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와인의 맛과 향
베네토(Veneto) 주의 소아베(Soave) 지역에서 재배한 가르가네가(Garganega)와 샤르도네(Chardonnay)를 8:2로 섞어서 만드는 꼬르테 지아라 파구스 소아베의 색은 창백하고 옅으며 투명하고 영롱한 담황색입니다. 마치 옅은 태양 빛이 연상됩니다. 처음엔 청포도와 백도 복숭아의 신선하고 달콤한 향이 납니다. 이어서 신선하고 잘 익은 사과 향이 이어지며 아카시아 꽃 향도 조금 맡을 수 있죠. 향이 발산되는 강도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살짝 기름기가 느껴지는 부드러운 질감이 있는 미디엄 바디 와인으로 처음에는 쌉쌀한 맛이 함께 나옵니다. 단맛이 없고 중간 정도의 산미가 입안의 침샘을 자극해 마시고 난 후엔 침이 가득 고이게 만들어 주죠. 깔끔하고 단순한 맛으로 마치 청사과를 떠올리게 하는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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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면 슬쩍 단맛이 돌면서 산미가 좀 더 부드러워집니다. 이탈리아 저가 화이트 와인치고는 강한 여운이 제법 길게 이어집니다. 산미와 단맛이 기대하는 수준에서 조화를 이뤄 소아베의 맛을 잘 보여줍니다.
가격은 2만 원 초반으로 품질과 비교해 적합한 가격이며 닭고기나 칠면조 같은 백색육, 회나 찜 같은 해물 요리, 샐러드 등의 가벼운 음식과 잘 맞습니다.
2010년 11월 9일 시음했으며 개인적인 평가는 C-로 맛과 향이 좋은 와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