 계열의 향이 골고루 올라오는데 산딸기와 레드 체리, 레드 커런트 등의 향입니다. 나중에는 시원한 삼나무와 말린 작은 베리류 과일의 향도 나타납니다.

유리처럼 맑고 깨끗하며 탄탄합니다. 마신 후엔 탄닌의 떫은맛이 길게 이어집니다. 우아하고 세련된 구조는 탄닌이 익어가면서 더욱더 발전할 겁니다. 드라이한 맛과 새콤한 산딸기와 크랜베리 같은 신맛이 강인한 탄닌과 잘 어울립니다. 시원한 삼나무와 타르, 장미 같은 풍미가 나오고 덜 익은, 혹은 말린 자잘한 베리류 과일의 맛이 함께 합니다. 섬세하고 우아한 기운이 마치 강철 같군요.

시간이 흘러도 탄닌 기운은 여전하지만, 맛은 훨씬 세련되고 우아해집니다.긴 여운 속에서 삼나무와 장미, 타르 느낌이 이어집니다. 기분 좋은 쓴맛과 크랜베리 같은 과일 느낌도 남습니다.

 

 

붉은 과일의 산미와 14%의 알코올이 멋진 균형을 이룹니다. 탄닌은 아직 어리지만, 균형을 깰 정도는 아니다. 시간과 함께 탄닌이 숙성하면서 균형은 더욱 좋아질 겁니다.

소고기와 양고기 스테이크, 양 갈비구이, 등심과 안심구이, 고기 스튜 같은 육류 요리와 잘 어울리며, 버섯 요리와 버섯을 사용한 피자와 파스타, 숙성 치즈 등도 함께 먹기 좋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9년 9월 18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