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아이코닉 이스테이트(The Iconic Estate)의 프라호바 밸리 페테아스카 알바(Prahova Valley Feteasca Alba) 2018은 루마니아의 문테니아(Muntenia)의 데알루 마레(Dealu Mare) 지역에 있는 프라호바 밸리에서 기른 페테아스카 알바 포도로 만든 DOC 등급의 화이트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
디 아이코닉 이스테이트는 루마니아에 있는 알렉산드리온 그룹(Alexandrion Group)의 계열사입니다. 알렉산드리온 그룹은 보드카 같은 증류주를 생산하는 알렉산드리온 증류소(Alexandrion Distilery)와 와인을 생산하는 디 아이코닉 이스테이트, 두 회사에서 생산한 술을 판매하고 수출하는 알렉산드리온 무역(Alexandrion Trading)으로 이뤄져 있죠.
루마니아뿐만 아니라 미국과 키프로스, 영국, 그리스, 브라질에 지사와 자회사가 있으며, 미국 뉴욕에 최첨단 증류소를 새로 건설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국제적인 와인과 증류주 생산자로 바뀌고 있습니다. 또한 관광과 건축 자재, 부동산, 농업 분야에서도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2. 와인 생산지와 품종
프라호바 밸리는 루마니아 남부의 유명한 와인 생산지인 데알루 마레에 있는 와인 생산지입니다. 큰 언덕이라는 뜻의 데알루 마레는 따뜻한 기후 덕분에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과 메를로(Merlot), 피노 누아(Pinot Noir) 같은 국제 품종이 잘 자라죠.
국제 품종뿐만 아니라 페테아스카 네아그라(Fetească Neagră)와 부르군트 마레(Burgund Mare, 오스트리아의 블라우프랑키쉬) 같은 동유럽 지역의 포도도 많이 재배합니다.
"하얀 소녀"라는 뜻의 페테아스카 알바는 루마니아의 몰도바(Moldova)와 트란실바니아(Transylvania), 몰도바 공화국에서 많이 기르는 청포도입니다. 헝가리 북부 헤베슈 주의 주도인 에게르(Eger) 일대에서도 재배하죠. 몰도바 공화국에서는 포도밭이 900 헥타르에 달해 토착 품종 중 재배 면적이 가장 넓습니다.
페테아스카 알바는 스파클링 와인 생산에 많이 쓰이지만, 일반 단일 품종 와인으로도 나옵니다. 단일 품종 와인은 드라이하거나 살짝 단맛이 도는 세미-드라이(semi-dry) 와인으로 산미가 좋고 꽃 향이 풍부합니다. 알코올은 11.5~12% 정도죠.
3. 와인의 맛과 향
제법 진한 레몬색입니다. 노란 사과와 레몬 껍질 향에 미네랄과 희고 노란 꽃 향이 섞여서 나옵니다. 점차 덜 익은 파인애플 같은 열대 과일 향과 레몬 그라스 같은 허브 향이 퍼집니다. 나중에는 부드러운 건초 향도 올라오네요.
부드럽고 매끄러우며 제법 진한 미디엄 바디의 와인입니다. 구조는 탄탄하게 잘 짜였습니다. 노란 과일의 단 풍미와 부드러운 산미가 독특하네요. 시트러스 종류의 과일과 흰 꽃 풍미에 미네랄과 싱그러운 허브 느낌이 함께 나옵니다. 나중엔 건초의 부드럽고 살짝 단 풍미도 느껴집니다. 알코올은 활력과 함께 부드럽고 달콤한 느낌을 줍니다. 여운에서 꽃과 허브 같은 식물성 풍미가 길게 이어집니다.
부드러운 산미와 13%의 알코올이 재미난 균형을 이룹니다. 과일과 흰 꽃의 풍미와 어우러진 허브 풍미가 재미난 조화를 이룹니다.
함께 먹기 좋은 음식은 치킨 샐러드, 화이트소스를 사용한 닭고기 요리, 치킨 스테이크, 생선 초밥, 카레, 레몬과 올리브유를 사용한 생선찜, 더덕과 양송이 구이, 조개 요리, 새우 같은 갑각류 요리, 페타 치즈 등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20년 11월 28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