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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질릴 만큼 강한 기운과 풍미의 풀 바디 샴페인 - Champagne Marguet Grand Cru 2009

까브드맹 2018. 12. 25. 12:00

Champagne Marguet Grand Cru 'Ambonnay' 2009

마르귀에(Marguet) 샴페인 하우스의 그랑 크뤼(Grand Cru) 2009는 프랑스의 샹파뉴(Champagne) 지역에서 재배한 피노 누아(Pinot Noir)와 샤르도네(Chardonnay) 포도를 반반씩 섞어서 만든 그랑 크뤼 등급 샴페인입니다.

1. 마르귀에 샴페인 하우스

마르귀에 샴페인 하우스는 전통적인 방법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바이오다이나믹(biodynamic) 농법으로 포도를 재배하며 이산화황(SO2)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등 최대한 자연적인 방법으로 샴페인을 생산합니다. 샴페인을 만드는 화이트 와인은 밭마다 따로 수확한 포도를 나무통에 숙성해서 만들죠. 또한, 이스트 잔해인 리(Lees)와 함께 오래 숙성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샴페인치고 꽤 묵직한 풀 바디였습니다.

샴페인 마르귀에 그랑 크뤼 2009는 몽타뉴 드 랭스(Montagne de Reims)의 앙보네(Ambpnny) 마을에 있는 그랑 크뤼 포도밭에서 수확한 피노 누아와 샤르도네 포도로 만들었습니다. 옛날 방식으로 만들고 토종 효모로 발효했으며, 최소 48개월 이상 2차 발효와 병 숙성을 했죠. 와인 생산자는 베누아 마르귀에(Benoît Marguet)와 비오디나미 샴페인으로 유명한 에르브 지스탕(Hervé Jestin)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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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샴페인의 맛과 향

아주 진한 금색입니다. 거품 크기가 0.5-0.8㎜ 정도로 크지만, 힘차고 꾸준하게 올라옵니다. 향긋한 바나나와 멜론 같은 노란 과일 향이 풍부합니다. 점점 구수한 이스트 향이 강해지며, 나중엔 엿기름처럼 달콤한 향을 풍깁니다.

질릴 만큼 강한 기운과 풍미가 있는 샴페인으로 매우 진하고 묵직합니다. 거품의 힘이 입에서 터질 것처럼 강하네요. 힘찬 거품이 가라앉으면서 입에서 스르륵 녹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그러면서 바나나 같은 노란 과일과 이스트의 구수하고 달콤한 풍미가 올라옵니다. 산미가 매우 강하지만, 무겁고 진한 맛과 풍미가 함께 어울려서 거슬리지 않고 조화롭습니다. 레몬과 신 사과의 맛이 나고 미미하게 떫은맛도 있습니다. 여운은 길고 노란 사과 맛과 누룩 풍미를 길게 남깁니다.

 

 

전체적으로 풍만하고 힘이 넘칩니다. 향은 개성이 뚜렷하고 산미와 거품, 알코올이 조화와 균형을 이룹니다.

그릴에 구운 생선 요리, 해산물 파스타, 해산물 리조또처럼 맛이 진한 해산물 요리가 잘 맞으며, 각종 튀김과 순한 양념의 닭고기 요리도 어울립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8년 12월 15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