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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불사조가 생각나는 붉은 흙에서 탄생한 와인 - Penley Estate Phoenix Cabernet Sauvignon 2016

까브드맹 2018. 12. 24. 20:00

Penley Estate Phoenix Cabernet Sauvignon 2016

펜리 이스테이트(Penley Estate)의 피닉스 까베르네 소비뇽(Phoenix Cabernet Sauvignon) 2016은 호주 사우쓰오스트레일리아주의 라임스톤 코스트 지구(Limestone Coast Zone)에 있는 쿠나와라(Coonawarra) 지역에서 재배한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으로 만든 레드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와 와인 양조

펜리 이스테이트는 100년 넘게 와인을 만들어온 호주 와인의 명가 펜폴즈(Penfolds)와 톨리(Tolley) 가문의 자녀가 결혼하면서 탄생했습니다. 지난 30년 동안 뛰어난 와인을 생산해오면서 로버트 파커(Robert Parker) Jr. 와 제임스 할리데이(James Halliday) 같은 유명 평론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아 왔죠. 호주 쿠나와라에서 가장 인정받는 와이너리 중 하나입니다.

쿠나와라는 호주 남쪽의 라임스톤 코스트 지구에 있는 와인 생산지입니다. 이곳엔 테라 로싸(Terra Rossa)라는 유명한 토양이 있죠. 테라 로싸는 붉은 땅이란 뜻으로 흙에 철분이 섞여서 색이 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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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 까베르네 소비뇽은 펜리 이스테이트의 제품군 중에서 "신화(Mythology)"에 속하는 와인입니다. 펜리 이스테이트의 제품 중 가장 저렴한 와인들이죠. 피닉스 외에 100% 쉬라즈(Shiraz)로 만드는 아틀라스(Atlas), 4종류의 흑포도를 혼합한 아르고스(Argus), 보르도 블렌딩인 그리폰(Gryphon), 100% 샤르도네(Chardonnay)인 아라디아(Aradia), 피노 누아(Pinot Noir)를 쓴 로제 와인인 엘렉트라(Electra), 피노 누아로 만드는 스파클링 와인인 에코(Echo)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피닉스는 쿠나와라에서 수확한 까베르네 소비뇽으로 와인을 만든 다음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12개월간 숙성했습니다. 새 오크통 비율은 5%이죠. 그 후 스테인리스 스틸 통에서 6개월 숙성하면서 와인을 안정시켰습니다.

2016 빈티지는 제임스 할러데이 89점, 와인 애드버킷 91점을 받았고, 와인 스펙테이터는 2018 올해의 100대 와인에서 28위로 선정했습니다. 가격과 품질을 따져볼 때 100대 와인에 선정될 만한 자격이 충분합니다.

 

 

2. 와인의 맛과 향

중앙은 진한 루비색이며 테두리엔 보랏빛 기운이 돕니다. 서양 자두와 블랙커런트 같은 검은 과일 향이 풍성하고 그을린 나무와 풋풋한 허브, 초콜릿 향 등도 올라옵니다.

아주 부드럽고 진합니다. 원숙한 느낌이며 구조는 잘 짜였습니다. 맛있는 산미가 풍부하고 탄닌은 부드럽습니다. 블랙 체리와 블랙커런트 같은 검은 과일 풍미가 있고, 허브 풍미도 조금씩 올라옵니다. 나중엔 감초와 초콜릿 풍미도 나오죠. 여운은 길고 부드럽게 이어지며 과일과 나무 풍미가 조화를 이룹니다.

14.5%로 높지만 튀지 않은 알코올과 맛있는 산미, 풍부하고 부드러운 탄닌이 균형을 이룬 맛있는 와인입니다.

호주산 소고기와 양고기로 만든 스테이크, 바비큐, 고기 스튜, 소갈비, 소고기 불고기, 돼지고기볶음, 기타 육류 요리 등과 함께 마시면 즐거운 시간이 될 겁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8년 11월 25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