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돈나푸가타 와이너리
돈나푸가타는 시칠리아에서 오래전부터 주정강화 와인인 마르살라(Marsala)를 만들어왔던 랄로(Rallo) 가문의 4대손인 지아코모 랄로(Giacomo Rallo)와 아내 가브리엘라 앙카 랄로(Gabriella Anca Rallo)가 1983년에 두 아들인 호세(Jose)와 안토니오(Antonio)와 함께 설립한 와이너리로 탄생 후 끊임없는 발전을 이뤄 왔습니다. 고급 와인 시장을 목표로 큰 노력을 기울였고, 현대적 와인 제조법과 마케팅, 와인 품질에 대한 책임 정신을 바탕으로 와이너리를 경영하죠.
돈나푸가타는 "탈출 중인 여자"라는 뜻으로 시칠리아 역사에 등장하는 페르디난드 4세(Ferdinand IV)의 부인인 퀸 마리아 카롤리나(Queen Maria Carolina)를 가리킵니다. 그녀는 나폴레옹의 군대가 쳐들어왔을 때 나폴리를 떠나 현재 돈나푸가타의 포도밭이 있는 곳으로 피난 왔죠. 돈나푸가타 와이너리의 이름은 이 사건에서 유래했고, 로고에 바람에 긴 머리카락을 날리는 여성이 그린 이유도 이것 때문입니다.
2. 돈나푸가타의 포도원
오늘날 돈나푸가타 와이너리는 서부 시칠리아의 심장부에 있는 콘테싸 엔텔리나(Contessa Entellina)의 포도원에서 와인을 생산합니다. 약 260헥타르의 콘테싸 엔텔리나 포도원은 돈나푸가타가 "최고의 품질과 이미지를 가진 와인을 생산하겠다."라는 목표를 갖게 해주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포도밭에선 헥타르당 4,500그루~6,000그루의 포도나무를 키우며, 헥타르당 평균 40~85헥토리터의 포도를 수확합니다.
1989년에는 모스카토 디 판텔레리아(Moscato di Pantelleria)와 파씨토 디 판텔레리아(Passito di Pantelleria) 와인을 개발, 생산하려고 시칠리아와 북아프리카의 중간쯤에 있는 판텔레리아(Pantelleria)섬에 진출했고 이 섬에서 재배한 포도로 각각 까비르(Kabir)와 벤 리에(Ben Rye)라는 와인을 만듭니다.
이외에 시칠리아의 비토리아(Vittoria)와 에트나(Etna), 마르살라에 포도밭이 있습니다.
3. 돈나푸가타 와인
국내에는 돈나푸가타에서 생산하는 와인이 많이 들어와 있습니다. 생산하는 와인의 간략한 특징과 레이블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돈나푸가타 브뤼(Donnafugata Brut) : 샤르도네(Chardonnay)와 피노 누아(Pinot Noir)로 만든 화이트 와인을 이스트 잔해인 리(Lees)와 함께 병에서 36개월 동안 숙성해서 만든 전통 방식의 스파클링 와인입니다.
2) 돈나푸가타 브뤼 로제(Donnafugata Brut Rosè) : 피노 누아로 만든 로제 와인을 이스트 잔해인 리(Lees)와 함께 병에서 36개월 동안 숙성해서 만든 전통 방식의 스파클링 와인입니다.
3) 프리오(Prio) : 카타라또(Catarratto) 100%로 만드는 시트러스 향이 풍부한 화이트 와인입니다.
4) 안씰리아(Anthilia) : 카타라또를 비롯한 여러 품종을 혼합해서 만든 화이트 와인입니다. 2009 빈티지가 와인 스펙테이터에서 87점을 받았습니다. 수입 중입니다.
5) 리게아(Lighea) : 지비보(Zibibbo = Muscat of Alexandria)로 만든 화이트 와인으로 오렌지 꽃봉오리와 시트러스 과일 향을 풍깁니다. 수입 중입니다.
6) 술 불카노 에트나 비앙코(Sul Vulcano Etna Bianco) : 까리깐테(Carricante) 100%로 만드는 미네랄 풍미가 강한 화이트 와인입니다.
7) 라 푸가(La Fuga) : 신선한 맛과 향을 유지하려고 한밤중에 수확한 샤르도네 100%로 만든 화이트 와인입니다.
8) 비냐 디 가브리(Vigna di Gabri) : 이탈리아 토착 품종인 안소니카(Ansonica)에 샤르도네와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비오니에(Viognier)를 섞어서 만든 화이트 와인으로 엘더(elder)와 아카시아 꽃, 복숭아 향을 풍깁니다.
9) 끼아란다(Chiarandà) : 샤르도네 100%로 만들었습니다. 신선한 열대과일과 향긋한 허브, 구운 헤이즐넛 향을 풍기는 훌륭한 구조의 화이트 와인입니다.
10) 루메라(Lumera) : 네로 다볼라(Nero d’Avola)와 시라(Syrah), 피노 네로(Pinot Nero = Pinot Noir)를 섞어서 만든 로제 와인입니다. 수입 중입니다.
11) 술 불카노 에트나 로쏘(Sul Vulcano Etna Rosso) : 최근 몇 년 사이에 국내에도 많이 알려진 네렐로 마스칼레제(Nerello Mascalese) 100%로 만든 레드 와인입니다.
12) 프라고레(Fragore) : 역시 네렐로 마스칼레제 포도 100%로 만들며, 담배와 육두구(Nutmeg), 제비꽃, 와일드 베리(wild berry), 부싯돌 향을 풍깁니다.
13) 벨라싸이(Bell'Assai) : 이탈리아 토착 포도인 프라빠토(Frappato) 100%로 만드는 레드 와인으로 장미와 제비꽃, 딸기, 산딸기 향을 풍깁니다.
14) 플로라문디(Floramundi) : 네로 다볼라 100% 만드는 레드 와인으로 블랙 체리와 서양 자두 같은 검은 과일 향과 후추 같은 향신료 향을 풍깁니다.
15) 세라자데(Sherazade) : 네로 다볼라 100%로 만드는 레드 와인입니다. 수입 중입니다.
16) 라 벨라 세다라(La Bella Sedara) : 이탈리아 토착 포도인 네로 다볼라에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과 메를로(Merlot), 시라를 섞어서 만든 레드 와인입니다. 수입 중입니다. 2016 빈티지가 제임스 서클링(James Suckling) 90점을 받았습니다.
17) 앙겔리(Angheli) : 메를로와 까베르네 소비뇽을 혼합해서 만든 레드 와인입니다. 수입 중입니다.
18) 탄크레디(Tancredi) : 까베르네 소비뇽과 네로 다볼라, 따나(Tannat), 기타 품종을 섞어서 만든 레드 와인입니다. 2005 빈티지가 와인 스펙테이터에서 86점을 받았습니다. 수입 중입니다.
19) 밀레 에 우나 노떼(Mille e una Notte) : 이탈리아 토착 포도인 네로 다볼라에 쁘띠 베르도(Petit Verdot)와 시라, 기타 품종을 섞어서 만든 레드 와인입니다. 2006 빈티지가 로버트 파커 점수 91점을 받았습니다. 수입 중입니다.
20) 카비르(Kabir) : 지비보 100%로 만드는 스위트 와인으로 복숭아와 오렌지 꽃봉오리, 미네랄 등의 향을 풍깁니다.
21) 벤 리에(Ben Rye) : 지비보 100%로 만든 화이트 와인으로 말린 살구와 설탕에 절인 오렌지 껍질 향을 풍깁니다. 로버트 파커가 2006 빈티지에 90점을 줬습니다. 수입 중입니다.
돈나푸가타의 와인들은 레이블 디자인이 예뻐서 선물용으로도 좋죠.
4. 돈나푸가타 와인 시음기
"광란의 오를란도 속의 여인 안젤리카를 옮겨 놓은 것일까?" - Donnafugata Angheli 2007
시칠리아_Sicilia 이태리 남부에 있는 시칠리아는 파란만장한 역사를 갖고 있는 섬입니다. 일찌기 그리스인들이 시라쿠사_Siracusa를 중심으로 식민지를 건설했고, 카르타고와 대립하기도 하다가,
aligalsa.tistory.com
[이탈리아] 시칠리아 샤르도네 와인의 매력을 잘 보여주는 - Donnafugata La Fuga 2007
● 생산 지역 : 이탈리아 > 시칠리아(Sicilia) > 콘테싸 엔텔리나(Contessa Entellina)● 품종 : 샤르도네(Chardonnay) 100%● 등급 : DOC Contessa Entellina● 어울리는 음식 : 시저 버섯 샐러드, 게와 새우 같은 갑각
aligalsa.tistory.com
<참고 자료>
1. 돈파푸가타 와이너리 홈페이지
2. 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