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프랑스] 세월이 흐를수록 더 맛있어진다! - Château Pradeaux Rouge 2010

까브드맹 2020. 12. 5. 18:47

Château Pradeaux Rouge 2010

샤토 프라도 루즈(Château Pradeaux Rouge) 2010은 프랑스 남부의 프로방스(Provence)에 있는 방돌(Bandol) AOC에서 재배한 무흐베드르(Mourvedre) 포도 95%에 그르나슈(Grenache) 5%를 넣어서 만든 레드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와 생산지

샤토 프라도 루즈 2010은 프로방스 지방의 방돌 AOC에 있는 샤토 프라도에서 만들었습니다. 방돌은 무흐베드로 포도로 만드는 레드 와인이 유명하며, 샤토 프라도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무흐베드르의 제왕”이라는 평가를 받는 곳이죠.

방돌은 무흐베드르 포도를 주요 품종으로 사용하는 프랑스 유일의 AOC입니다. 그러나 100% 무흐베드르만 사용하면 탄닌이 너무 강해 지므로 그르나슈와 쌩소(Cinsault)를 넣어서 탄닌을 조절하죠. 이렇게 만든 레드 와인은 자연스러운 허브 향이 풍부하고 6~7년 정도 숙성하면 농염한 상태로 무르익게 됩니다. 물론 더 오래 숙성할 필요가 있는 레드 와인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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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쏘로 만드는 드라이한 로제 와인도 많이 나오며, 끌래레뜨(Clairette), 부르블랑(Bourboulenc), 우니 블랑(Ugni Blanc)으로 만드는 풀 바디 화이트 와인도 소량 생산하죠.

방돌의 포도 수확량은 프랑스에선 가장 적은 축에 속합니다. 무흐베드르는 완전히 무르익어야 좋은 와인이 나오며 산도가 낮아서 양조하기 어려운 포도입니다. 또 양조 과정에서 충분히 공기에 노출시키지 않으면 불쾌한 냄새가 나기도 하죠. 그래서 국내에선 방돌 와인을 찾아보기 어렵지만, 양조기술의 발달로 수입된 와인들은 대부분 맛이 좋습니다.

샤토 프라도 루즈 2010은 오크통에서 48개월이란 긴 시간 동안 숙성하면서 생긴 풍부한 아로마(aroma)와 부케(bouquet)가 인상적입니다.

 

 

2. 와인의 맛과 향

Château Pradeaux Rouge 2010의 색

중간보다 조금 진한 루비색입니다. 레드와 블랙커런트, 오디 같은 과일 향이 나오고 향긋하고 매콤한 나무, 정향 같은 향신료, 사향(musk) 같은 동물성 향을 풍깁니다. 흑연과 점토, 초콜릿, 진저에일의 생강 향도 있습니다.

단단하고 강인하며, 10년이 다된 지금도 탄닌이 강합니다. 치밀한 구조는 매우 짜임새 있고, 중간보다 조금 더 묵직합니다. 달지 않고 드라이하며 붉은 과일의 산미가 풍성합니다. 마른나무와 숯, 타임(thyme) 같은 그을린 풍미에 블랙커런트와 동물성 풍미가 함께 합니다. 후추와 생강 같은 매콤한 향신료에 구수한 흙 느낌도 있군요. 충실한 알코올은 후끈한 느낌을 줍니다. 길게 이어지는 여운 속에서 검붉은 과일과 타임, 숯, 동물성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검붉은 과일의 풍성한 산미와 14.5%의 알코올이 균형을 이룹니다. 탄닌은 아직 단단하고 떫지만, 전체적으로 균형을 이루는데 부족하지 않네요. 맛과 향이 굉장히 복합적이며, 강렬한 기운이 훌륭합니다. 알맞은 온도에서는 우아하고 세련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함께 먹기 좋은 음식은 소고기와 양고기 스테이크, 소고기 등심과 안심, 양 갈비, 기타 육류 요리, 숙성 치즈 등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20년 11월 23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