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쯔 하스(Franz Haas)의 라그레인(Lagrein) 2014는 이탈리아의 트렌티노-알토 아디제(Trentino-Alto Adige)주에서 재배한 라그레인(Lagrein) 포도로 만든 DOC 등급의 레드 와인입니다.
1. 프란쯔 하스
1880년에 설립한 프란쯔 하스는 이탈리아 북부 알토 아디제(Alto Adige)에서 7대에 걸쳐 와인을 만들어 온 대표적인 부띠끄 와이너리입니다. 50헥타르 넓이의 포도밭은 해발 240~800m의 몬타냐(Montagna)와 에그나(Egna) 지역 사이에 있으며, 훌륭한 기후와 양질의 토양 덕택에 다양한 포도가 자랍니다. 프란쯔 하스는 여러 종류의 포도를 사용해서 완벽한 균형을 갖추고 맛과 향이 조화로운 고품질 와인을 생산하죠. 또한, 지역 특성을 잘 살린 완벽한 와인을 만들려고 최대한 노력합니다.
프란쯔 하스에서는 모두 14종의 와인을 생산합니다. 이 중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메를로(Merlot)와 피노 그리지오(Pinot Grigio) 포도로 만든 와인도 있지만, 쁘띠 망상(Petit Manseng)처럼 낯선 포도로 만든 것도 있죠. 라그레인은 알토 아디제의 토착 포도입니다. 마르제미노(Marzemino)와 함께 테롤데고(Teroldego)에서 분화한 포도로 시라(Syrah)와 피노 누아(Pinor Noir), 프랑스 아르데슈(Ardèche)가 원산지인 두레자(Dureza) 포도와 관련이 있죠. 알토 아디제에선 라그레인 포도로 깊은 과일 향이 있는 로제 와인인 라그레인-크레처(Lagrein-Kretzer)와 색이 진한 레드 와인인 라그레인-둥켈(Lagrein-Dunkel) 등을 만듭니다. 둘 다 장기숙성력이 있고 세계적으로 애호층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2. 와인 양조
줄기를 제거한 라그레인 포도를 뚜껑이 열린 스테인리스 스틸 발효조에서 알코올 발효하고 껍질의 색소와 탄닌을 뽑아냅니다. 알코올 발효 후에는 큰 오크통인 토노(tonneau)에 넣고 젖산 발효를 하면서 10~12개월 동안 숙성하죠. 병에 담은 후 다시 몇 개월간 숙성하고 판매합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진한 루비색입니다. 베리류의 다양한 과일과 그윽하고 부드러운 나무 향이 있습니다. 설탕을 높은 온도로 가열해서 만드는 토피(toffee) 향과 검은 산딸기 향이 점점 두드러지고, 블랙커런트 향도 나옵니다.
마실 땐 부드럽지만 마신 후엔 탄닌 느낌이 멋지게 남습니다. 미디엄 바디 와인으로 구조가 매우 촘촘하고 치밀합니다. 드라이하며 자두가 생각나는 맛있는 산미와 쫀쫀한 탄닌이 맛있습니다. 블랙베리와 블랙커런트 같은 검은 과일과 탄탄한 나무, 살짝 그을린 나무 풍미가 함께 나오고 블랙 체리 느낌도 약간 있습니다. 여운은 길며 검은 베리류 과일과 매끄럽고 탄탄한 나무의 자취를 뚜렷이 남깁니다.
맛있는 산미와 탄탄하고 치밀한 탄닌, 13%로 온화한 알코올의 균형을 이루며, 나무와 검은 과일 등의 풍미도 잘 어울립니다.
그릴에 구운 소고기와 양고기, 돼지고기로 만든 중식, 허브와 향신료를 많이 사용한 고기 요리, 비프 리조또, 미트 소스 파스타 등과 함께 마시면 더욱 좋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9년 1월 2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