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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샤사뉴-몽라셰의 샤르도네 와인 강자 - 도멘 블랭-가냐흐(Domaine Blain-Gagnard)

까브드맹 2024. 6. 9. 12:21

도멘 블랭-가냐흐(Domaine Blain-Gagnard)의 로고

1. 도멘의 역사

도멘 블랭-가냐흐는 상세르(Sancerre) 출신인 장-마크 블랭(Jean-Marc Blain)이 도멘 가냐흐-들라그랑주(Domaine Gagnard-Delagrange)의 주인인 자끄(Jacques)와 마리-조세프 가냐흐(Marie-Josèphe Gagnard)의 막내딸 클로딘 가냐흐(Claudine Gagnard)와 1980년에 결혼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두 사람은 디종(Dijon)에서 와인 양조학을 공부하다가 만났죠.

도멘의 포도원은 클로딘의 할아버지와 친척으로부터 받은 땅과 일부 구매한 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현재 아들 마크-앙또냉(Marc-Antonin)과 함께 르 몽라셰(Le Montrachet), 바따르-몽라셰(Bâtard-Montrachet), 크리오-바따르-몽라셰(Criots-Bâtard-Montrachet)의 3개 그랑 크뤼를 포함한 샤사뉴-몽라셰(Chassagne-Montrachet)의 포도밭을 경작하고 있습니다.

 

2. 포도밭과 생산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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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랭-가냐흐는 주로 샤사뉴-몽라셰에 밭을 갖고 있습니다.

1) 샤사뉴 몽라셰 : 약 8.3헥타르

① 그랑 크뤼

• 르 몽라셰 : 1999년 자끄 가냐흐로부터 상속

• 바따르-몽라셰

• 크리오-바따르-몽라셰

② 프르미에 크뤼(Premier Cru)

• 끌로 쌩 장(Clos Saint Jean) : 레드

• 모르조(Morgeot) : 레드 & 화이트

• 부드리오뜨(Boudriotte) : 화이트

• 까유레(Cailleret) : 화이트

③ 빌라쥬(Village) : 레드 & 화이트

2) 퓔리니-몽라셰(Puligny-Montrachet)

① 빌라쥬 : 화이트

3) 볼네(Volnay)

① 프르미에 크뤼

• 샹랭(Chanlin) : 레드

• 퓌트르(Pitures) : 레드

• 샹팡(Champans) : 레드

4) 뽀마르(Pommard)

① 빌라주

• 라 크로아 쁠라네 레 꽁브(La Croix Planet les Combes) : 리우-디(lieu-dit) 밭, 레드

우리말로 '~로 일컬어지는 장소' 영어로 'place called' 정도로 번역되는 '리우-디'는 원산지 명칭(appellation)을 따른 작은 구역이나 포도밭, 장소명을 뜻합니다. 부르고뉴 와인을 배울 때 익숙한 끌리마(clima)는 1584년부터 형성되기 시작한 개념이지만, 리우-디는 1807년에 만들기 시작한 프랑스의 토지 대장(cadastre)에서 출발한 개념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끌리마는 사람들의 경험과 관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다면, 리우-디는 행정적, 인위적으로 분류한 것이라고 볼 수 있죠.

하나의 끌리마는 리우-디보다 작을 수 있고, 여러 개의 리우-디가 하나의 끌리마를 이룰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뽀마르의 프르미에 크뤼 끌리마인 끌로 데 에페노(Clos des Epeneaux)는 레 그랑 에페노(Les Grand Epeneaux)와 레 쁘삐 에페노(Les Petits Epeneaux)라는 리우-디의 일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또한 그랑 크뤼 끌리마인 에쎄죠(Echezeaux)는 10개의 리우-디로 구성되어 있죠. 다만 그랑 크뤼 와인의 라벨에 리우-디를 표기하는 것은 규정에 어긋납니다.

도멘 블랭-가냐흐에서는 포도원을 합성 비료, 살충제, 살균제, 진드기 박멸제 등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농법인 뤼트 레조네(lutte raisonée, 합리적인 투쟁)로 관리합니다. 뤼트 레조네는 유기농법보다 유연한 방식으로 포도나무가 위협받는 상황이 임박할 때만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합니다.

포도 재배 비율은 55%가 샤르도네(Chardonnay)이며, 나머지는 45%는 피노 누아(Pinot Noir)와 빠스 투 그랭(Passe-Tout-Grains)을 위한 품종들입니다. 와인 생산은 화이트 와인이 70%를 차지합니다.

 

3. 와인 양조

도멘 블랭-가냐흐는 매력적인 샤르도네 와인으로 유명합니다. 샤르도네 와인들은 이른 시기에 마실 수 있지만, 장기 숙성력도 갖추고 있죠.

"클로딘의 조부는 항상 샤르도네가 완벽하게 익었을 때 신선한 아몬드 풍미가 난다고 말씀하셨고, 이 때문에 그녀는 압착한 즙에서 신선한 아몬드 풍미가 나면 행복해한다."라고 장-마크 블랭은 말합니다. 수확한 샤르도네를 압착하여 머스트(must, 포도즙)를 뽑아낸 다음 선별된 효모를 넣고 오크 통에서 발효합니다.

샤르도네 와인은 12월 말까지 바토나쥬(bâtonnage)를 해 줍니다. 바토나쥬는 오크통에 가라앉은 미세한 효모 잔해를 저어 주어 와인에 효모의 자가 분해 풍미 등을 입히고 복합미를 늘려주는 양조 방식이죠. 바토나쥬는 빈티지에 따라 2월까지 하기도 하지만, 날이 따뜻할 땐 거의 하지 않습니다.

빌라쥬 등급의 화이트 와인은 새 오크통을 10~20% 정도 사용해서, 프르미에 크뤼와 그랑 크뤼 화이트 와인은 새 오크통을 30%까지 사용해서 숙성합니다.

피노 누아는 줄기를 제거하고 과일 풍미를 늘리기 위해 3~4일간 저온 침용한 뒤 야생 효모를 넣고 2~3주간 천천히 발효합니다. 레드 와인은 중고 오크통에서 18개월간 숙성한 후 출시합니다.

<참고 자료>

1. 비노쿠스 도멘 블랭-가냐흐 항목

2. 와인보우 도멘 블랭-가냐흐 항목

3. 야스퍼 모리스의 인사이트 버건디 도멘 블랭-가냐흐 항목

4. 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