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네가스 후안 길(Bodegas Juan Gil)이 만드는 호노로 베라 오가닉(Honoro Vera Organic) 2010은 스페인 레반트(Levant) 지역의 후미야(Jumilla) DO에서 재배한 모나스트렐(Monastrell) 포도로 만드는 레드 와인입니다.
1. 보네가스 후안 길(Bodegas Juan Gil)
후미야의 와인 명가인 보네가스 후안 길은 후안 길 히메네즈(Juan Gil Jimenez)가 1916년에 후미야에 와이너리를 세우면서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히메네즈가 와이너리의 문을 연 이후 지금까지 후안 길 가문 사람들은 창시자의 뜻을 이으면서 4대째 와인을 만들고 있죠. 후안 길 와인은 품질이 매우 뛰어나며 국내 와인 애호가 사이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보데가 후안 길에 관한 더 자세한 사항은 하단의 링크 글을 참조하세요.
후미야 지역에서 널리 재배하는 모나스트렐 포도는 잘 만들면 과일 향을 물씬 풍기는 매력적인 와인이 되지만, 잘못 만들면 흙냄새를 풍기는 억센 맛의 와인이 됩니다. 따라서 포도를 다루는 와이너리의 실력이 매우 중요하죠. 후안 길은 후미야의 많은 생산자 중에서 모나스트렐의 특성을 와인에 잘 반영하는 능력을 갖춘 와이너리로 평가받습니다. 전통적인 양조 과정에 현대 기술을 결합해서 모나스트렐의 장점을 잘 살린 다양한 와인을 만들죠. 후안 길의 와인은 품질이 매우 뛰어나며 국내 와인 애호가 사이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비록 유기농 와인은 아니지만, 호노로 베라 오가닉(Honoro Vera Organic) 2010은 유기농으로 재배한 모나스트렐 포도만 사용했습니다. 유기농 와인이 아닌 것은 와인을 양조하고 숙성할 때 와인의 변질을 막으려고 어쩔 수 없이 이산화황을 넣었기 때문이죠. 따라서 EU 와인법에 따라 레이블엔 “Wine made with organic grapes”라는 문구만 들어가 있습니다.
2. 와인의 맛과 향
중심은 루비색이지만, 테두리는 퍼플빛이 살짝 보입니다. 레드 체리와 서양 자두 같은 붉은 과일 향이 진하고 풍부하게 올라옵니다. 그윽한 나무 향을 풍기고 정향 같은 향신료 향이 조금 섞여 있습니다. 나중에는 바닐라와 크림처럼 부드럽고 달콤한 향도 조금 나옵니다.
무게는 중간 정도이지만, 탄탄하고 부드러우며 농축된 느낌이 납니다. 맛은 드라이하고 산도는 제법 높습니다. 그러나 날카롭지 않고 부드러운 신맛이라 입맛을 돋우죠. 붉은 과일과 향신료, 나무 풍미가 잘 섞여 있습니다. 잘 익은 모나스트렐로 만들어 과일 맛이 풍부하지만, 너무 눅진하지 않으며 거슬리지 않는 깨끗한 맛이 훌륭합니다. 여운은 제법 길고, 순하고 깨끗한 인상을 남깁니다.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와인으로 맛과 향의 조화가 느껴집니다. 유기농이란 이름에 어울리게 매우 순하고 깨끗한 인상을 주죠. 다양한 음식과 어울리는 맛과 향을 가진 것도 장점입니다.
소고기 등심 스테이크, 슈하스코 같은 고기 꼬치 요리, 양 꼬치와 양 갈비, 하몽 같은 생햄, 풍미가 강한 햄, 오븐과 석쇠에 구운 고기 요리, 불고기처럼 조금 달게 양념한 고기 요리 등과 함께 마시면 좋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2년 2월 17일 시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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