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호주] 기존의 호주산 와인과 다른 느낌, 다른 맛 - Petaluma Wines White Label Cabernet Sauvignon 2015

까브드맹 2021. 2. 17. 07:52

● 생산 지역 : 호주 > 사우쓰 오스트레일리아 > 라임스톤 코스트 지구(Limestone Coast Zone) > 쿠나와라(Coonawarra)

● 품종 :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100%

● 어울리는 음식 : 소고기와 양고기 스테이크, 생갈비와 양고기 구이, 미트 스튜, 미트 소스 파스타와 피자, 숙성 치즈 등

"최고의 와인을 만들려면 올바른 지역에 올바른 포도 품종을 심어야 한다." 

라는 단순하지만, 가장 중요한 원칙을 갖고 페탈루마(Petaluma)는 1976년에 설립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원칙을 따라 쿠나와라(Coonawarra)의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애들레이드 힐스(Adelaide Hills)의 샤도네이(Chardonnay), 클레어 밸리(Clare Valley)의 리슬링(Riesling) 와인은 오늘날까지 페탈루마의 기반입니다. 

페탈루마는 포도 품종에 어울리는 지역을 선택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최고의 포도를 길러낼 수 있는 포도밭을 찾아냅니다. 페탈루마의 모든 포도밭은 최소한의 입력으로 최고의 떼루아를 표현하기 위해 위치와 토양, 배수, 강우를 고려하며 세심하게 선택되죠. 

사람의 손은 다양한 지형에서 가장 알맞은 품질을 보장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페탈루마에서도 손으로 가지치기하고 포도 수확을 하죠. 사람의 손이 만드는 효과는 페탈루마의 모든 와인에서 드러납니다. 

페탈루마의 최고 등급인 옐로우 레이블 와인은 페탈루마가 직접 관리하는 포도로만 만듭니다. 양조팀은 모든 세부 사항에 주의를 기울이며 가장 좋은 포도만 양조장으로 가져가며, 셀러에서 진정한 클래식 와인으로 탄생하죠. 

페탈루마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신문기사를 참조하세요.

 

https://www.mk.co.kr/opinion/columnists/view/2017/09/641748/

 

www.mk.co.kr

페탈루마의 와인은 크게 3가지로 나뉩니다. 지역과 품종의 특성을 잘 드러낸 클래식한 스타일의 옐로우 레이블, 어릴 때 좀 더 편하게 마실 수 있는 화이트 레이블, 새로운 품종과 생산 기술을 적용해서 제한된 수량만 생산하는 프로젝트 코(Project Co)입니다.

페탈루마 와인스 화이트 레이블 까베르네 소비뇽 2015는 호주에서 가장 대표적인 까베르네 소비뇽 포도의 생산지인 쿠나와라에서 기른 까베르네 소비뇽으로 만들었습니다. 

포도를 으깬 즙을 4일간 차가운 탱크에 보관한 후에 두 종류의 이스트를 넣고 3주간 발효하면서 색소와 탄닌을 부드럽게 뽑아냈습니다. 알코올 발효와 젖산 발효를 마친 후에 한 두번 사용한 바리끄(barrique)에서 16개월간 숙성했습니다.

테두리에 아직 퍼플빛이 돌지만 제법 진한 루비색입니다. 회향(茴香 , fennel)같은 향신료 향이 먼저 나오고 나무와 칡 같은 뿌리, 흙과 초콜릿 향이 이어집니다. 검은 과일 향은 배경처럼 깔리네요. 삼나무와 오크, 타임(thyme), 피망, 말린 견과류 등의 향이 차례로 나타납니다.

조금 마른 듯 떫은 나무 풍미가 입에서 깨끗한 느낌을 남깁니다. 탄탄한 구조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군요. 드라이하며 검붉은 과일의 알맞은 산미와 타임 같은 허브 풍미가 우아하고 세련된 느낌을 줍니다. 검은 과일 풍미는 두드러지지 않고 배경에 은은하게 깔리며, 향긋한 허브 풍미는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습니다. 그을린 나무 풍미도 훌륭하군요. 알코올 기운이 후끈하지만, 너무 강하진 않습니다. 그래서 그냥 꿀꺽꿀꺽 넘어갑니다. 여운에선 산뜻한 검붉은 과일과 견과류, 타임 느낌이 남습니다.

매끈하면서 얇고 탄탄한 탄닌과 검붉은 과일의 풍성한 산미, 13.5%의 알코올이 아주 뛰어난 균형미를 보여줍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21년 1월 26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