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개요
2. 카스텔라레 디 카스텔리나(Castellare di Castellina)
3. 이 소디 디 산 니콜로(I Sodi di S. Niccolò) 2008
4. 와인의 맛과 향
5. 와인과 어울리는 음식
1. 개요
카스텔라레 디 카스텔리나(Castellare di Castellina)의 이 소디 디 산 니콜로(I Sodi di S.Niccolo) 2008은 끼안티 클라시코(Chianti Classico) DOCG에 있는 카스텔리나 지역에서 재배한 산지오베제(Sangiovese) 클론(clone)인 산지오베토(Sangioveto)와 말바시아 네라(Malvasia Nera)로 만든 레드 와인으로 카스텔라레 디 카스텔리나의 플래그 쉽 급 와인입니다.
2. 카스텔라레 디 카스텔리나
카스텔라레 디 카스텔리나(이하 카스텔라레)는 1970년대에 파올로 파네라이(Paolo Panerai)의 주도로 카스텔리나 지역에 있는 카스텔라레와 카셀레(Caselle), 산 니콜로(San Niccolò), 레 카제(Le Case) 포도원이 통합되어 탄생했습니다. 토스카나의 전통 방식과 끼안티 클라시코 DOCG의 규정에 따라 토스카나 토착 포도 품종만 사용하여 세계 최고의 레드 와인 중 하나이면서 국제적으로도 인정받는 끼안티 클라시코 와인을 만들죠. 그뿐만 아니라 국제 품종을 사용한 놀라운 품질의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도 생산합니다.
카스텔라레의 발전은 몇 차례 혁신을 통하여 이뤄졌습니다. 먼저 아틸리오 쉔자(Attilio Scienza) 교수가 지휘하는 밀라노 대학 연구팀과 피렌체 대학 연구팀이 협력하여 최초의 실험적인 포도원을 건설한 후 산지오베제 클론인 산지오베토의 과학적인 선별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산지오베제는 기후와 지형 등 해당 지역의 모든 환경 요소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품종이기에 적합한 클론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었죠.
또한 프랑스의 유명한 양조학자인 에밀 페이노(Emile Peynaud) 교수의 심층적인 연구와 조언에 따라 프랑스식 오크통인 바리끄(barrique)를 도입했습니다. 카스텔라레는 이탈리아에서 바리끄를 사용한 최초의 와이너리 중 하나입니다. 카스텔라레는 최고의 와인 양조 기술을 전파하려는 파올로 파네라이(Paolo Panerai)와 샤토 라피트 로칠드(Chateau Lafite Rothschild)의 최대 단일 주주인 바론 에드몽 드 로칠드(Baron Edmond de Rothschild)가 설립한 캄파니 비니콜 콘세이에(Compagnie Vinicole Conseille) 덕분에 다른 곳보다 일찍 바리끄를 도입할 수 있었습니다.
떼루아에 적합한 클론 품종과 선진적인 오크통 사용법, 그리고 이회토와 석회석으로 이루어진 토스카나의 특징적인 토양인 갈레스트로(Galestro)가 깔린 포도밭 덕분에 카스텔라레는 세계적인 명성의 최고급 와인을 생산할 수 있었습니다.
카스텔라레는 포도원에 제초제와 화학적 비료의 사용을 일절 금지하는 친환경 와인 생산자로도 유명합니다. 와인 라벨에 그려진 새는 독극물과 제초제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점점 희귀해지고 있는 종들로 친환경 와인을 생산하겠다는 카스텔라레의 약속을 상징합니다.
3. 이 소디 디 산 니콜로 2008
이 소디 디 산 니콜로는 산지오베토를 85%~90%, 말바시아 네라를 15%~10% 사용해서 만듭니다. DOC 규정을 따르지 않아 등급은 비록 IGT 토스카나(Toscana)이지만, 다른 걸작 DOCG 등급 와인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뛰어난 맛과 향을 보여주죠.
이 소디 디 산 니콜로는 석회암이 깔린 해발 430m의 포도밭에서 단일 귀요(single guyot) 방식으로 재배하는 두 종류의 포도를 사용합니다. 포도는 10월에 손으로 수확하며 수확량은 헥타르당 4,000~4,500kg 정도입니다. 수확할 때 박스에 쌓인 포도의 무게로 아래의 포도가 터지지 않게 작은 박스에 담아 양조장으로 옮기죠. 양조장에 도착한 포도를 정선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다시 한번 불량한 포도를 골라낸 다음 줄기를 제거합니다.
두 종류의 포도는 따로따로 스틸 탱크에 담겨 약 25℃의 온도에서 7일간 알코올 발효됩니다. 이어서 약 20일간 껍질과 씨에서 색소와 탄닌, 각종 성분을 뽑아내는 침용 과정을 거치죠. 그 후 젖산 발효(malolactic fermentation)를 통해 날카로운 사과산을 부드러운 젖산으로 바꿔줍니다.
수확한 이듬해 초에 새 오크통 반, 중고 오크통 반에 와인을 담아 약 24~30개월간 숙성합니다. 오크 숙성이 끝나면 와인을 병에 담기 전에 유약을 바른 콘크리트 탱크로 옮겨서 몇 달간 안정시키죠. 안정된 와인은 병에 담겨 다시 8~12개월간 안정과 숙성을 취한 후 시장에 출시됩니다.
4. 와인의 맛과 향
진한 루비색으로 블랙커런트와 프룬(prune), 블랙체리 같은 검은 과일 향을 진하게 풍깁니다. 우아한 나무와 볶은 견과류 향도 퍼지네요. 향이 계속 바뀌며 깊은 숲 속 같은 어두운 느낌을 줍니다. 나중엔 커피 향과 함께 정향 같은 다양한 향신료와 향긋한 한약재 향도 나옵니다.
탄탄하고 풍부하며 우아하고 부드럽습니다. 벨벳 같으면서 비단 같군요. 구조는 깊고 웅장합니다.
진하고 깊은 맛이 납니다. 검은 과일과 다양한 향신료 풍미가 섞여 나오며 깊고 인상적인, 강렬한 느낌이 계속 이어집니다. 은은하면서 강렬한 모순적인 모습도 보여주네요. 검은 과일과 나무, 향신료, 허브 등등의 다양한 향과 풍미가 조화롭고 복합적인 맛을 만들어냅니다.
마신 후에 입에 남는 여운도 너무나 길고 훌륭합니다. 나무와 과일 풍미를 중심으로 계속 변화합니다.
진하고 두터우며 부드러운 탄닌, 깊고 우아하게 농축된 산미, 힘차지만 거슬리지 않는 13.5%의 알코올이 만드는 균형과 조화가 멋집니다.
이 소디 디 산 니콜로 2008은 국제적인 와인 평론지에서 아래와 같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 와인 인슈지애스트(Wine Enthusiast) : 93
• 와인 애드버킷(Wine Advocate) : 95+
• 감베로 로쏘(Gambero Rosso) : 잔 세 개(Tre Bicchieri)
• 비너스(Vinous) : 95+
비너스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보르도, 캘리포니아, 이탈리아 와인과 샴페인 비평가인 안토니오 갈리니(Antonio Galloni)가 창설한 평론지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A로 가격 상관없이 기회가 되면 꼭 마셔봐야 할 뛰어난 와인입니다. 2013년 5월 24일 시음했습니다.
5. 와인과 어울리는 음식
허브로 요리한 양갈비나 등심구이처럼 풍미가 풍부하고 묵직한 고기 요리에 어울립니다. 차가운 햄과 메추라기 같은 야생 조류도 잘 맞습니다.
치즈는 향긋하고 맛이 강한 것이 좋으며, 특히 페코리노 토스카노(Pecorino Toscano)와 파르미지아노(Parmigiano)가 잘 어울립니다.
파스타와 함께 마신다면 가벼운 토마토소스 파스타는 와인의 힘에 음식이 밀립니다. 라구 소스처럼 육고기와 우유, 오일이 넉넉히 들어간 소스를 사용한 파스타여야 와인과 어울릴 수 있습니다. 피자 역시 그렇습니다. 해물 피자 종류를 함께 하는 것은 이 훌륭한 와인에 죄를 짓는 것입니다.
<참고 자료>
1. 카스텔라레 디 카스텔리나 홈페이지 이 소디 디 산 니콜로 항목
2. 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