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프랑스] 가격 좋고 맛도 좋은 프랑스산 스파클링 와인 - Henri Leblanc Blanc de Blancs Brut NV

까브드맹 2020. 11. 27. 10:11

Henri Leblanc Blanc de Blancs Brut NV

앙리 르블랑 블랑 르 블랑 브뤼(Henri Leblanc Blanc de Blancs Brut) NV는 스파클링 와인으로 유명한 뵈브 앙발(Veuve Ambal)이 프랑스 부르고뉴(Bourgogne)에서 재배한 샤르도네(Chardonnay)와 알리고떼(Aligote) 포도로 만드는 뱅 무쓰(Vin Mousseux)입니다.

1. 와인과 와인 생산자

뵈브 앙발의 역사는 한 세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879년에 마리 앙발(Marie Ambal)은 20살의 나이로 파리의 은행가였던 앙트완 에밀 앙발로프(Antoine Emile Ambalov)와 결혼했습니다. 불행히도 앙트완 에밀은 1898년에 사망했고, 마리 앙발은 고향인 부르고뉴 룰리(Rully)에서 와인업에 종사하던 형제들 곁으로 돌아왔죠.

이때 프랑스에서는 스파클링 와인 산업이 시작되었고, 마리는 시대의 조류와 그녀의 생각을 담은 스파클링 와인 생산 시설을 포도원에 세웠습니다. "뵈브 앙발로프(Vёv Ambalov)"라는 브랜드로 생산된 그녀의 스파클링 와인들은 꾸준히 품질이 좋아졌고, 소비자들 사이에서 평판도 올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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뵈브 앙발의 와인들은 1908년에 첫 메달을 땄고, 1975년에 AOC 끄레망 드 부르고뉴(Crémant de Bourgogne) 등급이 생기자 끄레망 드 부르고뉴에 포함되었습니다. 2005년 본(Beaune) 쪽으로 양조장을 옮겼고, 2010년에는 설립자의 6대손인 오를레앙 피포(Aurélien Piffaut)도 가문의 사업에 참여했죠.

앙리 르블랑 블랑 드 블랑 브뤼 NV는 청포도인 샤르도네와 알리고떼로 만듭니다. 손으로 수확한 포도로 만든 화이트 와인을 병에 담은 후 당분과 이스트를 넣고 2차 발효해서 탄산가스를 발생시키는 전통 방식(Méthode Traditionelle)으로 만들었죠. 병에서 숙성 기간은 최소 18개월입니다. 뱅 무쓰는 프랑스어로 스파클링 와인을 뜻하며 보통 3.5~4 기압 정도를 가진 스파클링 와인들입니다.

 

 

2. 와인의 맛과 향

Henri Leblanc Blanc de Blancs Brut NV의 색

제법 진한 레몬색입니다. 0.1~0.2㎜ 크기의 거품이 가늘고 길게 계속 올라옵니다. 덜 익은 녹색 사과와 땅콩 껍질 향이 먼저 나오고 이윽고 허브와 시트러스, 노란 과일의 향이 올라옵니다.

거품은 힘이 괜찮고 입에서 기분좋게 사그라듭니다. 구조도 잘 짜였습니다. 드라이하며 마른 사과의 풍미와 신맛이 있습니다. 땅콩 껍질 같은 견과류 풍미와 흰 채소의 상쾌하고 쌉쌀한 맛이 함께 나옵니다. 여기에 석회와 비스킷, 흰꽃의 풍미도 약하게 섞여 있습니다. 알코올 느낌은 좋습니다. 여운은 길고 약간의 과일 풍미와 흰 채소 느낌이 남습니다.

 

 

마른 사과의 산미가 넉넉하고 11.5%의 알코올은 거품과 어울리면서 와인에 충분한 힘을 줍니다.

함께 먹기 좋은 음식은 각종 샐러드, 생굴을 포함한 각종 굴 요리, 버터와 크림소스를 사용한 조개 요리, 새우를 비롯한 갑각류 요리, 디저트와 신선한 패스츄리 등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C+로 맛과 향이 좋은 와인입니다. 2020년 11월 20일 시음했습니다.