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시칠리아 샤르도네 와인의 매력을 잘 보여주는 - Donnafugata La Fuga 2007

1. 돈나푸가타(Donnafugata)

돈나푸가타는 시칠리아에서 오래전부터 주정강화 와인인 마르살라(Marsala)를 만들어왔던 랄로(Rallo) 가문의 4대손인 지아코모 랄로(Giacomo Rallo)와 아내 가브리엘라 앙카 랄로(Gabriella Anca Rallo)가 1983년에 두 아들인 호세(Jose)와 안토니오(Antonio)와 함께 설립한 와이너리로 탄생 후 끊임없는 발전을 이뤄 왔습니다. 고급 와인 시장을 목표로 큰 노력을 기울였고, 현대적 와인 제조법과 마케팅, 와인 품질에 대한 책임 정신을 바탕으로 와이너리를 경영하죠. 돈나푸가타 와이너리에 관한 더 자세한 사항은 하단의 글을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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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라 푸가 샤르도네

"긴 머리를 바람에 흩날리며 어디론가 향해 가는 레이블 속의 여인. 가브리엘라(Gabriella)는 한시도 쉬지 않는다. 라 푸가의 레이블은 움직임, 또는 이동만 뜻하지 않고 시칠리아의 햇살과 대지를 상징한다."

1994년에 첫 빈티지가 나온 돈나푸가타 라 푸가(Donnafugata La Fuga) 와인에 관한 와이너리의 설명입니다. 세계 각지에서 잘 자라며 우수한 품질의 와인으로 탄생하곤 하는 샤르도네(Chardonnay) 포도는 시칠리아에서도 멋진 맛과 향을 갖춘 화이트 와인으로 생산됩니다. 시칠리아의 샤르도네 와인은 파인애플과 망고 같은 열대 과일 향이 듬뿍 나오는 것이 많은데 라 푸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라 푸가는 콘테싸 엔텔리나(Contessa Entellina)의 포도밭에서 자라는 샤르도네 포도로 만듭니다. 수확은 보통 8월 중순 무렵에 이뤄집니다. 뜨거운 햇볕 아래서 수확하면 포도가 쉽게 상하거나 산화되므로 서늘한 저녁 시간에 손으로 직접 포도를 따죠. 수확한 포도를 부드럽게 눌러 포도를 짜낸 다음 온도가 조절되는 발효조에서 발효합니다. 발효가 끝나면 3~4개월 동안 숙성한 다음 병에 담아서 최소 3개월 이상 숙성해서 와인을 안정시킨 후에 판매합니다. 알코올 도수는 13~13.5%로 화이트 와인치고 높습니다. 개봉 후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마셔도 맛이 좋습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중간 농도의 황금색으로 맑고 깨끗합니다. 향이 진하고 강합니다. 잘 익은 사과와 오렌지 같은 과일의 상큼한 향과 파인애플 같은 열대과일의 농밀한 향이 섞였고 약간의 미네랄 향과 호손(hawthorn) 같은 흰 꽃 향, 오렌지 꽃봉오리 향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버터에 볶은 견과류 같은 고소한 향도 조금 나옵니다.

깔끔하고 깨끗하며 탄탄합니다. 무게는 중간 정도입니다. 달지 않고 드라이하며, 강한 산미가 와인의 맛 전체를 탄탄하게 밑받침해 줍니다. 상큼하면서 쌉쌀한 맛이 동시에 나오네요. 미국과 호주처럼 오크를 많이 쓰지 않고, 포도가 가진 풍부한 과일 향을 드러내는 쪽으로 양조해서 열대 과일과 오렌지 꽃봉오리 같은 풍미가 강합니다. 미네랄 풍미도 나오지만, 버터와 토스트 같은 오크 계열의 풍미는 별로 없습니다. 여운은 길면서 깨끗합니다. 여운에서 느끼는 풍미도 좋군요.

산미와 알코올, 향과 풍미 등의 균형이 알맞아서 전체적인 맛과 느낌이 좋습니다. 특히 향의 변화가 좋습니다. 시칠리아 샤르도네 와인의 매력을 잘 느낄 수 있습니다. 제법 비싸지만, 품질은 그 이상입니다. 품질 좋은 이탈리아산 샤르도네 와인의 맛과 향을 잘 보여줍니다.

시저 버섯 샐러드, 게와 새우 같은 갑각류 요리, 참치 타다끼처럼 풍미가 진한 생선 요리, 초밥, 생선구이, 호박 리조또, 허브 소스를 사용한 구운 돼지고기, 연성 치즈와 페타 같은 치즈 종류 등과 잘 어울립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2년 2월 4일 시음했습니다.

[이탈리아] "탈출 중인 여자" - 돈나푸가타(Donnafug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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