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호주] 호주 와인치고 흔하지 않게 네 가지 포도를 섞어서 만든 - Penley Estate Argus 2016

까브드맹 2019. 4. 9. 07:23

Penley Estate Argus 2016

팬리 이스테이트(Penley Estate)의 아르고스(Argus) 2016은 호주 사우쓰 오스트레일리아주의 라임스톤 코스트 지구(Limestone Coast Zone)에 있는 쿠나와라(Coonawarra) 지역에서 재배한 쉬라즈(Shiraz)에 메를로(Merlot)와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까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을 섞어서 만든 레드 와인입니다.

1. 펜리 이스테이트

펜리 이스테이트는 100년 넘게 와인을 만들어온 호주 와인의 명가 펜폴즈(Penfolds)와 톨리(Tolley) 가문의 자녀가 결혼하면서 탄생했습니다. 지난 30년 동안 뛰어난 와인을 생산해오면서 로버트 파커(Robert Parker) Jr. 와 제임스 할리데이(James Halliday) 같은 유명 평론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아 왔죠. 호주 쿠나와라에서 가장 인정받는 와이너리 중 하나입니다.

쿠나와라는 호주 남쪽의 라임스톤 코스트 지구에 있는 와인 생산지입니다. 이곳엔 테라 로싸(Terra Rossa)라는 유명한 토양이 있죠. 테라 로싸는 붉은 땅이란 뜻으로 흙에 철분이 섞여서 색이 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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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와인 양조

아르고스(Argus) 2016은 펜리 이스테이트의 신화(mythology) 제품 중의 하나입니다. 아르고스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눈이 100개 달린 거인이죠. 여신 헤라의 심복이지만, 제우스의 애인 중 한 명으로 소가 된 이오를 감시하다가 제우스가 보낸 헤르메스에게 살해당합니다.

많은 눈이 달린 아르고스를 주제로 만든 와인답게 아르고스 와인은 쿠나와라의 네 가지 포도를 섞어서 만들었습니다. 사용한 포도와 사용 비율은 쉬라즈 43%, 메를로 26%, 까베르네 소비뇽 26%, 까베르네 프랑 5%입니다. 2017 빈티지의 혼합비율도 같은 것으로 보아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매년 같은 비율로 만드는 것 같습니다.

6개월간 스테인리스 스틸 통에서 숙성한 후에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15개월 동안 숙성합니다. 새 오크통의 사용 비율은 5%입니다.

호주 와인을 전문적으로 평가하는 와인 칼럼니스트인 제임스 할리데이(James Halliday)가 93점을 줬습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Penley Estate Argus 2016의 색

진한 루비색으로 산딸기와 서양 자두 같은 잘 익은 붉은 과일 향이 강하게 올라옵니다. 나무와 그을린 나무, 감초 같은 향신료 향도 함께 풍깁니다.

부드러우면서 짜임새 있는 와인으로 입에서 탄닌이 조여주는 느낌이 기분 좋습니다. 미디엄 바디의 와인으로 구조가 크진 않아도 탄탄합니다.

드라이하지만, 진한 과일 풍미가 달콤한 느낌을 줍니다. 강한 신맛이 훌륭하고 나무와 태운 나무의 풍미가 진하네요. 그을린 풍미 알코올 14.5%의 느낌이 후끈하고 매운 향신료의 느낌도 가득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맛과 향이 부드러워지면서 초콜릿과 바닐라 같은 고소하고 달콤한 풍미도 나옵니다. 여운은 길고 나무와 태운 느낌이 남습니다. 과일 기운도 약간 있습니다.

 

 

뛰어난 산미와 짜임새 있는 탄닌이 일품입니다. 강하지만 거슬리지 않는 알코올도 앞의 두 요소와 균형을 이룹니다.

호주산 소고기와 양고기로 만든 스테이크, 바비큐, 고기 스튜, 소갈비, 소고기 불고기, 돼지고기볶음, 기타 육류 요리 등과 잘 어울립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9년 4월 4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