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이탈리아] 싱싱한 해산물과 잘 어울리는 청량한 맛과 향 - La Spinetta Toscana Vermentino 2020

까브드맹 2021. 7. 31. 20:28

라 스피네타 토스카나 베르멘티노 2020

라 스피네타(La Spinetta)의 토스카나 베르멘티노(Toscana Vermentino) 2020은 이탈리아 중부의 토스카나(Toscana) 주에서 재배한 베르멘티노(Vermentino) 포도로 만든 IGT 등급의 화이트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와 와인 양조

라 스피네타(La Spinetta)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와인 잡지인 감베로 로쏘에서 잔 3개(Tre Bicchieri)를 가장 많이 받은 안젤로 가야(Angelo Gaja)에 필적할 와이너리로 자주 언급되는 곳입니다.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에서도 멋진 와인을 생산하지만, 원래 이탈리아 북서부 피에몬테(Piemonte)에서 문을 연 와이너리이죠.

이탈리아 사르데냐(Sardinia) 섬과 피에몬테 남쪽의 리구리아(Liguria)에서 많이 재배하는 베르멘티노는 새우와 조개, 생선 같은 해산물과 닭고기에 잘 어울리는 와인입니다. 토스카나에서도 일부(이탈리아 재배량의 14%) 재배하고 최근엔 프랑스 남쪽의 랑그독-루씨옹(Languedoc-Roussillon)에서도 재배량이 늘고 있죠. 국내에서는 라 바이아 델 솔레 오로 디제(La Baia del Sole Oro d'Isee)라는 와인을 통해 애호가들에게 널리 알려졌습니다.

반응형

 

테리치올라(Terricciola)의 해양 퇴적물이 풍부한 모래 땅에서 자란 베르멘티노 포도로 만드는 라 스피네타 토스카나 베르멘티노는 생선회와 멍게, 개불 같은 해산물과 참 어울리는 와인입니다.

자연 효모를 사용해서 알코올 발효했고, 신선한 과일 풍미를 살리려고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발효에 사용한 효모 잔해와 함께 3개월간 숙성했죠.

2. 와인의 맛과 향

조금 연한 밀짚 색입니다. 신선한 배와 배추 같은 흰 채소 향을 풍기며 돌 냄새도 약간 나옵니다. 흰 꽃과 허브, 날 견과류 향이 올라오고 과일 향은 흰 복숭아 향으로 바뀝니다.

깨끗하고 청량하며 광천수 같은 미네랄 느낌이 있습니다. 구조도 깔끔하네요. 드라이하며 흰 채소의 풍미와 미네랄의 짠맛이 두드러집니다. 돌배 같은 과일 풍미가 있고 산미는 강합니다. 날 견과류와 허브 풍미도 두드러지네요. 알코올은 와인에 힘찬 기운을 줍니다. 시간이 지나면 단단한 백도 같은 핵과류 풍미가 올라옵니다. 마신 후엔 새콤한 산미와 함께 미네랄과 싱그러운 배, 흰 꽃, 허브 등의 풍미가 길게 남습니다.

 

 

새콤한 산미와 13%의 알코올이 균형을 이루고 배와 복숭아 같은 과일, 미네랄, 흰 채소, 허브 등의 다채로운 풍미로 감칠맛이 납니다.

2020 빈티지는 아직 평가가 나오지 않았지만, 2019 빈티지는 비벤다(Bibenda)에서 포도 4개, 2016 빈티지는 제임스 서클링 93점을 받았습니다.

새우, 조개 요리와 생선회, 날해산물, 아티초크 요리, 닭고기 같은 가금류 등과 잘 어울리며 10~13℃로 시원하게 마셔야 합니다. 와인 잔은 보르도 화이트 잔이 좋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21년 7월 15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