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이탈리아] 레이블만큼 검은 과일 향이 진하게 풍기는 - La Piuma Montepulciano d'Abruzzo 2009

까브드맹 2011. 9. 14. 06:00

라 퓨마 몬테풀치아노 다부르쪼 2009

라 퓨마 몬테풀치아노 다부르쪼(La Piuma Montepulciano d'Abruzzo) 2009는 이탈리아 중부 아부르쪼(Abruzzo) 주에서 기른 몬테풀치아노(Montepulciano) 포도로 만드는 DOC 등급의 레드 와인입니다.

1. 라 퓨마

라 퓨마(La Piuma)를 비롯한 10개 브랜드를 가진 MGM 몬도 델 비노(Mondo del Vino) 와이너리는 1991년에 설립했습니다. 연간 병 와인 2천5백만 병, 3ℓ 박스 와인 4백50만 개를 생산할 만큼 엄청난 규모의 와이너리로 수출 대상국도 40여 개에 달하죠.

라 퓨마 브랜드는 몬테풀치아노 다부르쪼 외에 오르비에또(Orvieto), 끼안티(Chianti), 페코리노(Pecorino), 산지오베제 디 로마냐(Sangiovese di Romagna)도 있습니다. 깃털이 그려진 독특한 레이블 디자인 덕분에 와인 가게에서 쉽게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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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와인의 맛과 향

색이 상당히 진하며 테두리의 빛은 루비와 퍼플의 중간 정도입니다. 티 없이 아주 깨끗합니다. 먼저 블랙커런트와 서양 자두 같은 검은 과일 향이 진하게 나옵니다. 이어서 모카와 오크 향, 바닐라의 달콤한 향이 나타납니다. 아주 풍부한 향이 코를 찌르네요. 다만 지구력은 생각보다 짧아서 1시간가량 지나면 향이 빠르게 약해집니다.

탄닌이 살짝 거칠기는 해도 질감은 대체로 부드럽습니다. 생각보다 묵직하지 않으며 중간 정도의 무게를 가졌습니다. 맛이 좋지만, 풍성한 향과 비교해서 조금 약합니다. 드라이하며 산미는 조금 강합니다. 서양 자두와 체리 같은 검붉은 과일 풍미가 있고 모카의 향긋하면서 씁쓸한 풍미도 나타납니다. 지구력이 달려서 나중에는 풀어지고 늘어진 느낌과 함께 단맛이 조금씩 늘어납니다. 그래서 약간 가볍고 조잡하단 생각이 듭니다. 알코올 도수는 13%이지만, 기운은 더 강하게 느껴집니다. 여운은 제법 길고 느낌도 좋습니다. 하지만 깊이 있진 않습니다.

탄닌과 산도, 알코올이 전체적으로 균형을 이루지만, 질감과 맛에서 뭔가 2% 부족한 느낌입니다.

소고기와 양고기 스테이크, 소고기구이, 양 갈비와 양고기꼬치, 돼지고기구이, 파스타와 피자 등과 잘 어울리는 맛과 향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C+로 맛과 향이 매력적인 좋은 와인입니다. 2011년 8월 27일 시음했습니다.

와인 생산지인 아부르쪼 주에 관한 내용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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