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호주] 발랄하면서 신대륙의 쾌활한 느낌이 전해지는 와인 - PetaLuma Wines White Label Chardonnay 2016

까브드맹 2021. 2. 17. 19:30

● 생산 지역 : 호주 > 마운트 로프티 레인지스 지구(Mount Lofty Ranges Zone) > 애들레이드 힐스(Adelaide Hills) 

● 품종 : 샤도네이(Chardonnay) 100% 

● 어울리는 음식 : 농어와 연어 스테이크, 닭고기와 연어, 치즈 샐러드, 돼지고기와 닭고기, 화이트소스를 사용한 해물 요리, 조개찜, 크림소스 파스타, 카레 등 

남호주의 대도시인 애들레이드 동쪽에 있는 애들레이드 힐스(Adelaide Hills)는 서늘한 기후 덕분에 화이트 와인으로 유명한 와인 생산지입니다. 

이곳은 마운트 로프티 산맥(Mount Lofty Ranges)을 따라 마운트 플레전트(Mount Pleasant) 부근부터 남쪽의 마운트 컴퍼스(Mount Compass)까지 이어진 곳으로 1998년 2월 9일에 호주의 와인 산지를 구분하는 AGI(Australian geographical indication)에 등록되었습니다. 

2014년 기준으로 포도밭 면적은 총 17,873 헥타르이며, 화이트 와인용 포도 생산량이 전체의 67.3%를 차지하죠. 소비뇽 블랑(36.5%), 샤도네이(19.3%), 피노 누아(14%), 피노 그리(5.8%) 순으로 많이 재배합니다.

페탈루마(Petaluma)는 1976년에 "최고의 와인을 만들려면 올바른 지역에 올바른 포도 품종을 심어야 한다."라는 기본 원칙을 갖고 와인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으로 유명한 쿠나와라(Coonawarra), 샤도네이가 잘 자라는 애들레이드 힐스(Adelaide Hills), 호주 리슬링의 명산지인 클레어 밸리(Clare Valley)가 페탈루마의 기본 생산지이죠. 

페탈루마는 포도와 잘 맞은 지역을 선택할 뿐만 아니라 가장 잘 기를 수 있는 포도밭을 선택합니다. 최소한의 인위적 개입으로 최고의 떼루아를 표현하기 위해 페탈루마의 모든 포도밭은 위치와 토양, 배수, 강우 등을 고려해 세심하게 선택됩니다. 

다양한 곳에서 가장 알맞은 품질을 보장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사람의 손이라는 사실을 믿기에 페탈루마는 가지치기도 수확도 손으로 합니다. 이러한 노력이 거두는 효과는 페탈루마의 모든 와인에서 품질로 드러나죠.

페탈루마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신문기사를 참조하세요.

 

https://www.mk.co.kr/opinion/columnists/view/2017/09/641748/

 

www.mk.co.kr

페탈루마 와인스 화이트 레이블 샤도네이(PetaLuma Wines White Label Chardonnay) 2016는 애들레이드 힐스에서 2월 하순에 수확한 샤도네이 포도로 만들었습니다. 프랑스산 바리끄와 좀 더 큰 오크통,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로 나눠서 발효했고, 젖산 발효도 부분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조금 연한 레몬색입니다. 타임 같은 허브 향이 먼저 나오고 덜 익은 파인애플과 리치(lychee) 같은 열대 과일과 복숭아 향이 이어집니다. 향신료와 미네랄, 약한 연기 향도 풍기고 시간이 지나면 말린 파슬리와 멜론, 푸른 사과, 서양배, 시트러스 껍질 같은 과일 쪽 향이 슬슬 올라옵니다. 삶은 양배추 같은 채소 향도 있습니다. 

부드럽고 진하며 미네랄 느낌도 살아있네요. 유순하면서 제법 살집이 느껴집니다. 열대 과일의 부드럽고 단 풍미와 풍성한 산미가 좋고, 복숭아와 덜 익은 파인애플 같은 열대 과일, 허브, 흰 나무 풍미가 훌륭하게 어울립니다. 높은 알코올 도수와 열대 과일의 풍미라는 호주 샤도네이 와인의 장점과 상쾌한 느낌이 두드러진 와인으로 시간이 지나면 초반에 조금 어색했던 부분이 점점 자연스러워지면서 더욱 맛이 좋아집니다. 여운에선 열대 과일의 산미와 향신료, 미네랄 느낌이 꽤 길게 남습니다.

처음엔 조금 어색하지만, 조금만 지나면 부드러운 산미와 13%의 알코올이 균형을 이루면서 재밌어지네요. 발랄하지만 너무 가볍진 않고, 신대륙의 쾌활한 느낌이 전해집니다. 그냥 마셔도, 음식과 함께 해도 즐겁게 마실 수 있는 와인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21년 2월 8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