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부르고뉴 > 꼬뜨 드 본(Côte de Beaune) > 사비니 레 본(Savigny-lès-Beaune)

(사비니 레 본의 포도밭 지도. 이미지 출처 : http://voyageduvin.files.wordpress.com/2012/02/savigny-map.jpg)

1. 사비니 레 본 

사비니 레 본은 프랑스 부르고뉴의 꼬뜨 드 본 지역에 있는 마을입니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와인은 프랑스 AOC 와인 법의 규정에 따라 레이블에 마을 이름을 붙여서 판매할 수 있죠. 다만 피노 누아(Pinot Noir)와 샤르도네(Chardonnay)를 비롯하여 법으로 허용된 포도를 사용한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에만 "Savigny-lès-Beaune"이라는 문구를 넣을 수 있습니다. 때때로 "-lès-Beaune"이라는 부분을 빼고 "Savigny"라고 간략하게 적은 레이블도 있습니다.

2. 사비니 레 본의 포도밭 

2008년을 기준으로 약 347.82 헥타르의 포도밭에서 일반 아펠라씨옹 꼬뮈날(Appellations Communales) 등급의 사비니 레 본 와인과 프르미에 크뤼(Premier Cru) 등급의 와인을 생산합니다. 두 등급의 와인 생산량은 약 13,359 헥토리터로 이중 11,443 헥토리터는 레드 와인, 1,916 헥토리터는 화이트 와인입니다. 부르고뉴의 최고 등급 와인인 그랑 크뤼(Grand Cru) 와인은 생산하지 않습니다. 모든 등급의 와인 생산량은 180만 병 가량인데 이중 레드 와인은 150만 병(85%), 화이트 와인은 25만 병(15%) 쯤 됩니다.

 

 

사비니 레 본에는 22개의 프르미에 크뤼 등급 포도밭이 있습니다. 22개 포도밭 이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오 클루(Aux Clous)

② 오 푸르노(Aux Fourneaux)

③ 오 그라뱅(Aux Gravains)

④ 오 게트(Aux Guettes)

⑤ 오 세르팡티에르(Aux Serpentières)

⑥ 바쎄 베르즐레스(Basses Vergelesses)

⑦ 바따이에르(Bataillère)

⑧ 샹 슈브레(Champ Chevrey)

⑨ 라 도미노드(La Dominode)

⑩ 레 샤르니에르(Les Charnières)

⑪ 레 오 자롱(Les Hauts Jarrons)

 

 

⑫ 레 오 마르코네(Les Hauts Marconnets)

⑬ 레 자롱(Les Jarrons)

⑭ 레 라비에르(Les Lavières)

⑮ 레 마르코네(Les Marconnets)

⑯ 레 나르방통(Les Narbantons)

⑰ 레 푀예(Les Peuillets)

⑱ 레 루브레트(Les Rouvrettes)

⑲ 레 탈메트(Les Talmettes)

⑳ 레 베르즐레스(Les Vergelesses)

㉑ 쁘띠 고도(Petits Godeaux)

㉒ 레드르스퀴(Redrescul)

사비니 레 본의 프르미에 크뤼 와인 레이블은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나뉩니다. 하나는 레이블에 'Savigny-lès-Beaune Premier Cru + 포도밭 이름'이 적혀 있는 형태인데, 이 경우엔 이름이 표시된 포도밭에서 생산된 포도만 갖고 와인을 만든 것입니다. 또 하나는 'Savigny-lès-Beaune Premier Cru'라고만 적혀 있는 형태인데 이 경우엔 프르미에 크뤼 등급에 속한 여러 포도밭의 포도를 함께 사용해서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비니 레 본 프르미에 크뤼 와인의 연평균 생산량은 레드 와인 5,231 헥토리터, 화이트 와인 440 헥토리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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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사비니 레 본 와인 

AOC 규정상 화이트 와인은 샤르도네와 피노 블랑(Pinot Blanc)을 사용해서 만들 수 있지만, 대부분 100% 샤르도네로 만듭니다. 레드 와인은 피노 누아 외에 샤르도네와 피노 블랑, 피노 그리(Pinot Gris)를 최대 15%까지 혼합할 수 있지만, 이렇게 만드는 와인 생산자는 거의 없습니다.

실뱅 피티오와 장-샤를 세르방이 지은 "부르고뉴 와인"이라는 책에는 사비니-레-본 와인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적고 있습니다.

"레드 와인은 중간 농도의 색이며 부케는 우아하고 꽤 강한 편이다. 체리, 까시스, 산딸기 향이 지배적이고 몇 년 지나면 딸기와 수풀 향으로 바뀐다. 부드럽고 타닌이 은근하게 느껴지며, 신맛이 거의 없어 가볍고 섬세한 느낌을 드러내어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보인다. 프르미에 크뤼는 좀 더 견고하여 특성과 힘이 부족하지 않다. 오랜 숙성 과정이 필요하다."

"화이트 와인은 꽤 산뜻한 느낌을 준다. 감미로운 맛은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난 후에 나타나 좀 더 조화롭고 단단한 느낌을 준다. 향은 열대과일(파인애플, 바나나), 청사과, 산사나무 꽃, 개암 열매(헤이즐넛) 향이 난다."

4. 사비니 레 본 와인 시음기

[프랑스] 축축하고 어둡다가 점차 밝게 살아나는 느낌 - Domaine Chandon de Briailles Savigny-Les-Beaune Premie

[프랑스] "과일"의 날에 병에 담은 신선하고 미네랄 느낌 나는 와인 - Savigny-les-Beaune Les Vieille Vignes

<참고 자료>

1. 영문 위키피디아 사비니 레 본 와인 항목

Savigny-lès-Beaune wine

2. 실뱅 피티오, 장 샤를 세르방 공저, 박재화, 이정욱 공역, 부르고뉴 와인, 서울 : (주)BaromWorks, 2009

3. 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