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생산지

[프랑스] 부르고뉴 > 꼬뜨 샬로네즈(Côte Chalonnaise) > 룰리(Rully)

까브드맹 2020. 5. 18. 16:24

룰리(Rully)의 포도밭 지도
(이미지 출처 : https://cdn.vin.co/_clients_folder/olivier-leflaive/olivierleflaive_46rul_16196_1024.jpg)

1. 룰리(Rully) 

우리에게 아직 낯선 마을 이름일 수 있는 룰리(Rully)는 프랑스 부르고뉴 꼬뜨 샬로네즈(Côte Chalonnaise)에 있는 와인 생산지입니다. 룰리와 샤니(Chagny) 마을을 아우르는 곳으로 피노 누아와 샤르도네(Chardonnay)를 재배하며, 와인도 당연히 레드와 화이트 와인을 모두 생산하죠. 레드 와인은 매년 70만 병 가량, 화이트 와인은 매년 140만 병 가량 생산합니다. 1939년에 AOC를 받았습니다.

2. 룰리의 포도 

피노 누아(Pinot Noir)와 샤르도네(Chardonnay)를 재배합니다. 피노 누아는 갈색과 석회암에 진흙이 약간 섞인 토양에서 잘 자라며, 샤르도네는 점토 석회암을 더 좋아합니다.

3. 룰리의 프르미에 크뤼

모두 23개의 1등급 포도밭(Climats)이 있습니다. 2008년 기준으로 포도밭 면적은 96헥타르이며 피노 누아가 37.19헥타르, 샤르도네가 58.91 헥타르였습니다. 1등급 포도밭의 목록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룰리 마을

① 르 메익스 카이예(Le Meix Caillet)

② 마리수(Marissou)

③ 라 포스(La Fosse)

④ 레 피에르(Les Pierres), 

⑤ 피요(Pillot)

⑥ 라클로(Raclot)

⑦ 레 클루(Les Cloux)

⑧ 라부르세(Rabourcé)

⑨ 샤피트르(Chapitre)

⑩ 레 프레오(Les Préaux)

⑪ 몰레즘(Molesme)

 

 

⑫ 아뇌(Agneux)

⑬ 라 브르상드(La Bressande)

⑭ 레 샹 클루(Les Champs Cloux)

⑮ 르 메익스 카도(Le Meix Cadot)

⑯ 레 몽팔레(Les Montpalais)

⑰ 그레지니(Grésigny)

⑱ 레 마르고테(Les Margotés)

⑲ 라 르나르드(La Renarde)

⑳ 보브리(Vauvry)

㉑ 라 퓌셀(La Pucelle)

2) 샤니 마을

㉒ 끌로 뒤 세뉴(Clos du Chaigne)

㉓ 끌로 생-자크(Clos Saint-Jacques)

포도밭 한 곳에서 수확한 포도로만 만든 프르미에 크뤼 와인은 레이블에 포도밭 이름이 적혀있으니 레이블을 보면 어떤 포도밭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들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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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룰리 와인의 특성 

룰리 와인은 포도밭에 따라 맛과 향에서 미묘한 차이가 납니다. 포도밭의 토양과 고도, 밭의 방향과 경사도 때문이죠. 해발 203~300m 사이의 언덕 사면에 있는 포도밭에선 매우 뛰어난 와인이 나오며 바로 위쪽의 꼬뜨 드 본의 최고급 와인과 견줄 수 있을 정도입니다.

1) 레드 와인 

체리빛에서 어두운 가넷 색까지 이어지는 진홍빛 루비색입니다. 블랙커런트와 블랙베리 같은 검은 과일 향과 체리 같은 붉은 과일, 감초, 라일락, 장미 꽃잎 향이 나오며 익힌 과일 향으로 발전합니다. 과일을 반영하는 탄닌은 뚜렷한 구조를 느끼게 합니다. 몇 년간 잘 저장해 놓으면 씹히는 느낌이 맛있게 누그러집니다. 시음 후 약간 닫힌 느낌은 지속성에 대한 좋은 신호입니다.

룰리의 레드 와인은 어릴 때에는 맛과 향이 좀 닫혀 있지만, 구조는 탄탄하고 과일 풍미가 가득합니다. 이때에는 굽거나 소스를 뿌린 가금류 요리와 간, 췌장, 신장 등의 내장 요리와 어울립니다. 소고기나 닭고기가 들어간 파스타와 리조토는 룰리 와인의 단단한 탄닌을 부드럽게 해 줍니다.

 

 

2) 화이트 와인

녹색 기운이 있는 금색이며 세월과 함께 금빛이 진해집니다. 아카시아, 허니서클(honeysuckle), 매우 섬세한 엘더플라워, 바이올렛 같은 꽃뿐만 아니라 레몬과 흰 복숭아, 또는 부싯돌의 훌륭한 향기가 나옵니다. 시간이 지나면 꿀과 모과, 말린 과일 풍미가 나타납니다. 과일 느낌으로 가득 찼으며, 맛은 생생하고 둥글며, 충실한 맛이 오래갑니다. 포도밭과 떼루아에 따라 부드럽고 섬세하기도 하며 마른 느낌이 나기도 합니다.

화이트소스를 뿌린 물고기 튀김과 따끈한 갑각류와 잘 어울리며, 꽁테(Comté) 같은 경성치즈, 크림소스를 얹은 가금류 요리도 좋습니다. 식전주로 즐겨도 좋습니다.

5. 기타 

19세기 초부터 크레멍 드 부르고뉴(Crémant De Bourgogne)의 주요 생산지이기도 했습니다.

<참고 자료>

1. 부르고뉴와인닷컴 룰리 항목

2. 영문 위키피디아 룰리 와인 항목

3. 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